천안 어느 병원에서 X취급 당했어요

공지사항 25.05.29
제가 여기에 이렇게 글을 쓰게 될 줄은 몰랐네요..

우선 저는 교통사고 피해자입니다
저의 사고 경위는 고속도로 주행 중 정체 구간에서
뒷 차가 속도를 줄이지 못해 그대로 제 차량을 후미추돌하여
생각보다 좀 크게 사고가 났습니다
그래서 남들이 흔히 말 하는 한방병원 조차 생각 못하고
정말 진심으로 아프기에 일반 병원 통원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여기서, 진심으로 아프다면서 왜 통원치료를 받느냐?
저는 직장 상사분이 좀 빡빡하기에..
눈치가 보여 입원치료보다 통원치료를 선택해서
사고 이 후 정말 힘든 나날을 보내고 있습니다

잠시 개인적인 일이 있어 천안으로 내려갔는데
제가 가야하는 병원에 일정 문제로 방문하지 못하여
물리치료를 받기위해 근처 병원을 검색했고,
이 후 밤 10시 넘어서까지도 진료한다는 병원을 찾아서 그 곳에 진료문의를 드리고 방문 했습니다

주변 지인 분들이 다른 병원 진료보고 오면 통원확인서랑 진료비 내역서 같은 서류가 필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그래서 접수처에 접수하며 해당 서류들이 필요하다 말씀 드렸고,
처음엔 왜 필요하냐 따지듯 말씀하셔서 당황했지만..
제가 이런 상황이라 서류가 필요하다라고 제출 용도까지
차근차근 설명 드리며 접수조차 힘겹게 했습니다..

그 서류가 그렇게나 까다로운 서류인지 참..
기분은 조금 상했지만 하루가 힘드셨나보다 그래서 좀 예민하신가? 생각하고 이해했습니다..

그러고나서 각종 엑스레이 촬영 후 원장님 면담을 했고,
다른 추가 검사를 하고나서 물리치료를 받았습니다

물리치료가 끝났고 카운터로 나가니 종이 더미를 주시길래
접수 때에 말씀 드렸던 서류를 받은 줄 알았더니
웬걸.. 그냥 병원 홍보 판촉물이였습니다
(이래서이래서 치료 잘 받으세요~ 등)

그걸 받고나서 저는 기다리면 주시려나 하고 카운터 앞 의자에 앉았더니 직원분께서 뭐 필요한게 있으시냐며 저에게 여쭤보셨고, 아까 말씀드린 서류를 못 받았다고 말씀드리니 환의를 갈아입고 오면 드리겠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옷 갈아입고 다시 카운터로 가서 또 다시 요청드렸더니
같은 말을 또 해야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또 저의 상황설명 드리며 다시 이해 시켜드렸고
서류가 필요하다고 했습니다
그랬더니 통원확인서가 2만원이다라고 하셔서, 2만원 드릴테니 빨리 부탁드린다 했습니다
(다음 일정 때문에 다시 올라가야했어요.. 진행이 느려 시간이 너무 촉박한 상황이였습니다)

확인서 부탁드린다니 알겠다고 기다려 달라해서 기다렸더니
저 멀리서 고함소리가 막 들리기 시작합니다
제 이름 석 자 섞여서요..
뭔가 좀 이상함을 느끼기 시작했고, 그 때부터 병원 분위기가
심상치 않았습니다..
갑자기 직원분들 분주히 움직이고.. 갑자기 어떤 남성분이 따로 얘기 좀 하자고 하셔서 따라갔더니
본인이 사무장이라면서 왜 서류가 필요하느냐고 저에게 묻더라구요.. 그래서 얼굴 보니 물리치료해주신 선생님이셨습니다
또 똑같은 질문에 지친 저는 왜 접수 할 때 부터 계속 말씀 드렸는데 이 서류가 사무장님까지 거쳐야 받을 수 있는 서류인지
되물었고, 본인이 납득해야 줄 수 있답니다....
그래서 또 똑같은 말 똑같은 설명 똑같은 이해시켜드렸습니다..
그러시곤 잠시만 기다려 달라는 이야기를 또 듣고 하염없이 기다렸습니다..

그랬더니 저 멀리서 병원장처럼 보이는 분이
어디 구석탱이 사무실로 사무장님을 끌고가셨고
그 순서대로 진료봐주셨던 원장님, 제 접수 받아주신 선생님까지 싹 다 불려가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또 큰 소리 들리고하니.. 저는 그 때 부터 엄청난 공포심이 몰려왔습니다..
통원확인서가.. 이렇게 무서운 서류였나 싶었습니다..
그러고 다른 환자분들이랑 그 병원장님의 큰 고함소리를 들으며
기다리고 있는데..
접수했던 선생님이 저에게 병원장님이 직접 보고 이야기 나누고 싶어 하신다고 오라는 겁니다

솔직히 정말 무서워서 거절했습니다.. 직원분들 다 불려가고
큰 소리 치시는데 제가 그 자릴 왜 가야하느냐?
무서워서 못 가겠다 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런거 아니라고 오시라고 반짜증 섞인 표정으로 말씀 하셔서 두차례 더 거절 했습니다
진짜 분위기가 제가 누구 죽인놈 된 느낌이였거든요
정말 무서워서 가만히 앉아있었더니 또 오셔서
왜 안오시는거냐 그런거 아니다 병원장님이 오라고 하신다
또 말씀 하셔서 가려니 왜 안오냐는 식의 큰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래서 저는 겁 먹은채로 반 끌려가다 싶이 했고
갔더니 병원장, 진료원장, 사무장, 접수담당 이렇게 네 분이서
저를 둘러 싸는 구조로 계시더라구요

가운데 의자 하나 덜렁 있었는데 병원장은 잔뜩 화난 얼굴로
저에게 의자에 앉으라 했고, 저는 허리가 너무 아파서 앉으면 더 아프니 서서 있겠다라고 했습니다..
그러곤 병원장님이 또 왜 필요하냐고 하시길래
저도 참을 대로 참았고 무서웠던지라 목소리 좀 크게내어
이야기 했습니다
왜 자꾸 그러시냐, 이 서류가 뭐길래 그러시냐, 계속 말씀 드렸다고 서류가 이래서 필요하다고 이유까지 다 말씀 드렸더니

안된다는 식으로 말하더라구요

솔직히 왜 내가 내 서류를 못 받는지에 대해서도
납득이 안갔고 지금 이 상황이 너무 억울하고 황당했습니다

그래서 왜 안 주시는거냐고 여쭤봤더니 갑자기 본인의
업적을 말씀하시더라구요
의사경력 40년 교통사고 자문의원 25년 이러면서요
얼탱이가 없어서 그런거 안궁금하다고 왜 서류 안주시는거냐 물었더니 본인은 타 병원에 갈 때 그 서류가 필요 없다
그 서류 때서 다른데다 쓰려 그러죠?
이러면서 면박까지 줬습니다
그래서 그럼 제출 용도를 적어 주시면 되지 않느냐 했더니
또 똑같은 말 하더라구요
의사경력 40년 자문의 25년..
본인 의사 생활 중 이렇게 서류 때 간 사람이 없었다네요

솔직히 저는 뭐 알아서 서류를 때나요.. 주변분들이 그렇게 한다니 저도 그렇게 한거고, 불필요하면 파쇄기에 넣고 폐지하면 되잖아요..

그래서 저는 왜 안되는지에 대해 설명해주시면 되지 않느냐
다시 물었고 계속 너무나도 공격적이여서
지금 상황이 무섭다고도 직접적으로 말씀 드렸으나,
그 병원장님은 이러는 제가 더 무섭다며 또 다시 면박을 줬습니다
그러면서 제 앞에서 진료 봐주셨던 원장님에게
야 너 000원장 너도 20년 경력이지?
이런경우 봤어? 라면서 얘기했고
그 진료원장님은 똥씹은표정으로 없다고 하더라구요
와.. 진짜 사람 미치는거 한순간인가 싶었습니다
그랬더니 바로 이어서 야 행정담당 너 20년하지 않았냐면서
또 이런경우 봤냐고 묻더라구요 당연히 없다고 답하셨구요..

진짜 그 상황이 너무 무섭고 질려서 아 그럼 그냥 가겠다니
또 그 병원장은 화를 냈습니다
그래서 서류 안 끊어주신다는거냐 다시 물었더니
화 내시면서 안 끊어주는게 아니라 필요가 없는데 왜줘야하냐면서 또 같은 말 하시더라구요

그래서 그냥 가겠다했더니 그렇게 서서 얘기하지 말라고
(서있는 동안에도 허리가 계속 더 아파왔어요)
의사 무시하냐고 그러면서 비아냥거렸고, 그 이후에도 몇 분간 같은 얘기로 저를 미치게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 서류 그냥 안받는다고 안준다고 했잖습니까?
하니 반말하지 마라네요 ㅋㅋㅋ 와.. 그래서 그냥 나갔습니다
나가서도 저는 얼마나 대단한 서류길래 이럴정도인지 싶어
그 직원들을 향해 시선을 뒀더니 왜 째려보냐며 비아냥 거리는 말투로 병원장도 이렇게 까지 서류뽑아가려는 제가 무섭다면서 그러더라구요.. 진짜 어이가 없어서 그냥 저는 뒤돌아
그 병원 입구 앞에서 눈물을 흘렸습니다

그러다가 사무장과 접수담당 선생님이 오셔서 저한테 이해하란 식으로 말했고 저를 토닥이셔서 제 몸에 손대지 말아달라
솔직히 통원확인서가 뭐가 문제냐고 물었더니 미심쩍은 웃음만
하시더라구요

그러면서 접수담당선생님이 저에게 진료비 영수증을 때주셨고
이거라도 받아가시라해서 그냥 받고 주차장가서 엉엉 울었네요

그러고 너무 억울해서 어차피 못받을 거 왜 안주시는 건지
단지 필요없다는 이유만으로 정당화 하려는 건지
명확한 이유를 듣고 싶어 다시 올라가서 사무장님을 찾았더니
접수담당선생님이 다시 기다리라 했고
여전히 어디 구석에선 제 이름 석자 담긴 큰 소리의 고함이 들렸습니다

이 후 기다렸더니 다시 면박 당했던 그 사무실로 저를 데려가셔서 원장님이 원래 성격이 좀 그러시다
서류가 2만원인데 왜 필요하시냐, 본인도 행정업무 20년 하면서 첨봤다면서 또 똑같은 굴레로 빠지려는 찰나에
또 병원장이 나타나 그냥 가신다더니 또 왔네요? ㅎㅎ
이러면서 얘기하셔서 그냥 여쭤봤습니다

왜 안주려고 하시는 거냐 이유가 듣고싶다 했더니
갑자기 차분한 척 서류가 그렇게 가지고 싶냐면서
그냥 때주냐고... 빨리 결정하라고 본인 수술 들어가야한다고..
와 진짜 너무 억울해서 이럴거면 아까 그냥 주시지 그랬냐고
얘기하니 또 표정 바뀌면서 화내시려는 찰나에 접수담당 선생님이 원장님 보내고 저한테 그냥 날짜만 나오는건 3천원이라고 그거 받아가시라고 하셔서 그냥 그거 받고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나오는 길에 사무장이라는 분이 아까 물리치료
어느분에게 받으셨냐길래
키 좀 크고 나이 좀 있어보이시는 분 이라니까
어? 그럼 전데요 저 확실해요?
이러면서 또 질리게 했습니다
그래서 맞는 거 같다라고 하니 본인은 기억 안난다면서
갸우뚱 하면서 병원장님한테 가시더라구요
그러면서 또 저 멀리에서 들리는 제 이름 석자와
누가 받았냐는 그런식의 고함 그냥 질려서 나갔습니다

솔직히 제가 제 서류를 받는게 문제인건지,
통원확인서가 그렇게 큰 서류인지,
제가 발급받는 사유가 없었는지

정말 억울하고 속상한데 이야기 할 곳이 없어 두서없이 적었네요
정말 그 서류가 필요 없는거라면 제가 제 돈 주고 발급 받는거고,
제 정보를 제가 받겠다는데 필요없어지면 제가 폐기하면 되잖아요... 뭐가 문제인지 싶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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