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실패를 어떻게 극복했어?

공지사항 25.05.29
난 아직 중학생이고 별것도 아닌일도 난리다 하지말고 얘기 들어줘
오랜만에 예전 실패가 떠올라서 너무 속상하고 번아웃 온것 같은데 다들 실패 극복 팁이 궁금해..!

혹시 예중 예고 입시했다가 떨어진사람?
그게나야..
2년전이다
나는 발레로 예중입시를 했었어!
발레 자체는 오래 했지만 입시는 늦게 시작한 편이였어
예체능은 극강의 재능충이 아니라면 시간이 중요하다는건 다 알겠지
부족한 시간만큼 악착같이 했던것같아
타고나는 신체조건도 안좋아서 맨날 다리찢고 아파서 울고
콩쿨시즌에는 상받는걸로 쓸데없는 열등감에 울고
입시 막판에는 학교 조퇴하고 낮12시부터 오후11시까지 학원에서 과일도시락 먹으면서 살았는데 지쳐서 화장실에서 울고
쌩난리였지ㅎㅎㅎ
특히 쌤 인신공격이 너무 충격적이여서 밤에 집 들어가면 맨날 혼자 울었어ㅜ
작은 동네학원 다닌것도 아니고
큰 학원에서 진짜 치열하게 단체 개인 레슨받고 노력했는데 ㅎㅎ나만 떨어졌다 우리 학원에서
돈은 돈대로 쏟아부었는데 부모님께 죄송해서 떨어져도 걍 괜찮은척 예체능은 이제 신경도 안쓰는척했어
대입도 아니고 중입으로 뭐 지랄이냐고 그럴수도 있는데
안해본 사람은 정말 몰라.. 정말..
아무튼 부모님 더 속상해하실까봐 결과발표 당일만 슬퍼하고 이후로는 멀쩡한척 지냈어 지금까지 공부도 열심히했어 올해 중간고사 전과목에서 두개 틀렸다ㅎㅎ
아무튼 2년동안 잘 지내나 싶었는데 얼마전에 나보다 설렁설렁하고 많이 혼난 친구가 예쁜 예중교복입고 행복하게 발레사진 잔뜩 찍어서 SNS에 올리는거보고 진짜 2년만에 엄청 운것같아
너무너무 속상해
일반중에서 피아노로 예고입시 준비한다는 친구만 봐도 기회가 있으니까 질투나고 부러워
진짜 잔뜩 꼬이고 성질 더러운 인간 되버림 반성해야해..
지금도 수행이니 시험공부니 할거 많은데 번아웃이 너무 씨게왔어
그래서 가장 고민은.. 나는 예체능을 정말 좋아해..! 그래서 발레뿐만 아니라 악기도 여럿 배웠고 노래도 참 좋아하고
무엇보다 한 분야를 깊게 파고들고 노력하는걸 재밌어하는 편이야
그래서 발레할때도 많은 선생님들께 성실함을 가장 칭찬받았어 학원에서 제일 성실한 학생이라고
그때처럼 무언가를 죽을만큼 열심히해보고 사랑해본적이 없어
더이상 발레를 할순 없지만 이번에는 더더 열심히 다른 예체능에 힘을 쏟아서 입시를 성공해보고싶어
하지만 결국 이루지도 못할텐데.. 공부나 해야하는데
예체능을 하는 꿈은 포기하더라도 옛날에 얼마나 열심히 발레했는지가 자꾸 생각나서 아무것도 손에 안잡혀ㅜㅜ
진짜 이러면안돼
근데 너무너무 속상하고.. 눈물나고..
2년전에 너무 충분히 슬퍼하지 못했어서 그런가ㅠㅠ

아무튼 꼭 나처럼 예중예고 입시가 아니더라도 예전에 엄청 노력했다가 실패했던게 발목을 잡을때 어떻게 대처했어..?

조언부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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