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르 특징 2가지

공지사항 25.05.29
자존감이나 자기애로만 사람을 판단하는 건 위험하다고 생각한다.
실제로 나도 회사에서 서람TV에 나오는 '나르'가 하는 말들을 꼭 교과서처럼 읊는 사람을 보고
이게 뭔지 제대로 알아보자 싶어서 깊이 연구해보게 됐다. 그러다 보니 정말 100% 확신할 수 있는, 나르의 핵심적인 특징 두 가지가 보였다.
첫 번째는 ‘공감’이 아니라 ‘정확한 감정 분석’이다.
보통 공감을 한다는 건, 자신의 인생 경험이나 지금의 감정으로 상대방의 마음을 느껴보려는 거다.
그런데 나르는 그렇지 않다.
상대방의 말투, 눈빛, 행동을 철저하게 관찰하고 분석해서 감정을 맞춰낸다.
느끼는 게 아니라 알아내는 거다.
그래서 더 무섭다.
공감은 비슷한 듯 다른 감정을 나누는 건데, 나르는 분석으로 거의 정확하게 감정을 읽어내서
상대방에게는 마치 "내 마음을 100% 이해해주는 사람"처럼 느껴지게 만든다.
하지만 그건 따뜻한 마음이 아니라, 통제와 조종을 위한 기술이다. 너의 감정에 대해 동의만을 하는 사람이 있다면 일단 멈춰서서 생각해 봐야한다.결이 같고 비슷해도 모든 것을 동의만 할 수 있을 정도로 다 같은 의견과 감정은 없으니까.
두 번째는 ‘진심어린 사과의 부재’다.
사람은 누구나 실수할 수 있다.
그리고 보통은 자신의 실수를 인정하고, 다시 그런 일이 없도록 반성하고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하려는 노력을 한다.
하지만 나르는 관계를 수평적으로 보지 않는다.
관계란 ‘조정’하고 ‘이용’하는 거라고 인식하기 때문에, 사과는 약함을 의미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사과하지 않고, 자신의 잘못을 합리화하거나
오히려 상대방 탓을 하며 자기는 억울한 척하는 모습을 보인다.
이게 반복되면, 피해자는 자신이 늘 문제 있는 사람처럼 느끼게 된다. 요즘엔 자기애가 높고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을 ‘나르’라고 착각하기도 한다.
하지만 자기애가 있든 자존감이 낮든, 그건 우리가 쉽게 판단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정말 중요한 건, 그 사람이
공감하는 사람인지,
실수했을 때 진심으로 사과하고 관계를 회복하려는 사람인지
그걸 보는 거다. 이 기준만 제대로 알고 있어도,
조종당하면서 나답지 못하게 살아가는 슬픈 인생은 피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이런 글을 쓰는 이유는,
나르가 아닌 사람에게도 아무 근거 없이 "나르다"라고 말하는 건 또 하나의 폭력이라고 느끼기 때문이다.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고, 어설픈 지식으로 누군가를 함부로 판단하고
왕따시키는 일은 없어야 한다. 그리고 나르에게서 벗어나기 위한 현실적인 방법도 공유하고 싶다. 
1. 공간적으로 거리를 둔다. 
2. 감정을 나누지 않고 감정적으로 독립된 상태를 유지한다.
3. 말할 때 공감 리액션을 줄이고, 듣기만 한다.
4. 먼저 말을 걸지 않고, 짧게 듣고 다시 자신의 일로 돌아간다.
5. 어떤 말을 하든 감정적으로 반응하지 않고 “내 일은 내가 알아서 할게요”라고 딱 끊는다.
6. 생각을 주입하려고 하면 “그런 의견이 있는 건 알겠지만, 제 생각은 변하지 않습니다. 생각은 다를 수 있잖아요.” 라고 말한다.
7. 그레이락 기법을 연습하고 익힌다.
살면서 가장 소중한 건,
내 마음과 내 삶을 지키는 것.
누구에게도 휘둘리지 말고,
나답게 살아가길 바라.
이 글을 보고 있는 너처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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