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무 황당해서 말이 안나오지만 대충 요약하자면 내가 당근으로 과외 모집공고를 올렸고 지원자분들께 연락해서 시범과외를 몇번 받았었는데 그중에 진짜 미친놈을 만났어. 처음에 시범과외 하기로 한 날 약속시간보다 10분 지났는데도 연락이 없고 전화도 안받길래 당일 잠수인줄 알고 빡쳐서 미리 말을 했어야죠 이런 진상 첨본다고 했는데 그렇게 보내자마자 부랴부랴 답와서 죄송하다고 막 가고있다고해서 내가 천천히 오라고 함.
근데 문제는 여기서부터임. 첨에 만나서는 그냥 정상적이였음. 근데 시범과외라 내가 앞으로 어떻게 수업 진행하실건지 물어보는 시간을 가지면서 수업에 대한 얘기뿐만 아니라 개인적인 얘기도 하게 되었음. 그 사람이 나한테 집요하게 이름을 물어보길래 뭔가 쎄해서 내 성에다가 대충 가짜 이름 말했더니 그 이름 의미 뜻이 뭐냐고 물어서 내가 대충 그 이름 한자 풀이를 말해줬더니 막 그 한자 중얼거리면서 엄청 박장대소하는거야? 그래서 내가 왜 웃냐 비웃는거냐고 물었더니 계속 웃으면서 그건 아니라 그냥 웃음이 나온다는거야. 솔직히 어이없었지만 걍 넘겼어. 근데 또 수업 커리큘럼 설명해달라하니 아예 형편없더라고? 문제집 사용하는거 없고 걍 평가원 교육청 기출만 푸는거래 ㅋ
그러면서 막 본인이 내 이름도 알았고 시범과외까지 해줬는데 고용 안해주면 날 평생 저주할거라면서 계속 협박하는거야? 근데 난 그냥 좋게 끝내고 마무리하고싶었으니까 대충 넘기려고 고용하겠다고 했어. 그랬더니 갑자기 손을 내밀며 악수를 하자고해서 얼떨결에 악수를 하게됐는데 힘을 고의로 ㅈㄴ 쎄게 주는거야?? 그래서 아프다고 했더니 아파요? ㅇㅈㄹ하면서 손을 빼더라. 그랬더니 스케줄 잡는 얘기가 나와서 내가 밤에 돌아다니는거 무서워해서 밤엔 약속안잡는다 하니까 데려다줘야겠네요? ㅇㅈㄹ하길래 아니라고 극구사양하는데 막 계속 집 근처 스카로 가자고 끝나고 데려다준다 ㅇㅈㄹ해서 절대 안된다 우리집 근처 스카는 별로라며 혼신의 반박을함. 그러다가 혼자 실실 웃으며 재밌다 이러길래 왜냐고 물으니까 내가 타격감이 좋아서 놀려먹기 좋다고 하며 안좋게 말하면 만만한거라고 했음. 그리고 또 본인은 반말할테니 나보고 존댓말 하라고 함. 존대받고 싶다 ㅇㅈㄹ 하면서 실실 웃음.
그러고 과외 시간이 끝나가서 이제 가야할 시간이라고 했더니 대뜸 시범과외비를 달라고 요구하는거야. (참고로 사전에 시범과외는 무료고 실제로 과외 진행하게 될때 급여준다고 합의한 상황이야.) 그래서 내가 미리 합의한게 있어서 못준다 했더니 아 돈주세요~ 아 내 3시간 아까워라 ㅇㅈㄹ하면서 계속 돈달라고 무지성으로 땡깡을 부리는거야. 그래서 내가 사전에 합의했던 내용 계속 말하는데도 무시하고 막 돈주세요 주세요 ㅇㅈㄹ 계속하길래 안된다고 열번은 말하니까 그제서야 그만하더라. 그러고 갑자기 본인 차비할 돈도 없다면서 툴툴대길래 거짓말치지말라고 하고 스카에서 엘베타러 갔음 근데 엘베안에서 내가 빨리 그사람 꺼지라고 일부러 난 잠깐 식당에서 포장해가야하니까 먼저 가시라고 했음. 그랬더니 본인도 사달라는거야?? 안된다고 했더니 계속 아 사줘요 사주세요 막 또 땡깡을 부리는거야. 안된다고 계속 말해도 그ㅈㄹ 하길래 그냥 사준다고 했더니 아싸 이러면서 본인 서울 아침 9시에 왔는데 밥한끼 못먹었다는 말같지도 않은 뻥을 치더라고(그때 시간 저녁밥 먹을 시간임)
아무튼 그렇게 식당 키오스크 주문하고 기다리는데 내가 백팩을 다 안벗어놓고 한쪽만 벗어놨는데 갑자기 그 ㅅㄲ가 안벗겨진 한쪽을 벗겨버리는거야?? 심지어 백팩 끈 벗길때 어깨랑 가슴사이를 터치할때 그 ㅅㄲ 손에 내 브라자 스침. 근데 황당하기도 했고 걍 도와준걸수도 있으니 아무말도 못했음. 그러다 포장주문이 나와서 가지러 가는데 그 ㅅㄲ가 가져오세요 ㅇㅈㄹ을 하는거임 난 내꺼만 챙겨서 결국 지껀 지가 챙기긴 했음.
그러고 나와서 지하철 역 앞에서 이거 타고 가시라고 난 화장품 살거있어서 가야한다고 했더니 갑자기 그 ㅅㄲ가 친구랑 약속이 취소되었다면서 심심하다고 같이 가겠다고 막 날 쫓아오더라고 그러면서 갑자기 본인도 거기서 살거있다면서 또 나도 사줘요 사주세요 ㅇㅈㄹ을 쳐하는거임. 근데 그땐 안된다고 세번 말하니 그만하더라. 그러고 구경하고 있는데 내가 사고싶은 상품이 없어서 직원한테 물어봄. 그 ㅅㄲ는 여전히 날 따라다님. 직원이 찾아봤을때 없다고 해서 네 감사합니다 하고 가는데 따라다니던 그 ㅅㄲ가 쯧쯧 이렇게 소리냄. 걍 무시하고 나왔음. 근데 그놈이 안보이는거임? 그래서 뭐야 사라졌네 하고 지하철로 가려고 하던 찰나에 그 매장에서 나옴.
나도 그놈도 지하철을 타야했기때문에 그 지하철타러 내려갈때 막 나한테 또 말을 걸었음. 내가 뭐라고요? 못들었어요 라고 하니까 아니에요 ㅇㅈㄹ 하길래 뭔데 그러냐 했더니 궁금해요? 말해줘요? ㅇㅈㄹ. 그래서 님이 먼저 말하고 제가 못들어서 물어본건데요 라고 함. 그랬더니 계속 그 ㅅㄲ가 안물어봤는데요 안궁금해요 ㅇㅈㄹ 하면서 말 안할래요 아니에요. 또이럼. 그러고 갑자기 여기 2호선 아니냐며 2호선 타야하는데 어디로 가야하냐고 물음(참고로 이 ㅅㄲ 올때 지하철 타고 왔고 차도 없음) 그래서 내가 여기가 2호선이랑 00호선있다고 함. 그랬더니 계속 2호선 어디서 타야하냐고 묻길래(아주 크게 방향 표지판이 붙여져있음) 대충 알려줌.
그랬더니 혼자 ㅂㅅ 개찐따마냥 나보고 ~~역으로 가는거맞죠? 이러길래 진짜 아니지만 알려주기 싫어서 그냥 얼버무렸음. 그랬더니 내가 당근 모집공고 올릴때 위치 임의로 설정해놓은걸 언급하면서 그거 다봐서 아는데 뭐하러 말을 안하냐 ㅇㅈㄹ을 함.(다행히 우리집 근처 아님) 그러고나서 다행히 집가는 호선이 달라서 헤어지게 됨. 내가 안녕히가세요 라고 예의바르게 인사까지 했지만 듣는둥마는둥 하며 대충 뒤도 안돌아보고 떠남. 스토킹 할까 걱정했는데 떠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음. 그리고 당근으로 그 ㅅㄲ 신고하고 당근 채팅으로 그 ㅅㄲ한테 대충 과외 안한다 메세지 보내고 바로 차단박음.
근데 그땐 진짜 미친놈이구나 싶어서 걍 헛웃음 나왔는데 집와서 생각하니까 개빡치는거임. 참고로 그 ㅅㄲ(과외선생) 까맣고 원숭이같이 생기고 뿔테안경 쓴 못생긴 찐따 그 자체임. 걔가 입었던 후드집업에도 드러운 소스같은거 묻어있고 땀내 장난아님. 아무튼 그래서 친구들한테 미친놈 만났다고 썰 풀었는데도 좀 분해서 글 올려. 이건 그냥 나만 알고 넘어갈 일이 아닌것 같거든. 신고하기엔 하루만 겪은 일이라 못하기도 하고 정말 너무너무 더러운 경험이라 이렇게 글 올려. 님들도 진짜 조심하길 바라 진짜 내 인생 살면서 첫만남에 이렇게 무례한 사람 처음보고 초면아니라도 처음 봐. 아니 그냥 저 중에 한개의 행동이라도 한 사람을 본적이없었던 사람인데 미친 찐따 ㅂㅅ ㅅㄲ한테 잘못걸려서 이런 수모를 당했어. ㅜㅜ 위로 좀 부탁할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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