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과 손절

공지사항 25.06.09
모바일이라 매우 두서없습니다. 양해 부탁드려요.

이번 연휴에 함께 여행을 가게 된 1n 년 지기 친구 A, B, C가 있습니다. A와 C는 초등학생 때부터 친구였고 B는 고등학교 2학년 때쯤 만나게 된 친구입니다.

여행을 가게 된 경위는 여행을 가기 일주일 전 저녁 약속을 잡은 날 밤, A와 C가 먼저 만나 얘기를 나누던 중 정해졌고 두 사람은 약속 장소로 오고 있는 B에게 통보했습니다. B는 월급을 받기 전이라 많이 힘들다고 거절했으나 결국 같이 가기로 했습니다.

이제 간단하게 요약해 적어보겠습니다. 음슴체 양해 부탁드립니다.

1. B는 MBTI J라면서 계획이 짜져있어야 여행을 한다길래 C가 숙소도 알아보고 온천이나 찜질방 전부 알아봄. B는 C가 짜온 계획이 탐탁지 않아 보였으나 어떤 대안도 싫다는 표현도 안 함.

2. A의 자차를 타고 이동하는 중 조수석에 앉은 B가 피곤하다며 의자를 뒤로 젖히고 가는 내내 잠을 잠. 중간 깨어날 때면 다리가 찌뿌둥하다는 둥 엉덩이가 아프다는 둥 투덜거림. 에어컨 바람도 춥다 해서 줄이는 바람에 뒤에 앉은 C는 매우 더웠음.(에어컨이 뒷좌석에는 없어서.) 이동 시간은 3시간이었으나 교통체중으로 인해 늘어난 9시간 내내 그랬음.

3. B는 셋이서 얘기하거나 밥 먹을 때 핸드폰을 자주 봤음. A와 게임에 대한 얘기도 자주 나누는데 그런 쪽 지식이 전무한 C는 소외감을 느낌.

4. 다음날 아침에 A와 C가 일찍 일어나 아침밥을 차림. 그러나 B는 안 먹겠다고 하고 계속 잠.

5. 여행을 마치고 돌아온 날 B의 집에서 하룻밤 자고 해산하기로 함. 잘 준비하고 얘기를 나누는데 어느새 A와 C가 옛날 얘기를 하며 쌓아두었던 오해를 풀기 시작했음. (언젠가 꼭 한 번 나누고 싶었던 대화라 기회가 왔으니 풀려고 함.) B는 자신과 연관 없는 이야기니 대화에 끼기 힘들어서 소외감 느낀다고 말했음. 그러나 얘기는 계속 됨. 얼마 안 가 B가 그냥 다른 얘기 하면 안 되냐고 또 말함. 그러나 A와 C는 계속 얘기를 이어나갔음.

6. B는 매트리스 끝에 누워 폰을 보고 있고 A와 C가 얘기를 나누다 뭐 물어볼 때면 단답만 함. C는 어떻게든 분위기 풀어보려고 애교를 부렸으나 B는 정말 서운하니 나중에 얘기하자고 잘라버림. C가 장문으로 사과의 카톡을 보냈으나 읽지도 않고 폰 게임만 함.

7. 다음날 아침 B는 일어나서 병원에 가야 한다며 씻고 옷 입고는 바로 나가버림. A와 C가 함께 점심 먹자 했지만 끝까지 사람 무시하는 태도로 단답하며 나가버렸음. (알고 보니 B는 구순염에 걸려 일주일 아니면 한 달 동안 식빵만 먹게 생겼다고 함. 초기에 잡기 위해 일요일 문 여는 병원으로 다급히 간 거였다고. 그리고 여전히 기분이 풀리지 않아서 그런 태도를 보였다 함.)

8. 결국 B와 C는 이 일로 싸우게 됨. 어떻게든 분위기 망치지 않으려 많은 것을 참고 조용히 넘겼지만 되려 그렇지 않고 여행 내내 보인 B의 태도에 대해서 C가 꼬집자 B는 "그럼 왜 말 안 했어? 더 싸울 거 같으니까 정산하고 끝내자."라고 말함. C는 "그러면 나도 할 말 없다. 나도 더 이상 너랑 친구 안 해."라고 함.

요약이라 했지만 두서없고 긴 글이어서 죄송합니다.
제3자의 입장에서 보면 철없는 친구들의 싸움 같으나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궁금해서 이렇게 적게 됐습니다.

여기까지 읽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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