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님 이혼으로 힘들어요

공지사항 25.06.23
안녕하세요. 네이트판에 글을 올리느라 게 이번이 두번째인데요, 첫 글을 너무 두서없이 무섭고 힘들고 살고싶지 않다는 내용으로 가득 채웠더니 삭제가 되어 다시 글을 쓰게 되었어요. 그래도 이런 커뮤니티에 글 쓰는 일은 처음이라고 할 수 있으니, 서투르거나 어설퍼도 양해 부탁드려요. 저번 글도 혹시 읽고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받게 되셨다면 진심으로 죄송해요.

저는 고등학교 1학년, 기말고사를 9일 앞두고 있는 학생이에요.
얼마 전, 엄마와 크게 싸웠었는데 그 때, 엄마가 저랑 살고싶지 않다고 더 이상은 못살겠다고 이제 다 따로살자고 하셔서 제가 손목을 그어 피를 본 것이 사건의 시작이었어요.
엄마가 나를 떠날거라는 말에, 죽어버리겠다고 말하며 엄마가 제 말을 믿지 않자, (제가 겁이 많거든요) 정말 살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을 증명하기 위해 손목을 그었어요.
부모님을 충격을 받으셨고, 그날 밤 저는 간신히 부모님께 용서를 구해서 집에서 살 수 있게 되었어요.
정말 쫒겨나기 직전까지 갔었는데, 그렇게 서로 아무 말도 없이 몇 일을 보내다가 어느 날 아빠가 저를 먼저 용서해 주었어요.
그리고는 같이 이 집을 나가자고, 같이 살아주겠다고 했어요. (엄마는 이때까진 아직 저랑 다시는 살기 싫다고 하셨거든요)
그렇게 또 몇일이 지나고, 저의 꾸준한 사과로 엄마와도 화해를 하게 되었어요.
그런데 그 다음 날, 아빠가 저에게 둘이 같이 살 집을 구했다고 하셨어요. 심지어 제 학교도 생각해서 이 집 근처로요.
그래서 잘못했다고, 다같이 살고싶다고 했는데 아빠는 제 탓이 아니라며,아빠도 엄마한테 지쳤다고, 제가 왜 살고싶지 않아했는지 알 것 같다고 하셨어요.
그리고 또 이틀 뒤, 엄마와 아빠는 결국 따로살기로 선언을 하셨습니다. 그게 어제에요.
우리 가족 정말 2주 전까지만 해도 다른 가족들보다 훨씬 즐겁고 화목하게 지냈다고 자부할 수 있는데.
이 모든 게 다 제잘못이라서 너무 힘들어요.
엄마는 제가 그 소동만 벌이지 않았어도 이러지 않았을 거래요.
결국 제가 잘못했으니 한번만 우리 같이 살자는 말은 받아들여지지 않았고, 서로에게 마음을 완전히 닫으셨어요.
누구와 살겠냐는 말에 저는 몇 시간의 생각 끝에 결국 엄마를 선택했어요.
엄마는 제가 이번에 놓치면 다시는 못 볼 것 같았거든요.
아빠에게 너무 미안해서 눈물이 나왔어요. 아빠는 이해한다고 하셨지만 너무 미안해요.
우리 가족이 함께했던 추억들이 스쳐 지나가면서 이 이혼이 정말 이루어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생각만 들어요. 정말 다같이 살고 싶어요.
그리고 계속 제 삶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들어, 충동을 일으키고 있어요. 너무 힘들어요.

혹시 이혼 막는 법 없나요? 아니면 이혼을 막는데에 성공하신 분 계시나요? 제발 좀 도와주세요 살려주세요 너무 아파요

이런 제 넋두리 끝까지 들어주셔서 감사해요. 조언이나 경험담 남겨주시면 감사히 읽을게요. 도와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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