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보고싶다

공지사항 25.06.26
안녕 난 올해로 중3된 쓰니야
아직도 중2병이 안 끝났는지 괜히 새벽에 감성 젖어
울적해져서 첨으로 네이트판 해본다
(자세한건 설명이 길어져서 간단 요약하자면)
난 할머니 아빠 오빠랑 넷이서 살고있고
여섯살때 교통사고로 엄마가 돌아가셨어
그땐 너무 어렸어서 죽음이 뭔지 머리로는 알았지만
마음으론 못 느꼈었거든 정말 이론적으로 이젠 만날수 없는 심장이 멈춰버린 존재. 이정도로만 이해했었어
크면서도 할머니가 엄마 역할을 대신 해주시기도 했고
비록 엄마라는 빈자리가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 가족은 진짜 화목해서 초등학교때까지도 딱히 외로움을 안 느끼면서 커왔었거든 근데 점점 해가 지나고 머리가 커질수록 엄마가 점점 보고싶어져
난 이제 엄마 목소리도 기억안나고 생일도 까먹어버린
불효녀가 되어버렸어
엄마가 너무너무 보고싶은데 엄마의 대한 기억도
하나도 없고 난 이렇게 매일매일 보고싶고 생각하는데
내 꿈에 한번도 안 나와주는 엄마가 괜히 밉기도 한데
그런 생각을 하는 나 자신도 너무 불효녀같아서 싫어져
나도 친구들처럼 엄마랑 같이 쇼핑도 하고싶고 엄마가 만들어준 밥도 먹고싶고 엄마랑 취미공유도 하고싶은데 이번생에선 할수없다는게 너무 속상해
엄마 진짜 보고싶다 진짜 너무 너무 보고싶다
엄마 오늘은 꼭 꿈에 나와줘
나 매일 엄마 생각하면서 잠 드는데
왜 엄마는 내 꿈에 안 나와줘
내가 엄마 생일도 기억 못하는 나쁜 딸이라서 그런거야?
늘 엄마 생각하면서 학교에서 왕따당할때도
집안 분위기 안좋아져서 맨날 가족들끼리 싸웠을때에도
아빠 회사 어려워져서 가족들 모두 힘들어할때도
나 엄마 생각하면서 버텼는데
엄마 꿈에서 나 한번만 칭찬해줘요
잘 버텼다고 한번만이라도 안아줘
엄마가 다 지켜보고있다고 항상 곁에 있다고
엄마 보고싶다
다음생에도 꼭 내 엄마로 와줘야해
나도 다음생에도 꼭 엄마 딸로 태어날게
그땐 우리 오래오래 함께하자 꼭
사랑해 엄마 정말 많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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