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이상한건가요 ?

공지사항 25.07.06
안녕하세요20 여년 전부터 판을 보기만 하고 짤로만 보다가 글을 적는 건 처음이네요.글 주변이 없으니 양해 바랍니다 ㅎㅎ
현재 이쁜 딸아이 한 명을 키우면서 열심히 외벌이 하고 있는 아빠입니다.유일한 낙이라곤 가끔씩 장모님 찬스 받으면서 와이프가 일 도와주러 나와 같이 일하면서 끝나고 저녁 먹으며 한잔 하는 게 최고의 낙으로 살고 있습니다.
얼마 전 여느 때와 마찬가지로 일이 많은 날 장모님 찬스로 와이프와 함께 일을 하고 저녁 늦게 마치고 와 집 앞에 있는 단골집 식당을 갔습니다. 마침 그날은 비가 굉장히 많이 오는 날 이였지요.저와 와이프는 우산 두 개 들기도 번거롭고 평상시에 짱짱 하고 큰 우산 하나로 같이 쓰곤 합니다.그날 마침 크고 짱짱한 선물 받은 우산이 있어 개시로 처음 들고 나가 단골 식당을 방문했습니다.그 식당은 우산을 입구 앞에 우산 꽂이에 놓고 들어가는 식당입니다.분실의 우려가 굉장히 많을 수 있는 구조이지요. 그렇다고 들고 들어갈 순 없잖아요 ?앞에 놓고 들어가 힘든 스트레스를 풀며 와이프와 맛있는 식사 시간을 마치고 나가려는 순간설마 설마 했던 일이 발생했습니다.우산이 없더라구요..ㅎㅎ 바로 사장님께 여쭤봤고 사장님께선 cctv를 확인해 제 우산을 들고 간 사람을 파악했습니다. 다행히 저와 같은 그 식당 단골이라 사장님께서 바로 아시더라구요.사장님 본인이 그분 연락처도 아는 사이니까 연락을 해둘테니 급한대로 가게 우산을 써달라고 양해를 구하시더라구요. 가게 우산이 정말 작고 비가 다 젖을만한 우산이였지만 저희는 어려운것도 아니고 흔쾌히 사장님께 우산을 빌려 갔습니다. 대신 그 우산을 잘못 가져가신 분께 꼭 다시 받아달라는 말과 함께 저희는 그날 집으로 귀가했습니다.그리고 이틀 뒤 저희는 바로 사장님께 우산을 돌려드리려 가게에 방문하였고 우산을 드렸습니다. 하지만 제 우산은 없더라구요. 그 가져가신 손님이 아직 안오셨다고 하시더라구요. 일단 알겠으니 다음에 그 손님이 방문했는데 혹시나 우산 없이 오시면 꼭 이야기를 해달라고 말씀을 드리고 돌아왔습니다. 그렇게 저희는 가게가 바로 저희 집 앞에 편의점과 함께 있는 위치다 보니 가끔 씩 들릴 때마다 우산을 묻곤 했죠, 역시나 돌아오는 대답은 같았습니다.그렇게 몇달이 지났죠,, 이 기간동안 전 사과 한마디 전혀 없었구요,, 그렇게 3~4달이 지난 어제 가게 앞을 지나가다 사장님께 간만에 여쭤보니 사장님 하시는 말이 .... 그 손님이 우산이 어디에 있는지를 모르겠다는 답변이 왔다고 하더라구요 . 그리고 심지어 그분들은 그상태로 몇번을 주기적으로 와서 식사를 하고 가셨다는 .. 그러곤 그냥 단순히 넘어가려고 하는 ..순간 저는 너무 어이가 없고 화가 나더라구요. 단순히 우산이 문제가 아닌 남의 물건에 대한 인식자체를 너무 쉽게 생각하고 사과가 먼저 나와야 맞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기도 하구요.제 상식선에선 우산을 잘못 가져간걸 이제와선 물론 믿지도 않지만 설령 착각해서 잘못가져갔더라도 다시 가져다 주는게 당연하고 그게 혹시나 늦어지더라도 아님 혹시나 깜빡하고 식당을 방문을 했더라도 양해를 구한다던지 사과를 전해달라고 한다던지 .. 이래야 맞는거 아닙니까 ? 
저는 사장님께 이건 우산의 금액을 떠나 그 손님의 마인드가 잘못된거 같고 괴씸해서라도 이건 그냥 못넘어가겠다 . 저는 충분한 시간도 많이 드렸고 기다리고 있었지만 남의 물건을 가져가놓고 이런식의 행동은 바로 고쳐야 맞는거고 그런 몰상식한 사람과 같은 이웃주민이라는게 치욕적이니 전 엄연한 절도죄로 신고를 하겠다 하니 사장님이 다소 놀래더라구요.뭐 이런걸 가지고 그렇게 까지 하시는지 .. 혹은 그냥 우산 하나 넘어가시지 .. 이런느낌에 당혹을 감추지 못하시더라구요. 거기에 전 더 화가나 일단 그날 cctv화면을 확보한 상황이구요 신고 접수를 할건데 그 사장님의 반응을 보니 제가 너무 과한건가 싶더라구요. 하지만 cctv를 보면 누가봐도 "어라 이거 우리꺼 아닌데 좋네 ? 이거쓰고가자~" 하는게 보이더라구요..
저는 그렇습니다. 우산하나 사소하게 생각할순 있지만 남의 거를 쉽게쉽게 생각하는 그런 지극히 개인주의 자기뿐이 모르는 그런 생각머리는 좀 아닌거 같습니다. 이런 제가 이상한건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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