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DHD 언니의 충동성이 너무 힘듭니다

공지사항 25.07.07
안녕하세요 처음 글 올려봅니다 진심으로 조언을 구하고 싶어요

저는 20대이고 위로 9살 차이나는 언니를 두고 있습니다
언니는 ADHD가 있어서 충동성이 심하고 부주의함, 주의집중이 안되는 모습을 집에서 보여서 볼때마다 답답함이 밀려오곤 합니다. 약은 부작용이 심하다고 안먹구 있고요
그래도 본인도 나아지려고 노력한다길래 부모님도 저도 응원하면서 지내고 있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언니의 씀씀이 때문에 벌어집니다
언니는 세후 170-180정도의 벌이입니다
그런데 제가 언니의 연말정산 내역을 보았을 때 한달에 평균 200 넘게 쓰더군요(엄마가 보고 있는걸 뒤에서 훔쳐보았습니다)

언니는 충동성이 강하여
사고 싶은 물건은 무조건 사야하고 가고싶은 여행지는 무조건 가려 하며 아이돌과 야구를 좋아해서 한달에 한번은 꼭 아이돌을 보러 가고 야구 시즌이 돌아올때면 야구장에서 살다시피 합니다

그러면 도대체 어디서 이 모든 걸 다 할 돈을 충당하는거지?싶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대출로 연명하고 있었습니다
언니가 자고 있는 사이, 몰래 카카오톡을 보니 여러번 대출받은 내역을 보게 되었습니다
솔직히 대출 아니고서는 이렇게 많은 지출을 할 순 없을것이기에 대출 받으리라곤 생각했는데 직접 사실을 마주하니 손이 좀 떨리네요

언니는 자취를 하지도 않고 가족과 함께 지내며 집의 관리비조차도 내지 않고 살고 있습니다
엄마가 언니에게 너도 다 큰 성인이니 집세는 월 10이라도 내라고 얘기하셔도 다른 친구와 비교하며 “걔네도 안내는데 왜 나보고 내라그래”라고 말합니다

엄마도 이제는 체념상태이시구요
근데 언니는 엄마 속도 모르고 일주일에 7번을 사람을 만나면서 지내니 사실 저축은 커녕 빚만 안생겨도 감사할 따름입니다

이제부턴 본격적인 제가 글을 쓰게된 이유인데요
이모가 저희 앞으로 10년동안 부으신 적금 각각 천만원이 최근 만기되어 저희에게 천만원씩 나눠주신 돈을 단 1년도 안되서 다 써버린 것입니다

사실 저희 아버지가 10년 전 돌아가시어 엄마 혼자 저희 세 식구를 감당하고 계십니다 딱 그때부터 이모가 저희를 위해서 결혼자금으로 적금 부어주셨습니다
그 돈을 이모가 저희에게 주셨을때 저는 혹시라도 언니가 이걸 흥청망청 쓸까봐 미리 언니한테 경고했습니다
이 돈 이모가 결혼자금으로 주신거니깐 제발 은행에 고이 모셔두라고요


근데 방금 언니 핸드폰으로 확인해보니 천만원이 사라져있습니다
언니가 모든 비밀번호 다 똑같이 해두어서 모든 은행 비밀번호가 다 똑같은데 어느 은행에도 천만원이 없습니다

언니는 이모가 주신 돈 제외하고 100도 안모았구요
지금 통장에 22만원 있어요

제가 사실 언니 핸드폰 마음대로 보면 안되는거 아는데 요즘 언니가 일주일에 한번씩 크게 여행을 가다보니 도대체 그 비용을 어디서 충당하는지 궁금했고 자는 사이에 몰래 보게 되었습니다


저는 통제성이 강해서 언니만 보면 통제하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꾹꾹 참아왔습니다 근데 이제는 못참겠습니다
엄마한테 말씀을 드려야 할까요? 제가 언니한테 조심스럽게 얘기해야할까요? 엄마는 지금 빠듯하게 생활하시느라 당신이 드시고 싶은것도 꾹꾹 참아가며 언니 먹고 싶다는거 해먹이고 계신데, 언니 행동 보니 열불이 치솟습니다

조언좀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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