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 용서해야 하나요? 결혼 선배님들 조언 좀 부탁드려요....

공지사항 25.07.12
안녕하세요. 40개월 아이 하나 둔 엄마입니다.
최근 남편과의 문제로 고민이 많습니다...
어디 얘기도 못하겠고....
조언 좀 부탁드려요.
짧게 말씀드리기 위해 음슴체(?)로 쓸게요.
남편도 보여주려고 합니다.

결혼은 4년차.
남편은 무뚝뚝하고 감정표현이 별로 없는 성격임.
(아이한테는 애정표현 잘 함.)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잘 맞추고 살았는데,
육아에 집안일에 직장일까지 하면서
무둑뚝한 남편에 대한 부정적인 감정이 많이 생겼고
갈등도 많아짐.
걸핏하면 싸우고, 며칠에서 몇주까지 대화 끊기는 일이 빈번해짐.

며칠 전 남편이 아이를 재우다 잠들었고,
나는 집안일을 다 마친 후 남편 옆에 누웠음.
아이를 재울 때 켜놓는 자장가가 틀어져 있어
자장가를 끄려고 핸드폰을 열었는데
(평소에 서로 핸드폰 전혀 안 봄)
오픈채팅방 하나가 켜져있었음.
대화 나눈 시간을 보니 아이 재우면서
대화 나누다가 잠든거였음.
채팅방 이름은 남편이 하는 작업 이름이었고,
채팅방 알림은 꺼져 있는 상태였음.
대화 내용은 별거 없었으나
“ㅋㅋㅋ멀랑~“ (여자)
“ㅋㅋㅋㅋㅋㅋ왜멀라....” (남편)
“걍 걍 멀라아” (여자)
이런 내용이었음
별거 아닌 내용으로 볼 수도 있지만
나는 남편의 말투만 봐도 알 수 있음.
남자들한테 쓰는 말투도, 나한테 쓰는 말투도 아니었음.
나랑 연애할 때 쓰던 말투였음.
당장 깨워서 얘기하려다 참았음.
다음 날 회사 출근해서 오전 반차쓰고 나와서 남편 찾아감.
(남편은 쉬는 날이라 집에 있었음)
얘기 좀 하자고 하는데 담배피고 온다고 함(눈치챈듯했음)
핸드폰 두고 가라 했더니 갑자기 필사적으로 핸드폰을 지키며 뭘 지움. 뺏어서 봤더니 그 오픈채팅방 지운거였음.
얘기 나눠보니 얼마 전 2주 동안 다닌(일 하는거 관련) 학원
에서 알게된 여잔데 작업 얘기 때문에 잠깐 얘기 나눈거고,
채팅방은 그 학원 수강생 단톡방이었는데 다 나가서 둘이 남은거고 어쩌고 저쩌고 했음.
무튼 위의 내용은 다 지워져있는거보니 수상했음.
그 학원 여자 알아내서 연락했음.
결론은 학원 여자 아니었음.
남편은 얼마 전 오픈채팅방으로 대화할 여자 구해서
대화 나눈거였음.
남편은 계속 진짜 별 내용 없었고 며칠 그냥 몇번 대화나눈거다
딴생각은 없었다, 행동자체는 미안하다, 죽을 죄를 지었다,
하지만 딴 맘 먹은건 없었다, 정말 실수였다,
진짜로 별 내용은 없었다
하면서 빌고 있는 상태임.


저는 지금 만신창이가 된 상태지만..
어린 아이도 있고...
이 가정이 무너지면 아이까지 무너질 것 같아
생각이 많습니다....
여러분이라면 어떻게 하실 것 같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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