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인간관계를 굉장히 중요하게 여기는 사람이에요.
한번 만들어진 관계가 흐트러지는 걸 싫어하기도 하죠.
그래서 저는 항상 그 누구든 상대방에게 맞춰줍니다.
바보 같다고 생각하실 수 있어요. 그치만 저는 이게 편해요...
싸우는 걸 굉장히 싫어하고, 소리 지르는 걸 싫어하고, 분위기가 무거운 상황을 안좋아합니다. 숨이 막혀요.. 무섭고 불안하고 불편하고 떨립니다.
춤 연습을 끝내고 집에 들어오면 밤 11시..12시 사이에 들어와요. 춤 연습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 선생님들께 혼나기도 하고.. 스스로 생각할 시간도 보내고 오다보면 정말 이게 맞나 싶어요.
집에서 편안하게 쉬고 싶어요.
그런데, 부모님들께서 다투시고 계세요.. 심하게요
거의 항상 다투세요. 오늘도 다투셨구요..
싸울 때 마다 이혼 얘기도 나오고... 따로 살자는 얘기도 나오고.. 한쪽에선 때리고 싶다.. 욕설.. 자식으로써 듣기 싫은 말들을 하시면서 싸우십니다.
저는 고등학생인데요. 이 상황을 초등학생때 부터 듣고, 봐왔어요. 익숙해 질 법 한데 익숙해지지 않네요.
밖에서도 힘든 하루를 보내고 왔는데 집 마저 불편하네요
화장실에서 혼자 울었습니다.. ㅎㅎ 저는 화목한 가정을 원하는데요.. 저는 이런 운명인가봐요. 어쩔 땐 집 나가고 싶기도 해요.. 그치만 뒷일은 제 책임이겠죠..
정말로.. 힘들어요 그냥 이 모든 상황이...
그냥 이 세상이 너무 힘듭니다... 각박한 세상 속에서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존경스럽습니다.
이 지구에서 제일 나쁜놈은 인간이라고 생각했는데요
어쩌면 인간이 제일 나을 수도 있겠네요.
이런 삶들을 버티고 살아가고 있다는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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