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사이 권태기 어떻게 해야돼요?

공지사항 25.07.17
거의 9년 가까이 알고 지낸 친구가 있는데 요즘 이 친구 만날 때마다 자꾸 회의감 느껴져…
이게 성향 차이 때문에 그런가,,시간약속이나 노는방식에서 요즘 거리감이 느껴져.
만나려고 약속 잡을 때 항상 약속 시간에 만나는 법이 드물고,그걸 의식하고 나니까 더 확실하게 보이는거야. 멀리 서울 가서 노는거든,간단히 동네에서 만나는거든
나는 만나는 시간이 12시면 12시 전에 미리 끝내놓고 그 시간에 맞춰서 나가는데 항상 다 끝내고 만나기 10분 전에 연락하면은 아직 준비중이거나 그 전에 시간 좀 미루자고 연락이 와있어…
늦어도 빈말로라도 미안하다는 말은 했으면 좋겠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약속이 너무 많아서 피곤했다 이런 말은 하는데 한 번도 그런 적이 없더라고.

전에는 그냥 이 친구 만나는 시간 자체가 좋아서 난 급약속 잡는 거 별로 안 좋아하는데도 좋다고 만나고 시간 미뤄져도 항상 괜찮다고 넘어갔었는데 친구 사이에 권태기가 오면 이런건지 이제 좀 지치는거야…

난 보통 주변이 이런 상황이면 그 친구한테 말해봐라고 할텐데 막상 말하자니 지금까지 한 번도 이 문제에 대해서 언급을 한 적이 없는데 갑자기 얘기하면 지금까지 괜찮다해놓고 이제와서 하는 소리인가 싶고 이 친구랑 싸우자가 될 것 같고..
이 친구는 오래 알고 지낸 사이고 서로 어떤 성향인지 아니까 어느정도 이해 할거라고 생각하고 그러는 것 같아서 더 말을 못하겠어.실제로 맞는 사실이기도 하고. 이 친구가 시간 약속을 그렇게 칼같이 지키는 친구는 아니라는 걸 알아서 나도 지금까지 이해를 했던 거였거든.

근데 어느 순간부터 나도 모르게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했어.

물론 그 친구도 나한테 서운한 거 있을 것 같아. 항상 만나는 약속은 그 친구가 잡고 나는 만나자는 얘기를 한 번도 안해본 것 같거든..물론 그 친구한테만 그런 게 아니고 원래 내가 만나자 얘기하면 다 나가는데 먼저 약속 잡는 타입이 아니긴 해.
그래서 내가 먼저 약속 잡는 것도 있어야겠다 싶었는데 이젠 굳이 안 만나고 싶으니까 먼저 약속 못 잡겠는거야..

이럴 때 그냥 자연스럽게 괜찮아질 때까지 거리두는 게 맞을까?
찬구 사이 권태기 중학생 때 이후로 처음이어서 너무 복잡하다.. 그렇게 오래 알고 지낼 사이 아니면 그냥 연락 끊고 손절해야지 정도로 깔끔하게 생각할텐데 이 친구는 성인되고나서 정리된 인간관계 사이에서 내 사람으로 남은 사람들 중 하나거든 그래서 더 복잡하게 느껴지나봐 너네라면 어떻게 할거야? 어렵더라도 얘기는 해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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