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장난삼아 쓴건데 어떤지 봐줘

공지사항 25.07.19
기댈곳과 희망과 이유도 없으니 무얼 위해야 할까 모든 사람이 그걸 가지고 계속 이어나가는건 아니겠지만 그래도 하나쯤은 있어야 이어갈수있지 않을까 나의 마음속에서 우러나는 홍차를 누군가에게 마셔보라고 권할수있을까 그 홍차는 다른 사람들것보다 많이 우려내고 많은것들이 들어가고 섞여 아무에게나 마셔보라고 권할수가 없어졌다 그 홍차는 너무나도 쓰디쓰고 달면 달고 따뜻하다면 따뜻하고 차다면 너무나도 찬 그런 차다 이런 그런 홍차는 누군가에게 다 부어버리고 가버리고 싶지만 그러면 그 사람은 너무나도 비참해지고 차가 뚝뚝 흐를것이다 감정에서 나오는것인지 아니면 머리에서부터 부어져 다 스며들어버린 차에 의한 감정이입인지 그건 본인만 알겠지 않을까 보통 사람들은 거의 홍차를 마셔보라고 권하여 같이 맛을 음미하며 서로 칭찬을 해주고 어떨땐 별로다 좋다 해주며 조언아닌 조언을 건넨다 그러면 홍차는 점점 더 맛있어지며 달콤해지며 점점 많은 사람들에게도 권할 수 있어진다 하지만 내것은 그러지 못하여 권할 사람조차 그 맛을 음미해줄 조차 없다 음미하라고 권하면 음미해주는 사람은 있을것이다 하지만 그 사람이 맛을 보고 음미를 하여 진심으로 그 홍차를 평가해줄것인가 평가만 할것인가 평가를 하고 조언을 해줄것인가 그것에 따라 많은것이 변한다 홍차의 티백봉투는 보통 높은 선반에 위치한다 보통 그래야 편하니까 근데 맛있는 홍차들은 식탁에서 사람들에게 맛을 평가당하며 사람들에게는 미소가 지어진다 하지만 나의 홍차는 맨 위에 선반에서 혼자 바람을 맞으며 외롭게 선반끝에 서있다 아무도 어떻게 올려져있는지 신경도 쓰지않은거 같다 쓰러져 앞으로 넘어져 티백은 다 터져 이젠 아무도 나의 홍차를 음미하지도 보지도 느끼지도 못하게 될지도 모른다 솔직히 이제는 그것이 더 나을거 같다고 생각이 든다 이 위태롭고 서있기도 힘든 선반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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