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년전 아이 교육 문제로 학군지로 이사 왔습니다.친정이랑은 30분거리에 살고 있어요.
본론 부터 이야기 하자면친정아빠 저랑 교육관으로 엄청 부딫쳐요고학년인딸 학원 학교 스케쥴로 바쁜 하루를 보내요시간 쪼개서 친정 부모님이랑 아이 만나요만날때 마다 엄마는 계모다 맨날 공부만 시키냐 (웃으면서 장난식으로 말하지만 상대방이 더이상 장난으로 안느껴질만큼 정도를 넘고 있다고 생각해요)주말에 안놀고 공부만 했냐 이말을 나와 아이 남편한테 만날때 마다 합니다.어릴때는 놀아야 한다. 이럴줄 알았으면 이사 온다고 했을때 돈 안빌려 줬다는말을 신랑한테 했다더군요.( 학군지로 이사오면서 친정에서 조금 도와주심)이날 집에와서 신랑이랑 엄청 싸웠어요 학원 다 끊으라고..자기도 이제 듣기 힘들다고
결정적으로 어제 터졌어요두아이다 월요일 시험 있어서 주말동안 공부했어요.일요일 저녁에 아이한테 친정아빠가 전화 왔어요전화오기전 여러 문제로 아이가 저한테 혼난 상황이었고 기가 죽어있었죠할아버지랑 통화 하는데 당연히 시무룩하게 받으니왜 엄마한테 혼났냐? 목소리가 안좋네 하며 통화 하더라구요아이랑 끊고 저한테 전화 옵니다.주말동안 애 잡았냐 나가서 놀지도 않고 공부만 했냐 토요일 잠깐 나가서 놀고 시험 있어서 공부했다 하니 나가서 노는게 너희 노는거에 맞춰서 애 놀았지 이러는게 그 말에 빡 돌았어요말이 하나도 이해 안갔어요. 대부분 부모가 애들 노는거에 맞춰 살지 부부 시간보내는거에 맞춰 사나요?그렇게 말하지 말라. 우리도 틈틈히 휴식시간 보내고 애들 노는거 맞추고 산다 하니애들은 할머니할아버지도 없냐? 볼 시간도 없냐고 또 머라하기 시작합니다.시험인데 어쩌냐 나도 쉬고싶은맘이 크다 근데 어쩔수없다 하니 알았다 니 애 키우는데 알아서해라 이런식의 말들..ㅡㅡ정말 지쳐 돌아 버릴꺼 같습니다.
애들 앞에서 난 엄마한테 공부 하라고 한적없다하는데본인은 기억 안날꺼에요내나이 9살 사촌이랑 여러 문제 풀게해서 사촌보다 더 틀려서 집에와서 엄청!!!! 두들겨 패서 엉덩이가 새까맣게 되도록 피멍들어서 화장실가서 앉지도 못했던 그날,, 잊을수 없어요그 나이때는 친한 친구랑 화장실 같이 들어가자나요 너 엉덩이 왜 그래? 이러는데 부끄러워 죽을뻔 했어요.
날 공부안시켰다하는데 안시킨게 아니라 먹고 살기 바빠서 관심이 없었던거죠그게 공부 하란적 없다라고 말하는게 자랑일까요?
우리부부한테는 애가 말안들으면 듣도록 설득시켜야하고공부를 하도록 유도하는게 부모라는데 정말 그런말 들을때마다 나의 옛 어린날들이 떠올라 심장이 두근거려요내 어린시절 날 대화로 대했을까요?저는 잘못하면 맞으면서 컸어요그 트라우마들 생각을 그냥 떠올리게 하는 사람이 아빠에요
자기 자식은 그렇게 키워놓고손녀들 그렇게 안쓰러운가봐요어제 나도 내 할말 하니장난으로 말하는걸 왜 나보고 그렇게 받아들이냐 하더라구요너도 손녀 낳아보래요자식보다 손녀가 더 안쓰럽고니가 자식키우는 아픔 우리도 다 느꼈다며그게 부모래요
내 나름 자식 공부시키면서 틈틈히 여행가고, 공부에대한 보상 철저하게하는데부모와의 부딪침에 자괴감 들어요
더 적지 못한 말들이 많은데 글로 다 표현하기 힘드네요..
아이도 공부 욕심있어서 할려고 하는데이럴때 마다 다 포기하고 싶어요왜 나라고 안놀고 싶을까요.. 저도 쉬고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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