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는 게 이게 맞는 지 모르겠어. 읽고 댓글 한번씩 써줘

공지사항 25.07.22
편하게 반말로 작성할게. 양해 좀 해줘.일단 나는 23살 남자야. 21살에 군대를 가서 작년에 제대하고 지금은 2년제 대학교에 2학년으로 재학중이야. 사실 나는 어렸을 때부터 공부를 잘 하지 못했고 그냥 과도 취업 잘 될 것 같은 과, 집이랑 가까운 학교에 들어갔어. 근데 내가 이 길로 가면 정말 행복해질 수 있을까?라고 요즘들어 생각이 많이 들어. 나는 많은 고민끝에 이 과와 이 학교를 들어간 게 아니었거든. 그래서 사실 미래에 대한 확신도 정말 불확실해. 그리고 군대가서도 우울증도 조금 얻어서 나온 것 같아. 1년 반 동안 아무런 대가없이 내 시간을 뺏으니까 성취감은 없고 현타만 가득 찾아오더라. 그리고 나는 일상생활에 영향을 끼칠 정도는 아니지만 말더듬증이 조금 있어. 동네친구들이야 뭐 어렸을때부터 봐왔으니까 크게 신경 안 썼고 별일 아닐 거라고 생각했지만 군대는 아니더라, 이해해주는 사람은 거의 없었고, 놀리는 사람도 있어서 스트레스도 정말 많이 받았어.그리고 가정사를 조금 이야기 하자면 내가 20살때 우리 부모님을 이혼을 하셨고 엄마는 작년쯤에 다른 사람이랑 재혼을 했어. 나는 엄마가 너무너무 싫었어. 물론 자주 보고 전화도 거의 매일매일 하지만 재혼소식을 들었을때부터 그냥 자연스레 거리를 두고 싶었어. 그리고 아빠가 몸이 좀 안좋으셔서 아빠를 잘 챙기라고 자주 말하는데, 물론 정말 당연히 해야할 일이지만 나는 그 말이 너무 싫고 화가 났어. 부부끼리 서로 의지하고 챙겨야 하는데 이혼하고 다른 사람이 재혼하고 그런 말을 나한테 하니까 그냥 나한테 책임회피하는 걸로 밖에 안들렸어. 재혼 소식을 들었을때는 정말 그냥 믿었던 사람에게 배신당한 것 같고 통수를 세게 맞은 것 같았어. 옛날부터 많이 싸워서 이혼까지는 생각을 했었지만 이혼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서 다른 사람이랑 재혼한사실을 들었을때는 친엄마지만 좀 혐오스럽더라. 그래서 그냥 앞으로는 엄마없다고 생각하고 살겠다 뭐 이런 말도 하고 좀 심한말도 많이 했어.그리고 아빠는 최근에 우리 동네에 공부학원을 차렸어(아빠는 학벌이 좋음). 학원을 차리는 과정에 나도 정말 많이 도와줬어, 물건도 많이 옮기고 천만원 가량 빌려주고 그렇게 해서 학원을 차리게 되었는데 결과는 좋지 않았어. 물론 정말 열심히 노력한 거 내가 옆에서 지켜봐서 너무너무 잘 알아, 하지만 막상 결과가 좋지 않으니까 한숨밖에 안 나오고 막막하더라. 근데 사실 잘 안 될 거라고 예상은 어느정도 했어. 왜냐하면 아빠는 한 10년전에도 기숙학원을 운영을 했지만 잘 안됐었거든 그때는 나하고 여동생은 어려서 엄마가 많이 고생하고 도와줬어. 사실 그때는 안되는 거 붙잡고 있는 아빠가 너무 원망스러웠어. 그래서 그때의 미련이 남은 것 같아서 학원을 차린 것 같아. 물론 옆에서 아무말 없이 도와줬지만 사실 잘 안 될 걸 알았어.그리고 나한테는 한 살 어린 여동생이 있고 지금은 대학교 3학년이야. 이 부분에서도 현타가 좀 와서 힘들었어. 동생을 여자라서 군대를 안가잖아? 그래서 나보다 늦게 입학했지만 높은 학년이라는게 좀 얹짢았어. 아 근데 물론 이 부분은 동생은 전혀 아무 잘못이 없어. 이건 잘 알고 있어. 근데 현타가 오는 건 어쩔 수 없더라. 그리고 내가 군생활할때 전화로 장난이랑 조롱섞인 말투로 놀린 적이 한번 있었는데 아직도 그때를 잊을 수 없어. 물론 동생은 그냥 장난으로 해본 말이었겠지만 난 정말 상처를 많이 받았어.요즘들어서 그냥 힘들다는 생각밖에 안들어. 미래는 깜깜하지, 가진 건 아무것도 없지, 나이는 계속 먹어가고 뒤처진다는 느낌만 들지. 친구들하고 가족들은 내가 너무 우울해하고 힘들어하니까 정신과도 권유 해보더라. 그냥 요즘 많이 우울해. 이러다가는 그냥 조만간 자살로 끝날 것 같기도 하고, 살아봐야 진짜 별 의미없이 숨만 붙어있는 것 같아. 그리고 내가 제대하고 헬스를 시작했는데 최근에 어깨에 염증이 생겨서 운동을 못 하고 있어, 운동을 할 때 만큼은 안좋은 생각이 안들어서 숨을 쉴 것 같았는데 당분간은 그냥 버텨야 할 것 같아. 너무 힘들어. 어떻게 하면 좋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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