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친이랑 헤어지고 친구로 남기로 했어.

공지사항 25.07.26
처음에는 종교적인 이유로 헤어지자고 했어. 여자친구는 무교거든. 주말에 교회에 중요한 일정이 생겨서 가기로했던 여행을 취소했는데.. 다음날 헤어지자고 하더라고. 자기는 존중을 못하겠대..

그런 이유로 헤어지는 게 내 기준으로는 납득이 안되어서 만나서 이야기를 하자고 했어. 그래서 교회를 안가는 대신 다시 만나기로 했지만 내 예상에도 한번 떠난 마음이 안돌아올 것 같은거야. 역시 이틀 뒤에 다시 헤어지자고 하고 카톡이랑 전화 전부 차단한거야..

솔직히 내 생각에도 그러면 안됐지만 미련이 남아서 편지랑 주고싶었던 선물 챙겨서 마지막으로 집 앞에 두고 갔어.(편지에도 다신 안 찾아오겠다고 적었지만 누군가에게는 소름돋을 행동인데 평생 반성해..그 때는 그거라도 안하면 마음이 터질 것 같았어..)

다음날 연락이 오더라고.. 사실 종교적인 이유보다 아무렇지 않게 약속을 취소하는 내가 자기중심적이고 미성숙해보여서 못만나겠대.. 나름 납득이 되는 이유라 받아들이고 친구로 지내기로 했어.

개인적인 욕심이었나봐 또 선넘으려고 했는지 그날 퇴근하고 차로 태워주기로 했는데 처음에는 알겠다고 하다가 나중에 정중하게 거절하더라고.. 지금 말고 나중에 시간 지나서 편하게 저녁을 먹재..

그 후로는 연락을 안하고 있어. 더 하면 걔한테 부담일 것 같아서... 친구 관계는 편한게 우선이잖아.. 부담스러우면 안되니까.. 밥 먹자는 연락을 기다리고 있지만 아마 안오겠지.. 그래도 좋게 마무리해서 다행이라고 여겨야겠다. 그리고 반성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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