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랑 학원 같이 다니는 친구 A가 있어요.
근데 아까 수업시간에 A가 저한테서 답안지를 빌려갔어요. 저는 딱 한문제만 채점하면 교재가 끝나가지고 잠깐만 다시 달라했고요. 아직 A는 채점 시작을 안했었구, 교재도 풀게 한참 남아있었어요. 근데 저한테 난 채점도 하면 안돼?! 하면서 갑자기 화를 내는거에요.. 그때는 그냥 참고 넘어갔고요.
그러다 수업 거의 끝나갈 쯤에 쌤이 저희 싸웠냐 물어보셨고 전 당연히 아니라하려 했죠. 근데 A가 아 싸웠나보죠~하면서 빈정거리더니 전 잘못한게 단 하나도 없지만, 진짜 전 아무것도 안했지만요~ 이러는거에요. 그때도 싸우기 싫어서 그냥 참았고요.
수업 끝나고 원래 같이 횡단보도까지 가니까 당연히 저 따라올줄 알고 먼저 건물 밖으로 나갔는데 A가 안따라오는 거에요. 그래서 아 얘가 진짜 삐졌나보네 하고 그냥 집으로 왔거든요? 가끔 싸우고 나면 A혼자 가버렸었거든요.
근데 방금 카톡으로 니 겁나 쪼잔하다 왜 혼자 난리고 나 버리고 가냐 이러는거에요. 그래서 나 너 버린적 없다, 너가 안따라오길래 너 먼저 간줄알았다, 하고 얘기하니까 사과를 하래요. 그런데 미안해 뒤에 ... 붙여라, 여기엔 이렇게 써라, 라는 식으로 사과를 지정해주는거에요. 전 사람 취급 받을 자격도 없다면서요. 그거 기분 나빠가지고 나도 너때매 기분 나빴다고 말하니까 니가 뭔데 기분 나쁘냬요.
오늘 하루 오직 저만 잘못했다면서요. 진짜 화나서 사과 안하겠다했더니 저희 엄빠한테 대화내용 캡쳐해서 보낸다해가지고 상대하기 지쳐서 그냥 시키는대로 사과하고 대화끝냈어요. 지금 A한테 '나때매 니 기분이 나빴다고?ㅋ 오ㅋ 나 대단한데?'라고 카톡이 온 상태구요.. 오늘 진짜 제가 잘못한거에요? 참고로 저 A한테 답지달라 한후로 말아예 안했었구요. 그전에도 같이 학원 갈정도로 기분 나쁠일 없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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