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들 어릴때 창의력 어디까지 했음?

공지사항 25.07.31
나는 어릴때부터 일직선 도로밖에없고
편의점이나 마트갈려면 차로 10분 타야지 나오는
시골인 할머니집에서 시간 보낼때가 많았음.
근데 시골이니까 벼농사랑 옥수수 농사, 그리고
송아지한테 우유주는것도 해봤을정도로
농사나 가축기르는거에 거부감없고 오히려 재밌어했어서
어디가면 어른 따라다니는거 좋아했는데
그때 한창 모내기심고 벼 자라는거 볼때
내가 자꾸 벼보고 어른들한테 벼가 아니고
쌀나무라고 하더래
그래서 어른들이 물어보니까
내가 겁나 자신있게
사과나 대추도 나무에서 자라고
그때 당시에는 포도랑 고추 자라는것도 나무로 봐서
포도랑 고추랑 대추가 다 나무에서 열매로 자라니까
벼도 똑같이 나무처럼 열매로 자라니까
벼가 아니라 쌀나무라고 겁나 자신있게 말하고 다녔대..


어쩌다가 한번씩 중국집 가는날에는
맨날 할머니집 근처에 있는 벼농사들 보고
중국집 카운터 이모한테
오늘은 쌀나무가 누워있었다고
마주치면 인사하고 쌀나무 얘기한대...


(참고로 나 아직도 비슷한거에 비유해서
사물에다가 이름붙이기 좋아함...
경기도 사는데 대야는 맨날 다라이라 그러고
사투리는 왜 나오는지 모르겠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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