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 귀여운 새어머니 이야기

공지사항 25.08.04

 제 이야기를 조금만  해볼까 합니다  우선 간단하게 저에대해 말씀드리자면  솔직히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제가 무슨 아주 대단하거나  무슨 특출난 재주라도 있다고 생각한적  거의 없습니다  그렇다고 뭐 저를  세상 아주 바보,병신,천치,등신,머저리라며  비하하고 살아온 인생은 아니지만  뭐...그저 그렇게  남들보다 딱히 잘하는것도 없지만  딱히 못하는것도 없는  그저그런 평범한 인간이라  생각하고 살아온 사람입니다   여자문제(?)에 있어선  일단 중학교때부턴 아닌 것 같고  대략 고등학교때부터 그런 생각  한 것 같습니다  무슨 대단한 그런 여자라도 만나기 바란건 아니고  그저 적당히 취미나 기호 비슷한  그런 여자 만나 친구저럼 서로 잘 소통하며 지내고  그렇게 평생 친구처럼 재미있게 잘 지낼수 있는  그런 상대를 원하고 바랬던거죠   외모야...  뭐 그렇다고 아주 무슨 미스코리아나 슈퍼모델쯤 되는  쭉쭉빵빵 몸매나 아주 빼어난 미인  그런걸 바란건 아니고  물론 사람을 외모만 보고 판단하는건 안되겠지만  그래도 기왕이면 다홍치마고 같은값이면 뭐라고  그래도 이왕이면   제 마음에도 들고 얼굴도 예쁜  그런 여자 만나면 좋은거잖아요  신앙생활 같은건 해본적 거의 없지만  혹시 저 하늘 어딘가에 신이 정말 존재한다면  딱 그 정도 수준의 여자만 만나게 해달라고  남몰래 기도도 해봤습니다    (* 생각해보니 정말 신이 존재한다면    인간이란 존재의 젊은 시절은 참 골아프게 여겨질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도 드네요.    어떻게 젊은나이 인간들은 하나같이    다들 이쁘고 잘생긴 배우자만 만나게 해달라고    그런 기도만 하고있나    (* 인간들아 !!! 신이 무슨 매파나 중매쟁이인줄 아니 !!!)     이야기가 잠깐 곁길로 샜지만  여하튼 대충 사춘기때부터 20대까진  막연히 그런 상대방을 만나기를  소망했던것입니다  그러다 대학을 갔고  솔직히 1-2학년 시절은 아직 세상물정 모르고  게다가 명색이 이제 성인이니 진짜 이제부턴  어른흉내가 아니라 어른들 하는거 다 해보고 싶어서  철없이 날뛰다 상처도 받고...뭐 그러면서 살았죠   저를 짝사랑하는 여자애가 있다는걸  대학 동기로부터 귀띰으로 들은게  대략 2학년 후반부때일겁니다  그러고보니 저보다 한 살 어린 1학년 후배라는데  그러니 그 여자애도 이제 막 대학 들어오고  성인된지 얼마안돼서   아직 세상물정 모르는 철부지 천방지축일때는  마찬가지네요  처음엔 동기생 친구녀석이   절 놀리나 싶어 한귀로 듣고 한귀로 흘려들었는데  그런 이야기가 두어번 연속으로 들려오니  결국 궁금증이 생겨 물어봤어요  ‘대체 날 좋아한다는 여자애가 누구냐 ?’고  그러니까  잘되었다 싶었는지 동기생 친구녀석이  절 짝사랑한다는 여자애  바로 소개시켜주었습니다    ......    앞에서 이미 말씀드렸죠 ?  제가 뭐 그렇게 대단한거 바라고 살아온 놈 아니라고  그냥 적당히 취미나 기호 비슷해서  친구처럼 지낼수 있고  그리고 외모도 그런대로 이쁜 상대를  만났으면 좋겠다고   헌데...  처음 그런 이야기를 들었을때도   동기생 친구가 저 놀리려고 장난하나 싶었는데  막상 그 문제의 당사자를 만나고나니  이것들이 진짜루 날 놀리는구나...  생각에 한 대 주먹으로 후려갈기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결론적으로 말씀드리자면......  글쎄요...제 부족한 표현력으로  그 여자의 외모에 대해  어떻게 표현하는게 좋을지  잘 모르겠습니다  그냥 단순하게  못생겼다는말 외엔...  뭐 굳이 몸매를 말하자면  그나마 다행히 뚱뚱한쪽하곤 거리가 멀었고요  그러고보니 시간이 좀 지난뒤에 한번은  제가 그 여자에게  이렇게 놀리기도 했었습니다  ‘OO아, 너 이 다음에 시집가거나  또는 좋은 사람 만나 거시기 할 일이 생기거든  반드시 복면은 쓰고해라’  왜나하면...  그 여자...외모는 비록 못났을지언정  생각보다 몸매는 괜찮거든요  솔직히 얼굴만 빼고나면  몸매는 그런대로 괜찮은 여자이기 때문에  나중에 애인이든 남편이든 생기면  복면을 쓰고 얼굴을 가리고 하면  그나마 상대 입장에서 나을거라고...  (* 헌데 그러고보니 요즘같으면    당장 성희롱으로 고소당할    살떨리는 실언(失言)이기도 하네요)   뭐...개중에  그래도 상대적으로 그 여자랑 가까이 지낸  동기나 후배중에는  그렇게 말하는 친구나 후배도 있었습니다  가령...  그래도 OO이 걔...가까이서 지켜보면 은근히  귀여운맛도 있더라  또 언뜻 보면...탤런트 누구나 누구랑  분위기가 좀 비슷하더라  그런 말을 하는 친구도 있었고요  글쎄요...  가까이서 지켜보면 그런대로 귀엽다는 말은  그래도 저도 그 여자와 가까이 있어분 시간이  그 시절 잠깐이나마 있었기 때문에  솔직히...귀엽다는 느낌은 동의할수 없고  무슨...탤런트 누구나 누구 비슷하다는것도  먼발치서 언뜻 보았을 때 그냥 분위기나 느낌이  그런 느낌이 난다는 소리지  적어도 가까이서 그녀의 외모를 지켜본 제겐  오히려 그럴때마다 언급되는 탤런트 당사자들에게  결례일 것 같다는 생각마저 드네요   그래도 제가  인간에 대한 예의는 좀 있는 사람이라서  아주 야멸차게 그녀의 마음을 거절하진 못하고  한 두어번 만나주긴 했어요  그냥...차 한번 마시고 식사한번 하고...  하지만 막상 그렇게 만나서 이야기나눠보니  안 맞는것도 많아서  공연히 시간낭비할필요 없다는 생각을 했죠  게다가...따지고보면 사귀었던 사이라고도 할수 없으니  - 애초에 소개팅같은 자리도 아니었고  그냥 저 좋다고 짝사랑한다는 후배가 있다고  말하는 애들이 있길래  누군지 궁금해서 친구녀석들과 같이 가서  한번 만나본거고  그리고 차 한번 마시고 식사한번 한게 전부니까  하지만 그렇게 두어번 만나고 나서도  오히려 ‘이 여자랑은 안 맞는다’는 생각이 들어  공연히 무슨 헤어진다 어쩐다 난리칠 것도 없어서  그냥 제가 슬슬  그녀가 먼저 연락을 취해오면  바쁘다느니 어쩌느니 적당히 핑계를 대면서  피해가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2학년 마치고 군대를 갔죠  사실 군대는...가급적 빨리 갔다오는게 편하다는 말이있어서  그래서라도 애초부터 2학년까지만 마치고  빨리 다녀올 생각이었고  갔다와서 나머지 3-4학년 과정을  마무리할 생각이었습니다  그러니 적어도 군대가는건 그 여자 문제하곤  아무 관련없이 그전부터 생각하고 있었던거고요  다만 여전히 눈치없이 자꾸 전화해오는 그여자  한번은 놀려주고 싶어서  이런말을 하기도 했어요  그러니까 어느덧 연말이라 이미 추운 한겨울인데   모월 모시...어느 공원 벤치에서  어떤 옷차림새를 하고 꽃다발을 한아름 들고 있어라  그럼 내가 찾아가마...  그렇게 그냥 이 못생기고 이상한 기집애  한번 골탕이나 한번 먹여야겠다는 생각으로  그리 말했죠  그리고나서...   군대에 갔습니다  앞에서도 말씀드린바와 같이  군대는 원래 2학년 마치고 다녀올 생각이었어요  그 여자 문제와는 관련없이 말이죠  2년반 군대생활 마치고 돌아와서  이듬해 3학년으로 복학했을 때  그여자는 이미 대학을 졸업한 상태  그리고 지금은 직장생활을 한다고  누가 귀띰해 주더이다.   대학을 졸업하고  이제 슬슬 취직준비를 할 무렵...   원래...  제가 뭐 아버지와 떨어져 따로 산다던가  그런 경우는 아니었습니다  국민 학교도 들어가기전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아버지와 쭉 단둘이 살아온 것 제외하고는  별다른 문제는 없었으니까요  아버지는 원래 대기업에서 근무하셨고  제가 군대 갔다오고 대학 졸업할 무렵엔  어느덧 정년퇴임할 나이가 되셔서  회사를 나오신뒤  사실은 아버지가 대기업 생활 30년 하시면서  아무래도 기업에서의 직장생활은  조직생활이다보니  원래 자기 하고싶은 것을 자유롭게 못하는  그런게 좀 있나봐요  그래서  정년퇴임후엔  원래 아버지 하고 싶었던 일이  따로 계셨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정년퇴직을 하고  소규모 사업장을 차리셨어요   그러니까 그게 제가  대학을 졸업하고 취직준비를 할 무렵인데  사실 뭐...  세상에 아버지 하시는 일(직업)에 대해  그렇게까지 관심이 많은 자녀가  얼마나 되겠습니까  아버지가 무슨 아주 유명인사거나 연예인쯤 된다면 모를까  보통은 그냥  아버지가 회사에 다니신다 또는 교수다 군인이다 공무원이다  이렇게 막연히 아는거지  그리고 경우에 따라 아버지 회사에서  가까이 지내시는 직장동료나 부하직원이 있으면  그런분들이나 한 몇몇분 알고 지내는 정도인거지  아버지 하시는일에 대해  그렇게까지 아들이 세세히 알수는 없는거잖아요  저 역시 마찬가지로  그 무렵엔 아버지가 원래 30년 다니셨던  대기업 정년퇴임하시고  원래 자기 하고싶었던 일이 따로 있었기 때문에  그동안 모은 돈을 밑천삼아서  소규모 사업장을 준비하고 있다  그렇게만 막연히 알고있을때입니다   사실 그 문제보다  아버지의 재혼(?)문제는  원래 제가 유치원도 들어가기전에 부모님이 이혼하셔서  이후 엄마없이 쭉 아버지와 단둘이 사셨고  혼자 저 키우시느라 고생하신 아버지를  쭉 지켜봐온 저이기에  혹시 나중에라도 재혼할 의사가 있다고 말씀하시면  전 그냥 쿨하게 인정하고  지지해드려야겠다  대충 그 정도 생각은 하던중이었습니다  그리고 아버지가 정년퇴임하시고 새로 만든다는 사업장은  뭐 어쨌든 사업이란게  혼자 할 수는 없는일이니까  대충 아마 아버지 일을 곁에서 도와드리는  젊은 여직원이 하나 있다  거기까지만 대충 알고 있었죠  그 이상은 관심이 없었으니까요  헌데 그러다 아버지가 말씀하시더라구요   처음부터 그러려고 만난건 아닌데  어찌어찌하다 점점 가까워졌고  지금 자신의 일을 도와주는 여자와  재혼하고 싶노라는  저야 뭐...그런 중소규모 사업체에서  여비서 비슷하게 일하는 사람이라면  대충 젊은여성일것이란 짐작정도는 했지만  그게 마음에 걸린다면 걸릴지언정  아버지의 재혼 자체를 굳이 반대할 생각은 없었으니  생각있으면 그분과 재혼하시라  말씀드렸습니다   그렇게 제가 허락을 하니까  아버지가 마침내 그 여자분을   집으로 데려오시더군요  그리고 마침내  경악스러운 사태가 벌어지고 말았습니다  .......   도대체 일이 어쩌다 이 지경이 된것인지  머릿속이 너무 혼란스러워  무슨 말도 안 나오고 어찌 대처를 해야할지  아니 그보다 계산이 좀 맞지 않나  그 생각도 들었는데  대체 그녀(?)가 어떻게 언제부터  아버지와 그런 사이가 된건지  대학 졸업하고 직장생활한다더라는 이야기까진  내 분명히 들었지만  그러고보니 나보다 1년 후배인 그녀  제가 2년 군대생활 마치고 제대할쯤엔  이미 3년의 시간이 지났으니  그녀가 졸업하고 직장생활 할떄가 되긴 했는데  하지만 어떻게 그게 하필...    막상 저와 마주치게되자  그녀도 적잖이 놀란 표정이었습니다  다만...그래도 그 와중에 지금 사귀는 남자  즉 제 아버지와  헤어지고 싶지는 않다는 의사표시인지  소스라치게 놀라는 가운데서도 거의 반사적으로  아버지품에 안기더군요  어찌나 놀랍고 황당하던지   일단 전 그녀를 개인적으로 불러  ‘도대체 어떻게 된거냐 ?’고 추궁했습니다  일단 말하더군요. 오해하지말라고  처음부터 선배 아버지였던걸 안것도 아니고  그냥 대학 졸업하고 어디 취직할때도 마땅치않아  어떻게 우연히 구인광고장을 하나 보았는데  그래서 그렇게  중소업체를 하나 운영하는데  밑에서 일해줄 여직원을 뽑는다는 광고를 보고 찾아가  여기에까지 이른것이라고  하지만 그와같은...아버지를 알게된 경위보다는  그 다음에 내뱉은말이  제 가슴속을 더더욱 후벼팠습니다   ‘어차피 선배는 처음부터 나 싫어하지 않았냐 ?’고  그렇게 날 조롱하고 우롱하고 떠나버린 선배에게  나도 어차피 미련은 없으니  그냥 이대로 내 개인의 선택에  간섭하지 말아주면 좋겠다고  그러고보면 막상 사태가 이 지경이었음에도  그녀는 아무런 고민도 망설임도 없이  제 아버지와의 결혼을  그대로 추진할 생각인듯했습니다  전 혼란스러움속에서도 차마 이 기가막힌 상황을  아버지께 있는 그대로 말씀드릴 용기도 나지 않아  그렇게  아버지와 그녀의 결혼을  멍하니 지켜볼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렇게 그녀가  제...새어머니가 된거죠   그렇게 시작된 결혼생활  뭐 일단 한동안은  그리 큰 문제없이  평범한 일상이 흘러갔습니다  사실 새어머니 입장에서도 이와같이  제 아버지와의 결혼을 결심한 이상  굳이 저와의 과거(?)를 아버지한테  말할필요는 없었을테고   저 역시 자칫 무슨 풍파가 일어날지 두려워  무엇보다  혼자 저 키우느라 고생하시다 나이들어서  어렵사리 결심한 재혼아니민큼  이걸 깨고싶지 않아서라도  가급적 과거의 일은 말하지 않으려했으니  그런 상황에서  비록 새어머니와 저의 사이가 어색해지는 것은  불가피할지언정  일단 그런식으로  일상이 흘러갔습니다   저는 그분(?)에게...  꼬박꼬박 새어머니라 불렀습니다  솔직히 그 외에 뭐...마땅한 호칭도 없더라구요  그렇다고 이미 아버지와 결혼한 분을 두고  대학시절 후배마냥 ‘누구야...’ 이런식으로  부를수도 없는일이고  ‘아줌마’나 ‘저기요’식 호칭도  뭔가 적절하지 못한 것 같고  그렇다고 엄연히 저보다 한 살 어린 후배였던이를  누나라고 부르기도 그래서  그냥 처음부터  ‘새어머니’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한편 새어머니는 새어머니대로  역시 뭐 딱히 다른 호칭이 떠올려지지 않아서인지  대학시절처럼 절  ‘선배’라고 부르더군요  그렇게  저는 새어머니를 꼬박꼬박 새어머니라 부르고  새어머니는 절 ‘선배’라 부르는 상황에서  그렇게 어색하면 어색한 가운데서도  평온한...그야말로 미묘한 어색함이라고나 할까요  그런 일상이 흘러갔던거죠   무엇보다 전 이때  막 대학 졸업하고 아직 마땅한 취직자리가 생기지 않아  집에 머무를때고  새어머니야 새어머니대로 아버지와 결혼후  대체로 그냥 평범한 주부로 살려는 느낌이었고  아버지는 아버지대로 늦은 나이에 막 시작한  새로운 사업에 한참 열정을 보이실때라서인지  바쁘고 동분서주할때라서  평일 낮에는 대체로  새어머니와 제가 단둘이  넓은집에 함께있는 상황이  만들어졌습니다   하루는 새어머니가  자기 딴에는 궁금하기라도 했는지  묻더군요  학교다닐 때  자기를 왜 그리 싫어했느냐고  뭐 저도 그냥 담담한 어조로 답했습니다  이 판국에 뭐 굳이 숨기고 어쩌고 할 것도 없어서  그냥 단순힌 대학 선후배 이런 사이였다면  딱히 싫고 어쩌구 할 것도 없었다  하지만...나도 기왕이면 나랑 맞고 얼굴도 이쁜  그런 여자랑 교제하고 싶었는데  새어머니는 그런 제 기준에서 많이 떨어져  굳이 사귀고 싶지 않았을 뿐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했더니  새어머니는 새어머니대로 그저 어이없다는 듯  피식...헛웃음을 텨트리더군요   솔직히...  이런 일화까지 말하는게 어떨지 모르겠는데  막상 그렇게 새어머니와의 생활이 시작되면서  진짜 견디기 힘들었던건  아니...견디기 힘들었다기보단  괜시리 기분이 묘해졌던건  밤에 침실에서 들려오는  새어머니의 신음소리였습니다  그러니까...  아무래도 아버지와 관계를 나누는  그런 신음소리였나본데...  글쎄요 모르곘습니다  사실 전 학창시절 나름 모범생은 모범생이었기 때문에  남자들 다 한두번쯤은 볼법한 야설이니 야동이니 그런거  본적도 거의 없고  게다가...일상에서도 그런 신음소리를   직접 들어본적은 거의 없기 때문에   (* 솔직히 야동에서 제외하고 일사엥서   그 신음소리를 직접 듣게될 기회가 얼마나 있을까요 !!! -.-;;)   어쨌든...  아버지와 관계를 나누는 새어머니의 신음소리  하필...그 모습이 새어머니의 얼굴과  교차되고 상상되고 떠올려지면서  제 마음이 괜시리 복잡해지고  가슴 한켠이 일렁거렸습니다  질투...도 아닐텐데 말이죠  (* 이미 말씀 드렸지만 전 새어머니고 뭐고를 떠나서    대학때 그 여자애 솔직히 별로였고 그래서    굳이 사귈 생각도 없어서 헤어지잔 말도 굳이 하지 않았고    그렇게 자연스럽게 두 사람의 관계가 멀어졌던 것 뿐입니다.    정리하면...제가 그 여자를...이성으로 보지 않았다는 소리죠)   그래서 더 이해할수 없었습니다  하필 이 순간에서야 느끼게 되는  이 가슴속 묘한 일렁거림과 두근거림의 실체는  대체 무엇일지...   하루는 새어머니가 제게  이렇게 물으시더군요  ‘여자친구는 정말 없는거냐 ?’고  그리고 ‘솔직히 어떤여자 좋아하냐 ?’고  전 뭐 이번에도  굳이 숨길필요 없는 사안이기에  그냥 덤덤하게  솔직하게 제 생각을 말씀드렸습니다  원래 옛날부터  그냥 취미나 기호가 비슷한  그리고 기왕이면 외모도 좀 따라주는  그 정도의 여자를 만나  친구처럼 평생 재미있게 살고 싶었다고  그렇게 말하니  새어머니가 다시 물어보시더군요  ‘어쩄든 선배의 그런 기준이나 취향에  전 맞지 않았다는거네요 ?’  전 순간 좀 어이도 없고 화도 났습니다  이런식으로 자꾸 물어보는 새어머니의 의도도  좀 이해가 안 갔구요   ‘어차피 이제 아버지랑 결혼하신분 아니냐 ?  그럼 쓸데없는 생각 하지말고  아버지한테 최선을 다해달라  저 또한 기왕 아버지와 결혼사신분  새어머니로 깎듯이 대해드리고 싶을뿐  그 이상 다른 의도는 없다’고요  제가 화를 내자 새어머니도 당황한 듯  그리고 안타까운 듯 절 부르더군요  ‘선배...’ 하면서   솔직히 저도 좀 속상했습니다  사실...새어머니에 대해  대학시절 절 좀 귀찮고 집요하게 따라다녀서 그렇지  만약 그런게 아니라면  얼굴 좀 못생긴거 제외하고나면  새어머니도 딱히 그렇게 싫을 이유는 없는  그런 분이었거든요  그러니까 뭐랄까...  딱히 좋아할 이유도 없지만 싫어할 이유도 없는  그러니까...  왜 이를테면 그런거 있잖아요...  같은 학교 동아리나 대충 이런데서  딱히 친하지는 않지만  그래도 서로 이름,얼굴 정도는 알고 교류하며  딱 그 정도 수준의 친분으로만 지내는 사이  솔직히 새어마니와의 관계(?)도  대학때 그 쓸데없이 꼬인일  (* 무슨 날 좋아한다는 여자애가 있다고해서    궁금해서 만나보니 영 아니라 두어번 만나만 주고    영 안 맞는 것 같아서 단념해버렸뎐)  그 일만 아니었어도  어쩌면 새어머니도 그냥  같은대학 같은과 또는 같은 동아리내에서  그냥 이름이나 얼굴정도는 알고 지내는  그 정도 수준의 사이의 친분으로만  지낼수도 있었어요  헌데 대체...무슨일이 이렇게 자꾸 꼬이기만 하는지  새어머니에 대해 화가났다기 보단  일이 이런식으로 꼬이게 만드는  저의 입장과 태도에  화가났을 따름입니다  그러니까 뭐랄까...  그래도 기왕이면 잘 지내고 싶었던 상대인데  일이 뜻대로 되지않고 자꾸 꼬여만가는  그런거 있잖아요  이를테면 새어머니와 저의 관계는  그런 관계였던거죠 뭐...   시간이 좀 더 흘렀습니다  그 사이 저도 취직을 했고  새어머니는 여전히 아버지의 아내로  한 집에 같이 사는 사이  그렇게 한 1년 조금 넘는 시간  다만 그 사이 저도 취직을 했으니  아버지도 출근하고 저도 출근하면  텅빈집에 젊고 못생긴 새어머니 한분만 남게되는  (* 근데 비유가 적절치 못할 지언정...차라리    복면을 쓰고 남자친구랑 관계를 갖는게 어떻겠냐는    농담(?)까지 했을정도로...    새어머니가 외모가 좀 떨어지는편이라서 그렇지    몸매는 절대 그렇게 볼품없는 쪽은 아닙니다)  여하튼 그런식의 일상이 흘러갔다는 소리입니다.   1년 정도의 시간이 흘렀습니다  저는 직장생활을 시작한지 1년 정도가 지났고  새어머니와 함께 살게 된지는 한 몇 달정도 지나  제가 취직을 한것이니  새어머니와 함께 한 시간은  어느덧 1년반이 조금 넘은 시점...  실은...  두 번 실연(?)을 당했습니다  사실...실연이라고까지 표현하는건 거창해보이고  딱지를 맞은 것...정도라 해두죠   한번은   그냥...새로 다니게 된 직장에  적당히 저랑 나이도 비슷한 마음에 드는 여직원이 있기에  하루는 부끄러움을 무릎쓰고  조심스레 프로포즈를 해보려 했어요  하지만 그 여자분은 원래 그전부터 사귀는 남자가 따로 있었고  저는 생각에 없다 하더군요  뭐 거기까진 그럴수도 있겠거나 치는데  두 번째가 좀 공교로왔어요  실은 그 무렵...  주변 아는 지인의 결혼식에 참석하게 되었는데  그때 신부쪽 하겍으로 참석한분중  그런대로 마음에 드는분 한분을 알게되었습니다  조심스레 그녀 연락처를 알아내  연락을 취했죠. 그리고 진지하게 만나보고 싶노라  그랬더나 그 여자분  만나보고...싶다 하더군요  그런데...그게 그런 의미의 만나보고 싶다는게 아니라  저를 만나서는 이렇게 말하더군요  ‘당신 뭐 그런대로 못생긴 얼굴도 아니고  그만하면 괜찮은 직장도 다니는 괜찮은 사람같다  하지만 난 오래전부터 내 방식대로 만나고 싶은 사람이 있었고  당신은 내 기준에 부합하는 사람 아니니  이런식의 연락 삼가달라’...고   아...진짜...  그 순간엔 정말 너무 화가나  그 여자분 뺨이라도 한 대 후려갈기고픈걸  겨우 참아냈습니다  정히 제가 마음에 안들면  그냥 적당히 핑계거리 대면서 안만나면 그만인것이지  그래 고작 그런 이야길 하자고 절 굳이 불려내어서  만나자(?)는 말에 한 며칠간이라도 절 가슴설레게 만들고는  이렇게 사람을  모욕을 주고 굴욕감을 주나요  앞서 말씀드렸듯이  저 뭐 그렇게 잘난 사람은 아니지만  그렇게 못난 바보병신은 아니라 생각하고 살았기에  막상 그런 모욕을 그것도  잠시나마 마음에 들어했던 여자분에게서 당하고나니  진짜...화가나고...열불이 나더군요   하지만...  그러다 문득 떠오르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거...혹시 벌받는건 아닌가...  사실 저도 뭐 그때까지 종교나 신앙 이런문제에  딱히 관심을 가져본적은 없지만  모르잖아요 정말 이 세상을 창조하고 또 인간의 운명을  관장하는 존재가 있는지 없는지는  죽어 사후세계를 보기전에는 알수없는일  혹시 저 하늘에 신이 정말 계시다면  혹시 제가 한때...  새어머니한테 그렇게 공개적으로 면박을 주고 상처준일에  이런 합당한 응보를 내리시는건 아닐까...  솔직히 이제 확실히 알겠더라구요  제가 그 여자분한테서 모욕을 당하고 나니  제가 새어머니께 모욕을 줄 때  새어머니는 – 물론 그땐 그냥 대학 후배일때지만 -  얼마나 속상하고 상처받으셨을까  그걸 생각하니  그때 제가 새어머니한테 정말 잘못한거구나  그 생각이 들더이다   하루는 술에 만취가 되어 집에 들어왔습니다  그러고보니 새어머니와 함께 산지도  어느덧 1년반의 시간이 흘렀는데  새어머니도 저의 이런 모습은 처음 보았는지  ‘선배...이게 대체 무슨일이에요 ?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에요 ?’  진심으로 놀라고 걱정되는 듯  물어보더이다  전 새어머니 앞에 진심으로 무릎꿇고   사죄의 절을 올렸습니다.  죄송하다고...그때 정말 잘못했다고  엉엉 울면서 말이죠   다음날 날이 밝아 깼는데  아마 새어머니가 절 부축해 방으로 데려간것같긴 한데  일단 2층 제방까지 데리고 가긴 좀 힘들었는지  1층 빈방 하나에 절 대충 누이셨나보더라구요  제가 술에 깨자 새어머니가  시원한 음료수라도 한잔 갖다주시면서  묻더이다. 대체 무슨일이 있었던거냐고  전 진심으로 말씀드렸습니다.  아무래도 저...이전에  새어머니한테 상처드린 문제 때문에  이제야 벌받는 것 같다고  이제야 그때 새어머니가 제게  얼마나 상처받으셨을지 속상하셨을지  알것같다며  다시금 이번엔 맨 정신으로  그야말로 엄마 앞에서 잘못을 비는 아들같은 모습으로  그 앞에 정중히 무릎꿇고  사죄의 말씀을 올렸습니다  제가 막상 그렇게 나오니  새어머니도 적잖이 당황하고 무안했는지  ‘선배...선배 이러지말고 일어나봐요. 여기서 이러지 말고  앉아서 차분히 이야기해봐요.’   저는 새어머니가 차려준 아침을 들면서  그간의 일들을 모두  차분히 말씀드렸습니다  그리고 예전에 정말 죄송했다고  예전에 제가 새어머니한테 상처드린 일 때문에  이렇게 인과응보를 받는 것 같다고  제가 이렇게 나오니  새어머니는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저를 바라보시더군요  전 다시 새어머니한테 무릎꿇고  이렇게 말씀드렸습니다  다시금 정식으로 사과드리고 싶으니  벌을 주시고 싶으면 주시라고  때려도 좋고...뭐 어떻게 해도 좋다며  새어머니의 처분을 기다리기로 했습니다   새어머니 앞에 정중히 무릎꿇고  새어머니가 실제 절 때리시든 또는  그보다 더한 뭘 어떻게 하든  모든걸 받아들일 각오를 하고  그렇게 무릎을 꿇었습니다  새어머니는...  그런 절 한참을  좀 어이없고 딱하다는 듯 바라보시더군요  그러고보면  새어머니도 나름 여러 가지로 복잡한 심경이었던 것 같긴 한데   (* 헌데 제가 새어머니가 아닌 이상    그 순간 그분의 심리상태까진 알수 없는거죠 !!!)  뜻하지않은 돌발상황이 벌어졌습니다  새어머니가  제게 키스를 해주셨습니다  아주 뜨겁고 찐한 키스를  도대체 어떻게 그런 상황에서  제게 키스를 할 생각이 들었는지는  제가 새어머니가 아닌이상 알수 없는 일이고  새어머니가 저를 품에 안아주셨을 때  저는 그 품안에서  한바탕 어린아이처럼 서럽게 울었습니다  새어머니는 그런 제 등을  토닥토닥...두드려주셨고...   저는 침실에서  새어머니의 무릎을 베고  어린아이처럼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   1-2년정도 시간이 지난뒤  일단 전 계속 직장생활을 하면서   다만 아무리 그래도 그런 새어머니와 계속  한집에 사는 것은 여러 가지로  불편하고 어색할 것 같아서  따로나와 자취를 시작했고  새어머니는 그 사이 아버지와의 사이에  떡두꺼비 같은 아들을 낳았습니다  무척이나 행복해 하시더군요  그렇게  아버지와 결혼한 젊은 새어머니  그리고 저...  그렇게 뭔가 어색하면 어색한대로  또 때론...그런 미묘한 인연이 있는 사이인대로  그렇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하루는 밤늦은 시간에  새어머니가 절 찾아오셨습니다  그땐 이미 따로나와 살고있는 제 자취방에  복면을 쓰고...찾아오셨더군요  ‘갑자기 이게 무슨...’    어리둥절해하는 제게 새어머니는  이렇게 말하시더군요  ‘선배가 그랬잖아요. 저 이 다음에 남자생기면  반드시 복면쓰고 만나라고. 그러면 얼굴은 비록 못생겼어도  몸매는 괜찮으니까 상대남자가 받아줄지 모른다고...’  그렇게 말하는 새어머니를 보면서  전 어이없다는 듯 피식  헛웃음을 터트렸습니다  새어머니의 복면을 벗겨드리고  서로를 바라보며  파안대소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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