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고등학교를 다니고 있는 학생입니다.
저는 부모님이 늦게 낳으셔서 위에 15살 이상 차이나는 오빠 두 명이 있어요. 현재 모두 결혼한 상태이고 한 명은 아이까지 있습니다.
음 저희 아빠는 어릴 적 상처가 많아요. 물론, 저는 아빠한테만 들었기 때문에 이게 사실인지는 모르지만 아빠 말로는 어렸을때 아빠의 엄마가 자기를 버리고 갔대요. 아빠가 막내?라서 누나 여러명에 형 두세명 정도 있는데.. 사이가 좋지 않아요. 형들한테 맞고 자랐고, 엄마는 자기를 버리고 갔고, 근데 형제분들은 그건 버린게 아니다. 라고 말씀을 하셔서 자기 상처를 알아주는 사람이 없다며 늘 화내고 욕하고 우세요. 사실 저희 가족은 아빠 때문에 받은 상처가 매우 많아요. 아빠는 어릴 적 사랑을 받지 못했다는 이유로, 술만 먹으면 욕하고 소리지르고 엄마를 괴롭혔어요. 물론 지금은 좀 덜하지만, 예전에는 1리터짜리 맥주 페트병? 그걸로 외할머니랑 엄마를 때리려고도 했고, 그냥 저 어릴적엔 술만 먹으면 난리쳤어요. 현재는 애기가 있는 오빠랑도 거의 아빠는 남남이다시피 지내는데, 그 이유도 양주먹고 취해서 오빠가 아빠한테 대들었다고 오빠한테 칼들고 때리고, 며느리랑 애기가 보는 앞에서 난리쳐서 애기도 트라우마생기고 오빠의 아내도 애기랑 같이 상담 다니고.. 경찰오고.. 그랬었어요. 근데 아빠는 그 상황에서 엄마가 자기 편 안들어준다고 엄마한테도 난리치고.. 아빠는 지금 오빠랑 며느리한테 다 사과했는데 사과를 안받아준다고 속상해하고 진짜 왜이러는지 모르겠어요. 이거말고도 사건이 진짜 많은데.. 제일 큰 건 아빠가 우울증이 온 것 같아요. 저한테도 갑자기 “아빠가 목매달고 죽으면 어떡하지?” 라는 말도 하고, 그냥 요샌 매일 울어요. 자기 형제들 욕하면서 나쁜놈이라면서 울고.. 할머니가 불쌍하다고 울고.. 근데 저한텐 아빠가 좋은 사람이 아니라서 공감을 못해주겠어요. 저한테 아빠는 엄마를 때리고 욕한 사람, 장모님(저한텐 외할머니)한테 맨날 욕하고 소리지르면서 노망났다, 이런 말 하는 사람, 술만 먹으면 밖에서 욕하고 소리지르고, 걸어다니는 사람보면서 몸평하는 사람. 겨우 이런 사람일 뿐이거든요. 맨날 울면서 할머니 보고싶다, 어릴 적 상처받은 얘기꺼내면서 늘 우는 아빠 모습 보면 마음이 안좋기는 해도, 이때까지 보고 자란게 있어서 그런지 그렇게 정이 가지는 않아요. 그러면서도 아빠가 너무 불쌍하고 그냥 사람들이 아빠를 이해해줬으면 좋겠는 지경까지 와버렸어요. 제가 어릴적에 엄마아빠가 이런 식으로 많이 싸웠어서 전 엄마아빠가 싸울까봐 학원 가서도 마음이 불편하고 제가 어떻게든 엄마를 지켜야한다는 강박이 있어요. 아빠가 조금이라도 언성을 높이면 너무 불안하고.. 저도 미칠것 같아요. 아빠가 나쁜 사람인건 아는데, 늘 울면서 지내고 술 먹는게 진짜 마음이 아파요. 저희 아빠가 나쁜 사람인걸까요 아니면 상처를 받아서 어쩔 수 없는 불쌍한 사람인걸까요.. 제가 아빠를 어떻게 대해야할지도 모르겠어요. 댓글 부탁드려요 ㅠ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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