잠 자리 청결 강박(?)

공지사항 25.08.12
안녕하세요 그냥 평범?한 중 3 여학생입니다
평소에 친구들이랑 판 썰 많이 보면서 토론하고 얘기하는 거 좋아하는데 처음으로 글 올려 봅니다 ㅎㅎ..

우선 제목에서 보셨듯, 저는 잠 자리 청결에 대한 강박이 있습니다
그냥 있는 것도 아니고 매우 심해요 사실 강박 있으면 주변 사람도 피곤하고 힘들겠지만 강박 관념을 가진 저도 너무너무 힘듭니다.....
처음엔 그냥 잠 자리는 항상 청결한 상태로 누워야 한단 생각만 있었는데 점점 강도가 세지고 강박이 생겼어요
누가 외출복 상태로 조금이라도 제 침구에 가까이 있으면 미친 듯이 화냅니다
그리고 하루를 끝마치고 샤워하고 씻고 나와서는 핸드폰을 물티슈로 박박 닦고 침대에 눕고요.....
집에서 실내용 슬리퍼를 신는 건 기본이에요 그리고 스위치를 누르는 것도 찝찝해서 그냥 불을 안 키고 손을 닦거나 양치합니다..
저렇게 하지 않으면 그냥 마음이 너무너무너무 답답하고 기분이 좋지 않아서 꼭 하루도 빠짐없이 저 루틴을 지키며 살아요..
저 스스로도 피곤하게 산단 거 알고 미친 ㄴ처럼 보이는 거 너무나 잘 알고 있어요 고치고 싶은데 잘 안 되네요.. 처음부터 이런 건 아니었고 작년부터 좀 심했던 거 같아요 중 1? 때는 그냥 씻고 눕는 것만 하면 되지~ 했는데 시간이 가면 갈수록 강박의 정도가 업그레이드되어 갔어요 허허..

오늘은 무슨 일이 있었냐면요
학원 끝나고 집에 와서 잠시 선반 위에 폰을 올려 뒀어요 근데 동생이 장난 치겠다고 제 핸드폰을 제 침구에 던져 놨는데 보자마자 ㅈㄹ발광을 하면서 윽박지르고 욕했어요...
그리고 엄마가 강박 같은 거 있냐고 물어보자마자 눈물이 왈칵 쏟아졌어요 그냥..
그리고 엄마가 힘들 거라고 고치는 게 좋겠다고 했습니다
자기 물건 정도는 메트리스 위에 올려도 괜찮은 줄 알았는데
자기 물건도 닦아야지 침구 위에 올려 놓을 수 있는 거였냐며 엄마도 충격 받았네요... 동생이 그 정도도 허용을 못해 주는 건 전혀 예상치 못 했던 거 같다고... 넘어가 달라고 했어요

저도 정말 고치고 싶은데..
뭔가 그렇게 깨끗하게 관리해야 잠 잘 때도 상쾌한 기분이 들고
그렇게 해야 제 하루의 마무리가 잘 되는 기분이에요 ㅠㅠ
진짜 어떡하죠 이미 고질병 된 거 같은데
저 만큼 잠 자리 강박 심한 사람 본 적이 없는 거 같아요
꼭 고치고 싶은데 어떻게 해야 할까요 병원이라도 가 볼까요?
정말 진심으로 고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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