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 열심히 삼.
본업하면서 부업으로 웹소설 연재도하고
러닝이나 운동도 꾸준히 함.
자기계발도 쉴 수 없기에 책도 꾸준히 읽고
이것저것 지금 삶보다 나아지기를 노력함
가정은 화목했지만 본가 집꼬라지는 진짜
티비에 나올 수도 있겠다 싶은 수준으로
더럽고 작음.
집 나와서 죽기살기로 사는데
투잡까지 뛰는데도 먹고사는데 아둥바둥
돈은 안모이고...
소설 반응도 안 좋고
본업 일은 일복 많은 타임이라 혼자 짊어지고
받는 돈은 쥐꼬리고.
윗선들은 일 다 우리한테 시키고 지랄하고 지랄해도
개선 안되니 결국 내가 하는 수밖에 없고.
터덜터덜 퇴근하고 다시 키보드 부여잡고
의미도 없이 소설을 구상하고 써내려 간다.
숨통이 막힌다.
다 구라인거 알아도
인터넷에 보면 숨쉬는 돈버는 사람 참 많던데.
현실에도 아둥바둥 나같은 사람이 훨씬 많겠지만
여유롭게 사는 사람도 참 많던데
난 왜 그들 중 하나가 되지 못한걸까.
아직도 노력이 부족해서겠지.
지금도 불면증에 잠도 시간도 체력도 깎아가며
열정을 쓰고 있는데
불쏘시개가 아니라
아무것도 없는 노지에서 혼자 타오르고 식어가나보다.
남긴 거라곤 아무것도 없이.
태생부터 가난하게 태어나면 아무리 노력해도 잘난 사람 발치 바로 뒤에나 붙잡을 수 있을 것 같다.
그 사람은 계속 나아가는데
나는 뛰고 뛰고 뛰어서 그 사람 발치에 엎어져 손가락 하나도 못 닿을 듯하다.
성공할 수 있는, 성공한 사람들의 책을 참 많이 읽어봤는데
그들은 성공하지 않으면 안됐을
아이디어들이 넘쳐났고 제대로 태울 것이 있는 열정이 있었다.
정작 난 글에 대한 꿈은 있어서
억지로 억지로 쓰고는 있는데 성작은 처참.
태울 것이 아무것도 없어서 그냥 나를 태우기만 한다.
쉬는 날도 없이 일하고 글쓰고
틈 생기면 책 읽고 러닝하고 운동하고....
다들 갓생이라지만
이렇게 살아도 모자르고 부족하기만 한 삶인데
여유있는 부모님 잘 만한 친구보다 한참 모자름이 많은 삶인데.
평생 거지는 계속 거지라고
가족여행 한 번 못 가본 내 팔자
그냥 거지에 순응하고 거지 같이 살지
운도 안따라주면서
왜 이렇게 열심히 사려고 하는 지, 인생역전을 노리는지 모르겠다
우리 부모님들도 하루 반나절 이상 일만 하시는데
가난한 걸 봐선 나도 그 팔자 벗어나기 힘든가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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