똑같은 말 여러 번 하는 사람.. 조언 부탁해

공지사항 25.08.18
그거 나..인데

처음엔 했던 말 또 할 수 있지 뭐~ 하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너 진짜 레퍼토리 똑같이 말한다.”
“그게 또 신기해?”
“말했던 걸 기억을 못 하는 거야?”
“너 그 말 벌써 세번째야.”

이런 말을 자꾸 들으니
상대방이 짜증나고 질릴 수 있겠구나 싶어서 꼭 고치고 싶어 ㅜ



내가 같은 말 한다는 건 이런 거임.

(교회 앞에 강아지가 있는 걸 보고)
나 : 어릴 때 교회 다녔었는데 교회 옆에 큰 개가 있었어. 근데 동생이 가까이 갔다가 다리 물려서 울고불고 난리났었다 어쩌구~
친구 : 그 얘기 저번에 들었어.

(뉴스에서 익사 사고 나오는 걸 보고)
나 : 중학교 때 친척들이랑 계곡 놀러갔는데 그 동네 모르는 남자애가 물에 빠져 가지고 어쩌구~
남편 : 그 얘기 이미 했어.

(갑자기 문득 생각나서)
나 : 어제 귀여운 애기 봤다. 애긴데 아빠한테 어른스럽게 사과하는 게 너무 웃기고 귀여웠어~ (반응 살피고) 내가 이미 말했었나?
남편 : 응, 어젯밤에 말했었어.

(어느날 과자 먹으며)
나 : 우리 엄마 이 과자 진짜 좋아하신다?
남편 : 알아. 너가 말했었잖아.
나 : 아 내가 말했나?…

이런 식.
어케 하면 똑같은 말 하는 습관 고칠 수 있을까 ㅜ



내가 했던 말을 기억을 못하는 거냐 하면
ㅇㅇ…
흘러가는 일상 잡담이라 일일이 기억 다 못하는 것 같아.
혹은 말했나 싶을 때도 있는데 누구한테 말했는지는 기억 안 나고..
기억력이 안 좋은건가 하기에는
업무 관련 내용은 빠짐없이 다 기억해서 그건 아닌 것 같어 ㅜ

그냥 뇌에 매커니즘이 있는 것처럼
무언가를 보면 관련 경험이 따라락 생각이 남.

업무상 내용 기억하는 것처럼 좀만 주의를 기울여서
기억해보자! 하고 노력해봐도
너무 일상 얘기라서 정말 기억이 잘 안나 미치겠어.
오늘 하루 손 몇 번 씻었는지, 재채기를 몇 번 했는지
일일이 기억 다 못하잖아. 그런 느낌임



무튼 내가 생각한 방법은 세 가지인데
1. 메모하기
2. 말하기 전에 “이 얘기 했을 수도 있는데~”라고 덧붙이기
3. 그냥 내 얘기 안 하기


1번은 솔직히
저게 업무 내용도 아니고 일상 잡담인데
내가 뭘 말했고 누구힌테 말했는지 일일이 메모하고
수다 떨 때 그걸 보면서 하는 게 말이 안 되는 것 같아서
실질적으로 하진 않음 ㅜ

2번은 이미 하고 있는데
저렇게 밑밥 깔고 말하기보다 그냥 아예 첨부터 같은 말 안 하고 싶어서 조언 구해보는 거 ..야…

3번도 이미 하고 있음.
친구 만나면 내 얘기 잘 안 하고 친구 얘기를 주로 들어주려고 함.
근데 문제는 남편임.
한집에서 같이 살면서 이 얘기 저 얘기 다 하다보면
내 얘기들을 어쩔 수 없이 하게 되거든 ㅠ
남편이 대놓고 싫다 하진 않는데
같은 말 듣기 싫어하는 것 같아 보이기는 해서 자중하려고 함


에휴..
아무튼 나 같은 사람 있을까 싶어 조언 구해봄 ㅜㅜ 미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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