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0대가 돼보니 느끼는 것들

공지사항 25.08.18
나 또한 비혼주의자였음
고졸에 젊었을땐 프랜차이즈 서비스업 알바하며
점장까지 승진해 일했었음.
하지만 점점 나이 들다보니 서비스업에서도
은근 퇴사하라고 눈치 줌.
젊은 애들이 치고 올라오는데 내 역량이 부족한 이유가
가장 크겠지만, 너보다 더 늦게 입사한 젊은 애가 점장이 되고
지역매니져까지 올라가더라..
멘탈이 깨져 그만 둔다 말했더니 붙잡지도 않고 흔쾌히
퇴직원 쓰라하더라.
그래도 10년이 넘게 일했던 경력이 있기에
쉽게 취직될 줄 알았는데 나이에서 컷하는건지 지원해도
연락조차 안오더라..
학력도 좋지 않고 배워놓은 기술도 없고..
지금은 쿠x 물류센터에서 계약직으로 일하고 있음..
진짜 공부만 더 했더라면... 좋은 남자를 만났더라면..
겨울엔 춥고 여름엔 너무 더운 이런 곳에서 일은 안하지 않았을까..
직업에 귀천은 없다지만.. 내 앞길이 너무 막막하다..
2~30대 때는 벌어둔 돈 여행간다 쓰고 뭐한가 쓰고해서
지금 모아둔 돈도 없고...
친구들에게 가끔 연락왔었는데 다들 결혼해서 애 하나둘 낳고
잘 살고있더라...
내 자격지심에 내가 연락을 안받으니 처음엔 몇번 연락하더니
이제 모두 연락이 끊김.. 연락하고 지내는 사람이
커뮤에서 만난 사람이 전부..
근데 그 사람들도 다 끼리끼리라 난 어중이 떠중이..
그냥 인생이 답답함..
나도 친구들처럼 결혼했으면 어땠을까..?? 란 생각만 자꾸 듦..
일이 힘들어서 쉬고 싶어도 못쉬는 상황이라.. 더 괴로움..
나도 2~30대엔 외롭지 않고 나름 질 나갔었는데
지금은 가볍게 만날 인연이 없어지고 만나면
다 남편얘기 애 얘기뿐..
정말 내 2~30대가 그립다...
나같이 살고 싶지 않으면 공부 열심히 해서 좋은 직업갖거나
좋은 짝을 만나거나 자존감을 키워야 함..
꼰대같겠지만 진짜 나이가 갑이더라...
나이들면 취직도 안되고.. 연애도 힘들고
돈 모아놓은거 없음 그냥 처량 그 자체임...
난 20대로 돌아간다면 후회한다해도 한번 결혼해보고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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