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에서 영사관사칭 보이스피싱 당했습니다..

공지사항 25.08.19

안녕하세요 한국에 있는 친구 아이디 빌려서 씁니다.
답답한 마음에 글써봐요ㅠ
진정이 안되서 두서없이 횡설수설 할수있는점 양해부탁드립니다ㅠ

저는 한국에서 고등학교 졸업하고 유학생으로 미국 넘어와서 부모님 등골브레이커 안될려고 졸업빨리하고 취업은 겨우겨우 4개월 만에되서 미국에서 정착한지 NN차가 되었어요.

평소에 한국에서 일어나는 뉴스를 잘 안보기도 했고 부모님이나 지인들이 가끔 이런일들에 대한 기사나 뉴스를 보내주면 언제나 남일이라고 생각하고 별 생각없이 지나쳤는데 그게 저에게 일어났습니다.

6월 30일에 아이가 아파서 병원갔다가 집가려고 운전하는데 부재중 전화가 떠서 뭐지?하고 구글링을 해보니까 워싱턴디씨에 있는 영사관번호로 나와서 두번째 전화올땐 받았습니다.

그랬더니 영사관에서 일하는 임사무관이라면서 제 앞으로 구속영장이 나왔다고 하면서 URL 불러주면서 법무청웹사이트라면서 들어가보라고하더라구요.

정말로 검찰청웹사이트에서 보낼법한 마약관련 조사서와 나를 향한 공문들이 떠있더라고요..
손이 바들바들 떨리는데 곧 검사가 전화한다고 하더니 진짜 한국번호로 전화가 오는데 네이버에 검색하니까 정말 검찰청 번호더라고요..

제 한국신분증이 도용되서 마약거래관련으로 계좌가 사용이 되서 조사인으로 조사받고 제가 피해자인걸 증명을 해야된데요

인터폴 공문을 보여주면서 5개 국가가 비밀리에 수사를 하고있고 비밀유지를 해야한다며 비밀유지서등의 여러가지 진술서를 작성해야한다고 하더라구요
수사하는 동안 보호를 받아야한다고 하면서 제 일정보고를 위해 매일매일 전화를 해야한다고 했습니다

한달동안 제게 전화를 계속 하면서 비밀유지를 꼭 해야한다고 백번 들었더니 세뇌되어서 그랬는지
저는 진짜 그 누구한테도 남편한테도 말을 안했습니다.
그러고 울면서 혼자 몰래 진술서 비밀유지서 등등을 작성했습니다

후에 금감원 과장이라는 사람이 자산내역을 증명하라고 연락이 왔고 그들이 원하는 자료를 다 보내줬습니다.
그러면서 제가 갖고있던 돈을 검수해야한다며 국가암호화 된 계좌로 보내라고 하여 제가 그동안 모은 모든 돈이 그들에게 코인 형태로 전달됐습니다...
그리고 제 앞으로 대출이 있는지 확인을 해야하는데 어느 대출을 받아서 자기네로 송금하면 대출이 없어진다고하여 대출까지 받게 했습니다

이 일이 모두 7월 한달간 일어난 일입니다...
모은돈 + 대출금까지 모두 입금된 날인 8월 10일까지 연락잘되다가 검수금 환수해준다해놓고 연락이 안되서..
이게 피싱이구나를 얼마전에 깨달았는데 사실 지금도 너무 안믿기고.. 꿈같고 미국에서 외국인 노동자처럼 일해서 저축해 돈인데...

그리고 내가 만져보지도 못하고 넘긴 대출등 한국돈으로 일억 중반되가는데 여태 아끼고 모아서 쌓아놓은 돈이 물거품처럼 사라지니까
지금 너무 스스로에게 화나고 열받고 분하고 미치겠는데 한국에 가족이나 지인중에 이걸 당해본 사람이 저 밖에 없어서 여러분의 조언을 구합니다..

아이 얼집에서 픽업 후 같이 있다가 눈물이 나서 펑펑 우는데 그걸 보고 따라우는 딸 아이를 보면서 더 이상 이들이 나에게 데미지를 입히게 할순없다라고 마음은 먹지만 멘탈이 굉장히 흔들리고 있는 상황입니다.
일단 미국경찰에는 신고해놨는데 한국에 뭘 어떻게 할수있는지 조언을 좀 받을수있을까요? ㅠㅠㅠ 진짜 미치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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