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 초3인 우리 아들이 동네 영어학원을 다녀.
원장, 강사2인 소규모 영어학원이야
그 영어학원 같은 반에 우리 애보다 한살 더 많은 남자애가 있는데
이 애가 몇달 전부터 장난처럼 우리 애 성기를 한번씩 잡았나봐
숙제검사 기다리면서 나가서 서있을때도 괜히 한번씩 잡고
교실에서 뭔가 서로간의 거리가 가까워지면 또 그러고
복도나 사람많은데서는 안그런대
얘 미친거 맞지?
우리 애가 개구쟁이이긴 학원도 성실히 다니고 숙제도 열심히 단어 시험도 잘 보고 친구들과도 두루두루 잘 어울리긴 해도
쑥쓰러움도 많고 자기 주장을 강하게 하지는 못해
아, 하지마! 정도로 얘기했을건데 무시하고 지속적으로
그랬대
같은 반 친구중에 한명도 그걸 보곤 걔한테
왜 남의 소중한 곳을 만지냐! 하고 얘기한적도 있고.
그런데 아이가 그걸 오늘에서야 말해줬어ㅠ
너무 자주 그러니 이제서야 나한테 얘기한거야
언제부터 그랬냐니까 정확히는 기억못해
그냥 좀 친해지고 나서부터고, 일주일에 세네번은 그랬대.
주4회 다니는 학원에서 일주일에 세네번이면 갈때마다 그런거냐 그랬더니 그런것 같기도 하대
하아.. 별일인데 별일인줄 모르고 나한테 얘기도 안하고ㅠㅠ
내일 원장한테 전화할건데
꼭 해야할 얘기들 뭐가 있을까.
원장한테 cctv확인요청도 할거고 만일을 위한 기록보관요청,
아이와 해당 부모의 사과+ 학원 당장 옮기는 조치
이게 안이루어질경우 경찰과 학교에 학폭으로 신고하겠다고
분명히 얘기하기..
남의 글들만 읽어보다가 내 아이가 겪으니 뭐부터 해야할지 모르겠고 내 아이에게 당당한 엄마가 되어주고싶은데
이렇게만 하는 방법이 맞는지, 아니면 당장 신고를 해야하는건지.
아이에겐 말해줬어
남의 신체부위를 그렇게 만지는건 진짜 나쁜 행동이고 보통의 평점한 아이들은 절대 그런 행동하지 않는다
진작 얘기해주면 좋았을텐데 그래도 이제라도 얘기해서 엄마가 알게 해줘서 고마워
너 잘못이 아니니 너무 속상해하지 말고 앞으로 어떤 작은 일도 엄마한테 다 얘기해 주면 좋겠어
어제는 너무 싱숭생숭 해서 잠이 안 왔는데 이제 좀 마음이 나도 괜찮아졌어. 걔 부모한테 사과를 받을 때 각서 같은거나 그런 것도 필요할까 그냥 말로만 죄송합니다, 다시는 그런일 없도록 주의 시키겠습니다, 정말 죄송합니다. 정도로의 사과 받고 끝나면 그냥 괜찮을까? 더 필요한 조치가 있을까?
혹시 아는 사람들이 있으면 알려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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