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이먹어서 식탐많은사람

공지사항 25.08.22
제가 아는 사람 중에 식탐이 미친 듯이 많은 사람이 있어요.
아는 언니 지인이라 몇 번 같이 밥도 먹고 얘기도 했는데… 이제는 진짜 보기만 해도 질릴 정도예요.

그분은요, 입만 열면 먹는 얘기고, 같이 있으면 그냥 계속 뭘 씹고 있어요. 제가 옆에서 식욕이 다 떨어질 정도라니까요.

더 황당한 건, 남이 못 먹는 음식 있으면 비꼬고 비난을 한다는 겁니다. 제가 강아지 키운다고 말했는데도, 자기는 보신탕도 먹는다면서 그걸 왜 못 먹냐고… 와, 진짜 그 순간 혈압 오르더라고요. 그게 무슨 자랑이라고 떠벌리는 건지? 속으로 ‘미X 건가’ 싶었습니다.

어느 날은 삼겹살을 먹으러 갔는데, 혼자 앉아서 6인분을 처드시더라고요. 저랑 언니는 원래 많이 안 먹는 스타일이라 조금 먹었는데, 또 지 혼자 투덜대요. “깨작거려서 자기 밥맛 떨어진다” 이러면서. 와… 진짜 어이가 없어서 말이 안 나왔습니다.

근데 더 웃긴 건 뭔지 아세요? 그렇게 쳐먹으면서도 한 번도 밥 산 적이 없음ㅋㅋㅋ 무조건 더치페이. 아니 적게 먹는 사람은 맨날 손해 보는 거잖아요? 이게 한두 번도 아니고 계속 그러니 진짜 열불 터져요.

심지어 빵을 먹으면서도 고기 얘기, 밥을 먹으면서도 고기 얘기. 차 마시면서 라떼에 시럽 잔뜩 퍼붓고 빵 처먹더니, 조금 있다가 또 “고기집 가자” 이러는데… 와, 듣는 순간 속에서 욕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러면서 자기는 운동한다는데, 줌바 댄스를 한다는 거예요. 근데 하는 말이 뭔 줄 아세요? “자기는 먹으려고 운동한다” ㅋㅋㅋ 와… 진짜 그 말 듣고 빵 터졌다가 곧바로 현타 왔어요. 몸무게만 봐도 80은 훌쩍 넘어 보이는데 무슨 먹기 위해 운동이라니.

식사 예절? 배려? 그런 거 전혀 없어요. 그냥 허겁지겁 자기만 먹고, 남 신경 1도 안 씀. 진짜 같이 밥 먹는 게 아니라 괴로움 당하는 수준이에요. 그래서 제가 아예 언니한테 말했습니다. “앞으로 그 사람 있으면 저 부르지 마세요.”

솔직히 저 사람 보면서 든 생각이 딱 하나예요.
‘나는 저렇게는 절대 늙지 말아야지.’

여러분, 나이 먹고도 저렇게 식탐에 미쳐서 남한테 피해 주는 인간들, 어떻게 생각하세요? 저만 빡친 건 아니겠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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