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사고를 당한 만 16세 딸아이를 대학병원의 횡포로부터 지키는 법

공지사항 25.08.23

https://youtu.be/lBmy1CqbpKo
수술 뒤 의식불명 17살 소녀‥병원은 다른 곳으로 옮기라고 요구?
새벽 4시에 눈이 떠져 이런저런 생각에 뒤척이다가 이곳을 찾았네요.  아이 면회가려면 조금 더 자두면 좋을 텐데..한번도 상상조차 해보지 않은 의료사고를 당한 만 16세 딸아이를 대학병원의 횡포로부터 지켜야 하는 현실에 저희 가족은 너무나 슬프고 두렵습니다. 
사람을 살리는 곳이라 믿었던 대학병원이었지만, 지금 저희는 전사가 되어 거대 병원과 싸울 수밖에 없습니다.
사고 당일, 면회시간에 친구의 음성 메시지를 듣고 미소 짓던 아이는 중환자실 안전사고로 8개월째 무의식 상태에 있습니다. 그럼에도 병원은 정황 설명이나 위로 한마디 없이 “요양병원으로 전원하라”는 말만 반복합니다. 그러나 요양병원으로의 전원은 사실상 치료 종결을 의미합니다. 폐렴이 재발할 경우 사설 구급차를 타고 병원을 전전하다가 결국 치료를 구걸하는 삶을 살라는 것과 다름없습니다.지난 4월부터 8월까지, 매달 다섯 차례나 폐렴이 재발해 항생제 치료를 받았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요양병원으로의 전원은 아이를 사지로 내모는 것입니다. 그럼에도 대학병원은 “일반 병실로는 보낼 수 없다, 아이를 맡아줄 호흡기 내과 주치의가 없다”는 이유만을 내세우고 있습니다.많은 이들이 말합니다. 대학병원과의 의료분쟁은 ‘백전백패’라고. 그러나 저희는 포기하지 않을 것입니다. 아이가 더 이상 치료를 구걸하는 존재가 아니라, 존엄한 환자로서 필요한 치료를 받을 수 있도록 지켜낼 것입니다.
이 글이 척추측만 수술을 고민하는 부모님들의 마음을 더 무겁게 할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심사숙고 끝에 진행한 수술 후, 단 3일 만에 폐렴으로 중환자실에 이송되고, 그로부터 10일 만에 안전사고로 아이가 무의식 상태에 이른 저희의 사례를 반드시 아셔야 합니다. 의료사고 피해자는 누구나 될 수 있습니다. 의료사고는 교통사고나 산재와 달리 정확한 통계조차 존재하지 않습니다. 저희가 직접 겪고 보니, 대한민국 병원은 너무나 위험한 곳이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절실히 깨달았습니다. 부디 사고사례들을 충분히 살펴보시고 다시 한번 신중하게 고민하시기를 부탁드립니다. 두려움 때문에 수술을 포기하시라는 뜻이 아닙니다. 다만 아이들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기 위해 반드시 알아야 할 현실이 있음을 말씀드리는 것입니다.
추신아이가 스스로 기도 삽관관을 뽑은 것이 아니라, 그렇게 쉽게 뽑힐 수 있도록 관리 부실한 병원의 과실입니다. 신체보호대의 인권 문제와 환자 안전 문제 중 무엇이 더 우선인가를 판단하고 적절히 적용하는 것이야말로 의료진의 책임입니다.
의료기록에는 이미 ‘추가적 기도 삽관이 어려운 환자’라고 기재돼 있었습니다. 그러나 응급 상황이라며 이를 확인하지 않은 채, 세명의 의료진은 50분 가까이 삽관 시도만 반복했습니다. 경력이 많은 교수들이라면 차트를 확인하고 기관절개 등 다른 방법을 시도했어야 했습니다.  "최선을 다했다" 라며 면피하려 하지 마십시오.  최선보다는 제대로 했어야 합니다. 
저희도 이 병원에 남고 싶어서 남아 있는 것이 아닙니다. 지난 8개월간 36개 병원에 전원을 문의했으나, 요양병원 2~3곳을 제외한 모든 병원에서 거절당했습니다.  지금 아이를 사지로 데리고 나갈수 없어서 너무도 억울하고 분하지만 의료사고 피해자 임에도 이 병원에 머물수 있게 해달라고 여기저기 관련 과 교수님들한테도 병원장한테도 부탁도 해봤습니다.  
혹시 해당 병원에서 이글을 보신다면 부디 저희가 가엾은 아이만 신경쓰고, 아이의 존엄한 여생을 계획할 수 있도록, 너무 슬프고 좌절하고 있는 저희 자신을 추수릴수 있도록 시간을 주십시오.  민사는 법정에서 알아서 할테고, 지금 가장 중요한건 16살밖에 안되었는데, 아무 잘못도 없이 평생을 무의식으로 살아갈수 밖에 없는 아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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