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미로 영상 만들어줬다가 현타가 옵니다

공지사항 25.08.28

영상 작업을 업으로 하는 것은 아니지만, 취미로 즐기다 보니 “잘 만든다”는 이야기를 종종 듣습니다.
그러다 보니 지인들에게 결혼식 전 영상, 돌잔치 영상, 스냅 촬영 같은 의뢰가 자주 들어오곤 합니다.

사실 이런 작업은 결코 쉽지 않지만, 지인이고 오랜 친구라 부탁을 들어주게 됩니다. 그런데 매번 “고맙다, 밥 살게”, “축의금은 내지 마”라고 말하면서도 막상 행사에 가면 축의금을 안 낼 수 없는 분위기이고, 이후에도 밥을 사주겠다는 약속은 지켜지지 않더군요. 지금까지 제대로 대접을 받거나 성의를 느낀 적은 단 한번도 없습니다.

최근에는 돌잔치 스냅을 부탁받았는데, 같이 가자고 다른 지인에게 말했더니 알고 보니 그 자리가 가족끼리만 하는 소규모 자리였고, 저는 사실상 사진을 찍어주는 역할로 불리려 했던 것이더군요.

저는 사회성이 좋은 편이 아니라, 이런 부탁들이 과연 ‘지인으로서 감당할 수 있는 선’인지 헷갈립니다.
제가 좀 더 축하하는 마음이 있었다면 이런 감정도 없어야 하는 걸까요?
많지도 않은 인간관계 속에서 현타가 오는 순간이 많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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