등굣길이 너무 예뻐서

공지사항 25.09.01
오늘 아침 등굣길엔 굵은 빗방울로 여우비가 와 우리학교 맞은편 담은 붉은 벽돌에 좁은 2차선 도로를 앞에 두고 덩굴이 무성하게 자라있는데 그 푸른덩굴 위로 내리쬐는 아침햇살 사이로 빗방울들이 투명하게 비치니 너무 예쁘더라 비가 좀 와서 우산을 두고 나온 나는 좀 젖긴했지만 왠지 모르게 웃음이 나왔어 사실 오늘 일찍 등교한 목적이 교실에서 남은 학원 숙제를 하는 것이였는데 교실이 잠겨있어 교무실로 가보니 교무실도 아직 선생님들이 출근하시지 않았는지 잠겨있더라..아까 아침에 일어났을때도 기분이 좋진 않았어서 교실까지 잠겨있으니 기분이 너무 다운되었어 아무리 비가 온다 한들 아직 여름이긴 한건지 좀 습하고 더운것같고..숙제도 못하게 되니 에라 모르겠다 하고 학생들 사이에서 동굴로 불리는 작은 건물 아래 공간으로 들어왔어 이때까지 여우비가 조금씩 내렸는데 여기가 학교 조경이 잘보이거든 그래서 아까보단 아니지만 그래도 너무 예쁜 아침 풍경이 완성되더라 그래서 기분이 너무 좋아져 지금 이걸 쓰고잇는거야..지금은 여우비는 무슨 하늘에 구멍이 뚫린것처럼 비가 쏟아지는데 교실로 어떻게 돌아가야하나..막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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