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안일 중 주방일의 비중은?

공지사항 25.09.03
30대 여자 직장인임
자취한지 7년 됐고 본가는 걸어서 5분 거리임

냉장고는 70% 이상 항상 차 있음 예전부터 건강 생각해서 거의 집에서 해 먹고(매일 집에서 제대로 두 끼 챙겨먹음) 외식이나 배달은 한 달에 너댓번 정도임 음식에 알맞은 예쁜 식기와 식탁 매트도 많이 보유 중

간단한 자취생 메뉴부터 손 가는 음식 예를 들어 갈비찜이나 잡채나 김밥, 7종 전을 한다거나 해서 부모님하고 나눠 먹음
수박 8키로짜리 사서 밀폐용기 3통에 나눠 담고 경비 아저씨한테까지 나눔하는 사람임ㅋㅋㅋ

요리를 좋아한다거나 특별히 그런건 아닌데 만들어 먹는건 나에게 숨 쉬듯 당연한 일이었음

그러다가 근래 몸도 안 좋고 일이 있어서 한 달 간 음식을 못 해 먹고 간편식이나 포장 음식으로 대체했는데 새삼스럽게 나에게 충격으로 다가왔음

일단 나는 장을 보는 곳이 다양해서 항상 가격 비교해서 구매하고(거의 4곳에서 식재료 배달시켜서 들고오는 노동은 없음) 날 잡아서 채소 고기 등의 손질과 소분, 며칠 먹을 반찬을 만들거나 매일 차리고 먹고 설거지하고 2~3일에 한 번 음식물 갖다버리고 1.5리터도 다 안 찼는데 갖다 버릴까 말까 고민 싱크대 청소도 오늘은 해야지 고민 또 내일은 뭐 먹을까..... 7년간 무한반복 했음
(혼자 살아서 식세기는 아직 사치인 것 같고 음식물 처리기는 고민 중이었음)

근데 이걸 안 해 버리니까 세상 편하고 여태 왜 이러고 살았지 싶고 그러함ㅜㅜㅜㅜ
일단 음식 냄새 없는 것도 쾌적하고 물기 없이 관리되는 싱크대도 너무너무 깔끔함
혼자 살아서 집안일이라고 할 것도 없지만 와아 먹는 것으로부터 자유로워 버리니까 거의 나에게는 신세계임

음식 하나 안 해 버리는데 이렇게 편하다고??????
간단히 줄일수도 있지만 줄이는거와 아예 안 해 버리는
것도 차이가 있음 분명히 느꼈음
당분간 음식 안 하려고 해

!!!!!!!!!!!!!!진짜 너무 편해!!!!!!!!!!!!!!!

기록용으로 써 봤고 공감도 받고 싶어서 글 써 봄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5629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