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전 거지 근성 고치라는 친구에 대해 글 썼던 사람입니다

공지사항 25.09.04
남겨주신 댓글들은 하나하나 잘 확인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분들이 관심 가져주실 줄은 몰랐는데 각자 자신들의 일인 마냥 조언해주시니 그 마음 하나하나가 너무 소중하더라고요
결론적으로는 당연히 그 친구와(편의상 친구라고 칭하겠습니다) 손절을 했습니다
그 친구의 연락을 받지 말라고 하셨던 분들도 계셨는데 손절할 기회에 할 말이라도 다 하고 싶어서 그 친구한테 대화를 청했던 것 같네요
그 친구의 말들을 전해 준 다른 친구들이 제 편이 되어주고 발 벗고 나서 싸워주는데 친구들한테 미안하고 고마워서라도 그 친구와 얘기를 마쳐야 할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생각보다 대화가 오래 진행되는 바람에 내용들은 정확히 기억나진 않지만 그간 묵혀뒀던 감정들은 잘 쏟아낸 것 같아요
많은 분들이 남겨주신 댓글처럼 그 친구는 여전히 자신이 잘못을 한 지도 모르는 것 같았습니다..
친한 친구라 생각해서 평소 레스토랑에 들러 밥 사 먹었던 것을 '제가 오지 않았다면 자신의 일 거리가 늘지 않았을 것' 이라고 표현하며 '그런 점에서 너가 더 큰 고마움을 느꼈을 줄 알았다' 얘기하는 그 친구 덕분에 더욱 확실하게 손절각을 잡을 수 있었던 것 같기도 하네요
사실 생각해보면 친하게 지내는 동안 저와 다른 친구들이 쎄함을 느꼈던 적도 있었는데 그럼에도 제가 괜한 오지랖을 부려 빌미를 제공한 것 같아 그 부분에 대해서는 반성을 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마냥 회피했던 문제들을 직면해 맞서고 나니 마음은 훨씬 후련하네요ㅎㅎ
인간 관계에 대해 좀 더 배울 수 있었던 경험이라고 생각하면 그깟 160,000원 절대 아깝지 않습니다
이제 갓 사회 생활 시작한 나이인데 해주신 조언들 잊지 않고 잘 살아가보도록 할게요
댓글 남겨주신 모든 분들 정말 감사드리고 모두가 건강한 인간 관계를 맺을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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