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기 원래이런사란이라는 남친..

공지사항 25.09.05
야근하고 집와서 쇼파에 앉아있는데
어떻게 들어왔는지 귀뚜라미가 있더라고요..
제가 벨레를 못잡아서 고민하다가 남친한테 전화를했어요
(차로3.40분 거리라 잡아줄순없고 그냥 너무 당황해서 생각났어요)
여기서부터 전화내용입니다..
저- 어떡해 큰일났어 귀뚜라미가 들어왔는데 막 뛰어다녀 ㅠ
남친- 죽여야지 ! 빗자루같은거없어?
저- 없어 ㅠㅠ어떡해해야할지 모르겠어
남친- 아이고.. 그럼 어떡해 그냥 죽여야지 빗자루같은걸로
저- 아 진짜 어떡하지 밀대있는데 밀대로 해야겠다 ㅠ
근데 밀대로 죽여도 그걸 잡을수가 없을것같아 ..

(밀대로 현관쪽으로 귀뚜라미를 보내려고하는데 귀뚜라미가 제쪽으로 뛰어듬 소리지르고 주저앉음 ㅠㅠ)

남친- 잘잡아봐 나일단 씻으러갈게 피곤해
저- 아니 .. 잡아주진못해도 너무 냉정히 말한다..
남친- 내가 뭘 다정히 말했잖아 잡는방법
저- 그걸 몰라서 내가 못잡는게 아니라 나도 놀래서 그런건데 그냥 감정적으로 조금 교류가 있길 바라는거야..
남친 - 내가 그런사람이 아니잖아 그럼 계속 그렇게 아무것도 안한다해서 뭐가달라져 얼릉 죽이고 쉬어야지.
저- 안잡는게아니라 나도 잡고싶은데 힘들어서 전화한거잖아..
남친- 하.. 그래 내가 그런 감정적인 사람이 아니라 미안하다
이제 끊어도될까? 이렇게 시간낭비할시간에 얼릉씻을래
저- 이게 시간낭비야? 그냥 잡아주는거 아니여도 잠깐 통화할수있는거잖아
남친- 지금 통화했잖아 안끊고
저- 나랑 통화하는게 시간낭비야?
남친- 잡는법 알려줬고 피곤해서 씻는다고했는데 안끊어주깐 나한테 시간낭비야 지금은.
(좋은말투로말하려고노력하는말투) 잘 잡아보고 씻고전화할게
저- 알겠어 씻고와..

이런식으로 실랑이아닌 다투는 말투로 대화를 했어요.
남친은 맨날 자기는 T라서 원래 그런사람이 아니라서뭐이런말을 많이해요... 제가 그래도 나는 이런이런 느낌으로 해주길 바랬어.. 그럼 난 그런사람 아니잖아; 이런식으로 대답해요 방금 대화에서도 무슨말을 하고있었던 시간낭비라는말을 서슴없이 쓰는게 맞는지 모르겠어요....

왜이렇게 자긴 이런사람이다 하면서 제 서운함을 전혀 이해하려 들지않고 되려 이상한 사람을 만들어요 예민하고 징징대는사람.. 3년을 만났고 그래서 자기도 모르게 점점 변하고있는거같은데 제가 정말 예민한건가요... 괜히 시비 걸려는것도 아닌데 벌레 무섭다거 전화했다가 다툼이 되는게 정말 이관계가 맞는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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