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30대 남자고 기술직에서 일하고 있다. 회사에 또래들이 몇 명 있는데 알게 모르게 그 직원들과 경쟁을 하고 있는 것처럼 돼 버리는 거 같다.
내가 집을 산 게 어찌어찌하여 소문이 났는데 웃긴건 내 또래들이 나중에 내가 물어보지도 않은 자기도 집 샀다는 얘기를 나한테 흘리면서 신축이니 역세권이니 하면서 은근슬쩍 내가 집 샀다는 거에 대한 시기 질투를 그런 식으로 복수하려고 하는 것만 같았다.
아무튼 나는 기술직에서 일하고 있다. 말이 기술직이지 그냥 비싼 장비를 사서 몇달간 죽어라 구르면 누구나 다 할 수 있는 그런 일이다. 뭐 마음에 안 들어서 그만두거나 그런 사람들도 많지만 말이다.
내가 여기에서 사람들과 경쟁하면서 느낀 점이 하나 있는데
여기 안에 있는 사람들하고만 경쟁을 하면 안 되겠다고 느꼈다.
왜냐하면 앞서 말했듯 집을 샀다거나 아니면 내가 이 일을 하기 전에 과거에 어디에서 대리까지 달았다거나 점장까지 했다거나 뭐 이런 식으로 과거의 자기가 했던 직급을 이야기 할뿐이지 자기가 얼마나 대단한 위치에 지금 있는지 이런 거는 이야기를 할 수가 없었다.
음...내가 의사나 변호사나 판사 같은 사람들과 경쟁을 해야 하겠다고 느꼈다. 무슨 쌉소리냐고 하겠지만 나도 이 기술직
사람들과 똑같은 위치에 있지만
즉 판사 변호사에 비해서 급이 훨씬 낮은 그런 사람이지만서도 고등학교 시절에 판사나 변호사 같은 급의 머리를 가지고 있는 애들보다 고등학교 영어 성적이 더 좋았던 적도 있었다.
그런 시기를 상상하면서 열심히 하면 먼 훗날 그 사람들과
똑같은 위치는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훨씬 나은 삶을
살고 있지 않겠나 싶다..
여기에서 조금만 더 열심히 해 해야지라는 생각이 아니라 앞서 말한 판사나 변호사 의사 같은 사람들이 하루에 공부하는 양만큼의 공부를 해 봐야겠다. 40대 초반이 되었을 때 그때가 되어서 지금 내가 하고 있는 기술직이 일자리를 잃는다거나 어찌 됐지 모를 때 그럴 때 지금 내가 공부하고 있는 부동산 그리고 앞으로 시작할 역사 정치 경제 그리고 가장 중요한 영어 공부가 그때가서 빛을 발할지 또 누가알까...
개같이 재밌게 공부하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