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사는 사람들 원래 텃세가 그렇게 심한거임?

공지사항 25.09.06
필자는 이번 주 초에 청량리역 근처 롯데캐슬 아파트 단지 지나가고 있는 중이었음. 뭔가 공사를 한창 하고 있던 것 같았는데 사람들이 조금 모여있고 유난히 시끄럽길래 처음에는 무시하고 목적지 가는 거만 생각을 했음.
그리고 집으로 귀가하려고 지하철 막차 타려고 왔던 길로 다시 돌아가고 있는데 아까 그 공사 하고 있던 현장에서 이제는 싸운 소리가 들림.
무슨 일인지 정확히는 모르겠고 서로 말싸움하는 내용으로는 실외기 소음 문제였던 거 같은데,
A쪽 주장은: 실외기 여기에다가. 설치하면 안 된다. 이것은 불법이다. 설치 장소로 옮겨라.
B쪽 주장은: 구청 직원이 와서 문제가 없는 것으로 확인하고 돌아가고, 상가 관리 책임자에게도 확인 받고 설치를 한 것이다. 다른 이의가 있거나 불만이 있으시면 점포 주인에게 말씀을 해라. 우리는 설계대로 지시를 받았을 뿐이다. 결정권은 우리한테 없다.
대화 내용 요약하면 이런 내용이었음. 이야기를 들어보니 B씨네 주장이 문제가 있는 것으로 보여지지는 않음. 그런데 A씨가 '자기가 책임질 테니 설치 옮겨 놓으라고 이야기를 함'. 그 이야기를 듣는데 좀 어이없었음... 본인이 뭘 어떻게 책임을 진다는 거지? 책임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쉽게 생각할 문제였나? 추가적인 공사 대금을 지불한다는 얘긴가? 점포 주인과 설득을 해서 옮기게끔 이야기 할테니까 더 이상 말하지 말고 옮겨라 이런 이야긴가? 설득 못하려면 어떻게 하려는거지? 그러면 더 일을 복잡하게 만드는 거 아닌가?
아무튼 싸움 구경하면서 문득 드는 생각은 '서울 사람들은 그렇게 예민하고 민감한 사항인가?' 라는 생각이 듬. 서울에 사는 사람들의 모두 비상식적으로 생각하고 말하진 않겠지만, 지금까지 갑질과 관련된 뉴스를 보면 지방에서 그런 일이 있었다는 기사보다 서울에서 일어난 기사만 본 거 같음.
서울에 본인 집을 가지고 많은 것을 노력해서 이뤄낸 결과는 인정하겠지만, '직업에 귀천이 없다'라는 말도 있긴 하지만 유독 서울 사람들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들에 대한 서비스를 '돈 주면 되잖아' 라는 마인드로 치부하고 살아가고 있는 것 같아서 그날 그 장면을 보면서 참 씁쓸함이 느껴지더라.
  • 이전글
  • 다음글

댓글쓰기

0/200자

(댓글은 자신을 나타내는 얼굴입니다. 비방 및 악성댓글을 삼가해 주시기 바랍니다.)
자동방지 코드 5097

커뮤니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