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에게 바치는 노래

공지사항 25.09.08

 본인은  전통적으로 내려오는  우리 자랑스러운 반만년 역사와 민족에  오직 하나로 되어 미래로 가고자 하는  자랑스러운 역사와 전통을 이어가야하는 엄중한때에  뜻하지 않은 격변과 격동의 시대를 만나  여러 가지로 과분한몸이  뜻하지 않은 역사적 중책을 맡아  이 한몸 다바칠때까지 분골쇄신하고자  밤낮없는 고뇌와 결단과 각고의 시간을 보냈으며  그렇게 본인은 자랑스러운  우리 민족의 역사에 새로운 시대를 창조하고자  이 한몸 다바쳤습니다   또한 지나간 시절의 갈등과 분란을  하나로 뭉친 대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기위해  오직 옛것을 폐하고 새로운 바람을 일으키고자 하는  구국의 일념으로  새로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었습니다  그렇게 본인은 오직  구국일념의 영단(英斷)의 시간을 보내며  이작 이 자랑스러운 민족이 하나되는 내일을 위해  이 한몸 다바치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 본인이  소싯적에 불행한 이별을 겪고  홀로 아들셋을 키우며 보낸  힘들고 어두운 그늘의 시간이 있었습니다  돌이켜보면 그 힘들고 어려운시절  본인을 대신하여 아이들을 돌봐준  우리 자랑스러운 역시적 동지들에게  지금도 진심으로 깊은 감사를 드리며  본인이 한참 옛것을 폐하고 새것을 창조하며  갈등과 분란의 시간을 극복하고  새로운 통합과 화합의 시대를 열고자  분골쇄신하던 과정에서  뜻하지 않은 인연을 만낯습니다   청초한 한떨기 꽃과도 같았다고나 할까요  초롱초롱 빛나는 별빛과도 같은  눈망울을 지녔다고나 할까요  저의 오랜시간 힘든시간을 보냄을 알고있는 동지들이  밤낮없이 국운개척을 위해 동분서주하던 그 시간  한켠 그늘같은 외로움을 달래주고자  그 배려로 만나게 해준 그녀  17세...나이어린 소녀였지만  뭔가 알 수 없는 우수에 찬 눈빛니  괜시리 제 가슴을 떨리게 만들었습니다  이 나라에 태어나 이날이때까지  이런 가슴떨림이 또 있었던적이 있었는지  어떤 알 수 없는 바람이 제 가슴을  일렁이게 만드는듯한 느낌  알 수 없는 외로움...알 수 없는 그늘...  알 수 없는 눈빛과 상처...  뭔가 말못할 사연 간직한듯해 보이는  그녀의 슬픈 눈망울  그 모든 것이  제 가슴을 흔들리게 만들었습니다   어떤 희열감을 느끼며  박정하던 지난 모든시간을 뗠쳐버린채  저는 그녀에게 달려들었습니다  아아...  이 순간...  그 어떤 역할이  제게 필요한걸까요  배우도 아닌 제가 연기를 할수 있는것도 아니고  오히려 무뚝뚝하고 쑥맥같은 제 감정은  앞뒤 재볼 것도 없이  그녀에게 달려들게 만들었습니다  눈물나게 만들었습니다  한 마리 거친 황소처럼 또는 멧돼지처럼  빛나는 탱크한대 돌진하듯이  그녀를 품에 안았습니다  아아...  이 순간...  정녕 저 하늘에 신이 있다면  이 시간이 깨어나지 않게해달라  기도했습니다  아침마다 조찬기도회에서 만나게되는 목사님을 뵈면  꼭 그렇게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이 소중한 인연  구슬처럼 보석처럼 소중히 간직할테니  제발  깨게하진 말라고요  정녕 귀하가 밑는 신이 저 하늘 어딘가에 존재한다면  깨지게만 하지 말아달라  무릎꿇고 눈물흘리며 그 순간만큼은 진솔한 감정으로  기도해달라 고백했습니다   푸르른 남도의 별장  저를 불상하게 여기는 옛동지들의 배려로  그곳에서 혼인식을 올렸습니다  아아...나이 50에 찾아온  뒤늦은 사랑  화사한 웨딩드레스 열일곱살 어린소녀 그녀는  풀밭을 사뿐히 예쁜구두로 즈려밟으며  분인에게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악단들의 연주소리...합창단의 축복송에 맞춰  웨딩드레스 화사히 입은 그녀 제게로 다가오는 그 순간  그 어느때보다 감동받아 눈물젖어  그녀를 꼬옥 품에 안았습니다  이제 이 남도의 별장이  그대와 내가 함께 살아갈  본인의 새로운 보금자리...  본인의 세상이요 본인만의 공간...  아아...신이 저 하늘 맑은 햇살처럼  비구름 걷히고 맑은 하늘 보여주시는 모습보며  신조차 본인을 돕는구나 하는 생각에  진심으로 감동하였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국운개척과 선진도약 그리고  민족중흥과 계몽을 위한  밤낮없이 바쁘고 다른일에 여념이 없을  그런 시간을 보낸뒤  금요일 저녁이 되면 헬기를 타고  남도의 별장으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금요일 밤부터 토요일...일요일  빠르면 일요일 저녁때나 혹은 그 다음날  월요일 이른새벽  헬기타고 본인의 일터로 복귀할때까지  그 3박4일의 시간은  신에 본인에게 주신   그녀와 보내는 축복의 시간이었습니다  언제나 수줍게 볼 발그레져있는 그녀와  남도의 별장 푸른풀밭을 정신없이 뛰어다니며  행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곳인 오직 신이  본인과 그대를 위해 마련해주신  천혜의 공간  그 어떤 이단도 이적도 감히 범접하지 못할  신이 본인에게 준  새로운 낙원...진정한 나의 보금자리  아아...그리고 진정 귀여운...  젊은 그대...나의 아내...   그녀는 본인에게 말했습니다  아프리카 만년설로 만든  빙수를 먹어보고 싶노라  곧바로 비서에게 시켜  가져오라 말했습니다  또 그녀가 한번은  아마존 밀림에서 나는 열대과일을  먹고싶노라 말했습니다  역시 비서들을 시켜  직접 공수해오라 시켰습니다  남극 펭귄을 주인공으로 한  만화를 보고싶노라고해서  화공을 불러 직접  그려보라 하였습니다  본인은 그녀가 기뻐하고 좋아하는 일이라면  무엇이든 해줄 준비가 되어있는  그런 저였습니다   그...시간  때론 아픈 고통의 시간도 있었고  신임하던 측근이나 부하를 한꺼번에 잃는  아픈 나변도 있었습니다  그럴때면 본인은 어김없이  그녀를 찾았습니다  보금자리에서 그녀의 품에 안길때만은  고독한 결단을 혼자해야하는 그 외롭고 쓸쓸한 순간을  모두 잊은 듯  그저 행복한 눈물만이 흘러내렸습니다  세상이 알 수 없는  본인만의 눈물입니다  세상이 모르는  본인만의 평안의 순간이었습니다.    솔직히  막상 그렇게 시작된  아내와의 두 번째 새로운 인생이긴 하지만  새로운 생명까지 기대하진 않았습니다  아무리 그래도   나이 50에 얻은 서른살 어린 본인의 아내  그저 상처많고 아픔 많았던 본인의 인생길  그리고 인생 말년에 본의아니게 떠맡게된  국태민안을 바래야하는 중책의 자리  그 외롭고 고독한 결단의 시간 언저리에서  그저 위로의 대상이 되어줄 수 있는  본인이 평안을 찾을수 있는 안식처 그 정도의 의미면  만족하려 헀습니다   그런데 시간이 흘러  그녀와 보금자리를 꾸민지는 대략 1년쯤 지났을 무렵  녹음 짙은 남도의 풀내음  그 어느때보다 싱그러울 때  그녀가 그러더군요  몸이 좀 이상한 것 같다구요  어디 아픈것이냐...의원을 불러주랴...  헌데 아내의 답은 뜻밖이었습니다  회임을 한 것 같다 하더군요  전 뜻밖의 말에 너무도 놀라  기쁘기도 하면서도 또 한편으론 만감이 교차하는 심정으로  우선 확인은 해봐야겠기에  비밀리에 산부인과 의사와 간호사를 오게하여  확인을 해보았습니다  두달이 좀 넘은 것 같다 하더군요  허허허...  아이라니...아이라니...  나이 50에 아이라니...  이 고독하고 쓸쓸한 승부의 자리 절정에 달했을 때  아이라니  나이 50에 얼라도 보고  본인의 인생이 참 재미있게도  흘러만 가는구사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아이라니...아이라니...  나이 50에 아이라니  나이 50에 얼라를 보다니...  너무도 기쁘고 좋고 뭐라고 참 형언할수 없는 흥분감에  남도의 별장 풀밭 여기저기를  어린아이처럼 뒹굴며  너무좋아 어쩔줄 몰라하였습니다   저는 측근에게 곧바로  직통전화를 걸었습니다  지금 곧 전국의 대사찰에 명하여  대 천도제를 올리도록 하라고  그리고 모의고사제도를 폐자하고  학력고사제로 바꾸라고  왜 그런거 있지 않습니까  예부터 군왕은 나라에 경사가 있으면  전국의 죄수들을 풀어주고  과거를 열어 인재를 등용하던  그 전례를 본따기로 했습니다  어서 곧 전국의 사찰에 명하여 대 천도제를 열고  대학입시제도를 보다 합리적이고 쉬운 방식으로  바꾸라 명한것입니다  본인의 선정입니다   아아...첫 아이는  딸이 태어났더군요...  솔직히...60년대 젊은 시절에 이미  첫 아내와 사이에 아들 셋이 있는 저  그러나 나이 50을 넘겨 얻은 새로운 아내와의 사이에 낳은  새로운 딸  이전에는 볼 수 없는  또다른 새로운 느낌이고 새로운 행복이었습니다  아내 또한 아이를 품에 안은채  기쁨의 눈물을 흘렸습니다  행복에 젖었습니다  측근들을 모두 한자리에 모이게 해서  함께 기념사진을 찍었습니다.   한동안 첫아이 재롱보느라  금요일 오기를 기다리는 것이  무척이나 지루하고 설레고 그랬습니다  일상은 여전히 변함없이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는 국운개척과 민족중흥을 위한  본인의 일터에서 일을보고  금요일 저녁 헬기를 타고 남도의 별장으로 내려가  그녀와 함께 아이를 돌보며  토,일요일을 보내고 돌아오는 일상이  변함없이 반복되었으니까요  큰애기 재롱이...차츰 진해지던 어느때  그러고보니 첫애 태어나고 대략 1년쯤 지난 무렵 같은데  그녀가  또 아이를 가졌다고 합니다  전 너무도 놀라  입이 함박만큼이나 벌어졌습니다  솔직히 나이 50에  아이가 생겼다는 그 자체만으로도 감지덕지일텐데  첫애에 이어 두 번째라니  그녀를 품에 꼭 끌어안고 세상이 떠나가라  만세를 수도없이 불렀습니다  교회 목사님을 불러서  축복의 기도도 함께 올렸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전국 각 교회,성당에 명하여  대대적인 부활예배를 드리라하고  아울러 대학입시는  선시험 후지원제도에서  신지원 후시험으로 바꿔  누가나 자기가 원하는 대학 원하는 학과에  수웧라게 지원할 수 있는  제도로 바꿔주었습니다  역시  옛날 나라에 경사가 있으면  군왕은 전국의 죄수를 사면하고  과거를 열어 새로운 인재를 동용하덧  옛님의 사례를 본딴것입니다   첫애에 이어 두 번째 아이까지  그러고보면 2년터울로 태어난 본인의 두 딸  세상은 여느때와같이 해맑고  공장의 엔진소리 언제나처럼 우렁차게 열리고  아침 출근하는 샐러리맨의 발길  언제나 활짝 웃는 행복하고 힘찬 표정이고  농장에서 어촌에서  농사짓고 고기잡는 농군,어부들의 흥과 타령소리  우렁차게 울리고  그렇게 생산경제 한참 잘 돌아갈 때  본인의 치세 어느덧 중반으로 접어들 무렵  저는 두 번째 딸을 본것입니다   사실 본인.  남모르는 그늘이 하나 있습니다  사실 부끄럽게도 본인의 아버지는  뱀장수 출신입니다  그래서 어릴땐 동네 아이들로부터  뱀장수,약장수 아이라는 놀림도  심하게 받았었는데  그런 아버지가 부끄러워  17세 나이에 가출하여 다시는 아버지의 얼굴을  영원히 안보기로하고  육사에 진학한게 어느덧 30여년전의 일    본인을 화나게 하는일이 하나 있었습니다  하필 이런 기쁜때  무슨 뱀장수니 약장수니 하는  이상한 노래를 부르는 가수가 있더군요  본인은  뱀장수 아들...약장수 아들이라 놀림받던  어린시절 트라우마가 바로 떠올려져  다시 측근에게 새벽4시에  긴급전화를 걸었습니다  해당 노래를 부르는 가수는 거제도 끝자락으로  귀양을 보내고  해당 노래는 바로 금지곡으로 지정해서  향후 100년간 그 어떤 TV나 라디오에서도  그 노래를 틀지 못하도록 조치하고  해당 노래를 지금껏 방송한 TV나 라디오들도  건당 100만원식의 벌금을 부과했습니다  노래를 지은 작곡가와 작사가에겐 국외추방령을 내리고   공영방송사 대하드라마 전문작가를 불렀습니다  그리고 새로운 가계도를 만들라 명했습니다  본인의 아버지는 실은 뱀장수,약장수가 아닌  일제때 유명했던 독립투사 OOO 장군이시다  그렇게  본인의 아버지가 독립투사며 유명했던 장군이라며  새로운 가계도를 만들고 그와같은 드라마를  공영방송의 대하드라마로 제작하라 명했습니다  1억의 후원금을 주었더니  대하사극 전문작가는  고개를 끄덕이며 진지하고 고맙게도  제 제안에 응해주었습니다    대하극은 처음 100부작으로 기획되어  이후 연장되어 200부까지 방영되었고  다시 한차례 재 연장이 확장되어  200부에 50부가 더해져  총 250부작에 걸쳐 방영되었습니다  본인이 듣기로 공영방송사의 대하극은  보통 100부작 안팎으로 기획된다는데  그리고 그 100부작이 보통 약 1년 가까이 방영되는  분량이니까  250부작이면  장장 2년 6개월에 걸쳐 방영되는  드라마입니다  드라마는 시청률 40%라는 공전의 히트를 치며  인기리에 방영된뒤  막을 내렸습니다  이로인해 본인은  어린시절 약장수,뱀장수 아들이라 놀림받던  트라우마에서 벗어나  새로 만든 본인의 아버지 독립투사 OOO 장군  그분의 당당한 아들로  새로운 시대 새로운 역사로  백성들 앞에  자리매김하게 될수 있었습니다   대하드라마가  거의 끝나갈 무렵  그러니까 어느덧 2년반의 시간이 흘렀을 무렵  저는 세 번째 기쁜 경사를 맞았습니다  아내가 또 임신을 한것입니다  아내가 임신을 한 것은 이미 1년전의 일이고  250부짜리 대하극이 거의 마무리될 무렵인  대략 봄을 지나 여름으로 접어들 무렵  이미 3년전과 5년전에 본 두명의 딸에 이어  이번엔 아들이 태어난것입니다  사실 아들은 첫 아내와의 사이에  60년대에 태어난 아들 셋이 이미 있지만  어느덧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에 보게된 막내아들은  또다른 기쁨이고 희열이었습니다  역시 하늘이 무심치않아  본인의 일생을 이렇게 보우하고 보살펴주시는구나  그 생각에 감동하였습니다   이번엔 전국에 이런 명령을 내렸습니다  첫딸을 보았을때는 불교계에 대천도제를 지내라했고  둘쨰딸을 보았을때는 교회,성당에 대부활 예배를 드리라고 한 저  이번에는  전생빚을 갚아주는 의식을 대불회관에서  지내기로 했습니다  전생빚을 갚아주는 의식이란  신청자가 각자 주어진 화선지에 자신의 전생빚 내역을 적으면  그 종이를 태우면 전생빚이 갚아지는  대불화관 종교의식입니다  신청자가 100만원을 내고 전생빚을 갚는의식  참가신청서를 내면  그와같은 과정을 거쳐서  전생빚 갚는 의식이 치러지게되는것입니다  전생빚 갚는 행사가 벌어지는날엔  공영방송사에 연락해  전국 각 네트워크망을 연결해 전국 각 시도별로   현장을 생중게하라 명을 내렸습니다  역시 임금은 나라에 경사가 있으면  전국에 죄수를 풀어주고 과거시험을 크게열어  전국의 인재를 등용케 하는 것이  예전부터 치러져온 관례입니다  이번에는  대학에 특레시험제도를 도입하라 명했습니다   딸 둘에 이어 마지막으로 아들 하나를 더 본 저  8년간 조국중흥과 구국번영의 대임을 맡게된 제게  그런대로 부족함이 없는  충분한 하늘이 본인에게 주는 보상이구나  생각했습니다  딸 둘, 아들 하나  측근들을 다시 남도 푸른별장으로 오게하여  본인의 젊은아내와 낳은 세 아이와 함께  기념사진도 찍었습니다.   아내를 위한 이벤트를  가져보고 싶었습니다   그동안 여러 가지로 부족한 나 때문에  고생이 많았고  나이 50넘은 늙은 남편 싫다 않고  아이를 셋이나 낳아주었으며  무엇보다 여러 가지로 부득이한 사정 때문에  세상에 당당히 얼굴도 내밀지 못하고  남도의 푸른 별장에만  그러고보니 어느덧 5-6년의 세월을  갇혀살다시피한 아내에게  세상에 당당히 나아갈 수 있는   기회를 주고 싶었습니다   아내를 위한 무대를  한번 갖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연락을 취했습니다  공동의 번영을 위해  열린 무대를 한번 갖고 싶노라  오직 사랑하는 아내를 위한  본인의 뜨거운 열정과 사랑을 보여주는  그런 무대를 보여주고 싶노라고  본인의 아내를 위해 모든 것을 바치는  무대를 가져보고 싶노라  연락을 취했습니다   아내는 뛸 듯이 기뻐했습니다  사실 막상 세상에 얼굴을 공개한다는 문제 때문에  좀 망설이고 두려워하는기색  없었다고 말할수 없지만  그래도 숨어살던 지난 5-6년의 시간이   답답하고 지겨웠기때문에라도  아내도 차라리 당당히  세상에 얼굴을 내밀기 원했습니다   사실 애초 구상은  아내와의 사이에 생긴 세 아이도  함께 무대에 오르는 자리를  갖고 싶었는데  다만 그건 관계자들이  뭔가 좀 적절치못하고  자칫 새로운 논란이라도 불거질 우려를 했는지  그래서 일단 무대는  아내와 함께 단둘이만  오르기로했습니다  그곳에서 뜨거운 열정으로  아내를 위해 바치는 노래만으로도  우리 두 부부 다정한 금슬은 세상에 얼마든지 알려줄 수 있고  지난 5-6년 시간을   이 늙고 못난 남편을 위해 고생해준 아내에 대한  보상은 충분히 될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아내가 막상 결정난 무대에 대해  다소 서운한 기색이 좀 있지만  저랑 둘이서라도 무대에 오를수 있다는것만으로도  만족해하는 모습이었습니다  마침내 운명의 그날  무대에 올랐습니다  일종의 깜짝쇼같은 자리였다고나할까요  진행자가 ‘특별히 모신 손님’이 있다고 우리를 소개하고  아내와 다정히 손을 붙잡고  무대에 올랐습니다  악단의 연주가 시작되고  차분히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습니다  사실 본인이 노래를 그리 썩 잘 부르는편은 아닌데  그래도 지금가지 아내가 본인에게 보여준 사랑을 정성을  생각해서라도  혼신을 다해  아내의 지성과 헌신에 감사하는  그런 노래 한곡을 바쳤습니다  관객들은 함성과 우레같은 박수를 보내주었습니다  최소한 쇼나 아첨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습니다  아내와 함께한 무대는 성공했습니다  무대가 끝나고 내려오자  아내는 감격의 눈물을 흘리모  본인의 품이 안겼습니다  앞으로 우리 두 사람  혹시 어떤 시련이 닥쳐올지도 모르나  어쩌면 앞으로  험한 먹구름이나 비바람,폭풍우 같은  그런 풍파가 올지 모르지만  우리 두 사람...우리가 낳은 세 아이면 보면서  서로를 위로하고 의지하며  남은 인생을 함께 살아가자  손잡고 뜨겁게 맹세했습니다  울고있는 아내를  다시한번 꼭 안아주었습니다.      아내와  망명을 떠났습니다.  하와이로......  본인이  풍전등화와 누란에 처한 이 나라  오직 국운개척과 민족중흥  그리고 선진도약을 위한 국민계몽과 도약  그리고 자랑스러운 역사계승과 발전을 위해  밤과낮 가리지않고 여념없이 뛰어온  8년의 세월이건만  일부 국민들 본인에게 만족치 못한 것이 있다하여  집단적으로 뜨겁게 반발할 때  아쉽고 하고싶은말 무척이나 많았지만  국민과 싸우고싶은 생각 없었기에  겸허히 떠나기로 한것입니다   눈코뜰새없이 바빴던 8년의 시간  허망하게도 빠르게 지나갔고  아쉬움으로 치자면 천장의 종이로도 다 하지못한말  무척이나 많습니다만  모든 것을 저버리고 아무런 미련도 여한도 없이  떠나기로 한것입니다  하와이 새로운 별장...  남도의 푸르른 별장처럼  드넓은 풀밭과 뛰놀 수 있는 공간 없어도  어느 시인의 표현을 빌리자면  진정한 자유의 천지  사랑하는 젊은 아내 곁에있어 좋고  아이들 커가는 모습 하루하루 지켜보며  인근에 작은 텃밭 일궈  그곳에서 야채,채소 조금씩 키우며  그야말로 순박한 농군의 모습으로 돌아간양  허허 웃으면서 보낼수 있는 여생  이것으로 만족하려 헀습니다    가끔씩 인사하러 찾아오는 측근들있고  그마저도 시간이 지나면  저희들도 귀찮아졌는지 아니면 더 이상  올 수 있는 처지가 못되는지  찾아오는 횟수와 인원도  갈수록 줄어드는 추세였지만  8년의 잠잘틈조차 제대로 없딘 시간 마무리되고  이후의 한가로운 30년 세월  사랑하는 젊은아내 곁에있어 좋고  오래전부터 꿈꿨던 전원의 생활  순박한 농부로 돌아간양 막걸리 한잔하며  허허 허탈한 도인처럼 웃을수 있어  좋았습니다   아내의 손을 부여잡았습니다  이 세상을 떠나기전에  한번쯤 그렇게 말하고 싶었습니다  고맙다고...그리고 사랑한다고...  이 여러 가지로 부족함 많은 본인을  곁에서 끝까지 지켜준 당신  그저 고맙고 감사했다며  오래전 그날 무대에서 뜨겁게 불렀던 그 노래  다시한번 불러보고픈 그 마음으로  뜨거운 두줄기 눈물 흘려내리며...  혹...어느 고전소설의 누구처럼  후세의 누가 내 무덤 파헤칠지 모르니  가묘를 한 수십개 만들어달라  굳이 그런 부탁까지 할 필요도 없는  본인을 아는이 아무도 없는  이 소박한 촌락같은 작은 별장에서  아내손 부여잡고 마지막으로 노래부르며  떠날 수 있다면  그 모든 것을 만족하고 싶었습니다  정녕 마지막으로   아내곁에서 불러보고팠던 마지막노래  다시한번 불러보면서   ‘젖은손이 애처로워 살며시 잡아본순간~~~   거칠어진 손마디 너무나 안타까웠소~~~   시린손 끝에 뜨거운정성~~~ 고이접어 다져온 행복   내가아니면 누가샆피랴~~~ 땀방울로 씻어온 나날들~~~   나는 다시 태어나도 당신만을 사랑하리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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