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친구 이야기네 ㅇㅅㅇ

공지사항 25.09.09
제가 “주황이”와 “하늘이”라는 두 캐릭터를 주인공으로 짧은 이야기 하나 만들어볼게요.
주황이와 하늘이
작은 마을에 주황빛 고양이 주황이와, 하늘빛을 닮은 작은 새 하늘이가 살고 있었어요.
처음 만났을 때, 주황이는 창가에 앉아 있었고, 하늘이는 그 옆을 날아다니고 있었죠.
주황이는 속으로 생각했어요.
“앗, 새다! 잡고 싶다!”
하지만 하늘이는 눈치 빠르게 말했어요.
“잡으려 하지 마! 난 너와 친구가 되고 싶어.”
그 말을 들은 주황이는 멈칫하더니 고개를 끄덕였어요.
“친구라면… 좋아. 대신 날아다니면서 나를 놀라게 하진 마.”
그날 이후로 둘은 특별한 친구가 되었어요.
주황이는 하늘이가 들려주는 하늘 위의 이야기를 듣는 걸 좋아했고,
하늘이는 주황이가 들려주는 마을 골목의 비밀 이야기를 좋아했죠.
그러던 어느 날, 비가 세차게 내리는 날이었어요.
하늘이는 비를 맞아 날개가 젖어버려 날 수 없었고, 길가에서 덜덜 떨고 있었어요.
그 모습을 본 주황이는 망설임 없이 하늘이를 등에 태우고 집으로 뛰어갔죠.
“내가 널 지켜줄게.”
주황이의 따뜻한 말에 하늘이는 미소 지었어요.
그날 이후, 마을 사람들은 종종 창문 너머로 주황이의 등에 올라탄 하늘이를 보곤 했답니다.
누구보다 특별한, 세상에 단 하나뿐인 친구였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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