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전 중2 여학생입니다 저희 가족은 저, 3살 차이 나는 친언니, 아빠 이렇게 세명이에요 아빠와 언니에게 전해 듣기론 친엄마는 술을 엄청 좋아하고 가정에 무관심하고 폭력도 쓰는 사람이었다고 했어요 결국 제가 3살이 되던 해 아빠와 이혼하셨고요
이혼을 한 뒤 아빠는 혼자서 둘을 케어하기는 힘들었는지 할머니나 주변 지인들?에게 도움을 청했어요 근데 제가 느끼기에는 단순한 도움 정도가 아닌 저희를 떠맡긴 수준이었어요(할머니나 지인들, 그러니까 저희를 케어해주신 분들 모두 잠깐 와서 돌봐주는 게 아니라 같이 살면서 거의 혼자서 둘을 케어하셨어요 아빠는 제 기억상으론 밤늦게까지 안 들어 왔고요) 그래서 이때 당시 저와 언니는 아빠를 별로 좋아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렇게 계속 지내다 보니하나 둘 저희 가족을 떠나더라고요 그때 전 7살이었고요 결국 아빠는 또 여자를 집에 들였어요 편의상 새엄마라고 부를게요 저와 언니는 처음엔 또다시 엄마가 생겼다는 걸 받아들이지 못했어요 그런데 아빠는 새엄마를 계속 집에 데려오더라고요 집에서 새엄마가 자고 가는 날도 점점 늘어갔고요 결국 저희는 새엄마를 받아들여야 했어요
그런데 새엄마는 시간이 지나 저희 집에 적응하자 점점 폭력적으로 변했습니다 당한 내용을 다 적으면 너무 길 것 같으니 생략하겠습니다 근데 사실 저희는 폭력적인 새엄마와 지내면서도 엄마를 참 좋아했어요 그냥 당연히 다른 집도 이런 줄 알았던 거죠 엄마다운 엄마가 있어본 적이 없으니 아는 게 이상한거죠
새엄마가 유난히 늦게까지 집에 들어오지 않은 날, 무언가 느낌이 쎄해서 저랑 언니는 엄마를 기다렸어요 하지만 돌아온 건 이혼 통보였습니다 정말 펑펑 울었어요 전 엄마가 너무 좋았으니까요 그때 저는 초등학교 3학년이었습니다 아빠는 엄마가 나쁜 사람이라고 우리에게 했던 행동, 훈육들이 아동폭력이었다고 말해줬어요 그렇게 저희는 새엄마에게서 멀어졌습니다
그렇게 또다시 셋만 남고, 아빠는 저희에게 이제 절대 여자를 데려오지 않겠다는 약속과 사과를 전했어요 그러고는 한 1년? 반년? 정도는 셋이서 잘 지냈던 거 같아요 근데 아빠는 또 저희를 돌보기 벅찼나 봐요 이번엔 만나는 여자가 아닌 고모(아빠와 같이 음식점을 운영하시는 분인데 어릴 때부터 봐왔고 가족 같은 사이입니다 진짜 친고모는 아니지만 호칭이 왜 고모인지는 너무 길어지니 생략할게요)를 집에 데려왔어요 처음엔 그냥 잠깐 와서 봐주는 정도였는데 어느새 정신 차려보니 같이 살고 있더라고요 이때가 4학년? 5학년? 이었던 거 같아요
고모와는 최근까지도 큰 문제 없이 잘 지냈어요 근데 1년? 전쯤 고모가 건강 문제로 입원하셨고 그 뒤로 이제는 저희 집에 안 올 거라고 하시더라고요 겉으론 큰 문제가 없었지만 몇 년을 같이 살면서 쌓인게 있긴 했으니까요 결국 또 셋만 남았어요
그렇게 약 한 달 전까지는 쭉 셋이서 지냈습니다 저랑 언니가 좀 커서 그런지 크게 어려운 점도 없었고요 아빠는 고모가 떠난 뒤 저희에게 셋이서 평생 살자고 했어요 근데 그 말은 그냥 해본 말이었나 봐요 또 여자를 심지어 이번엔 사귀는 여자를 저희에게 소개시켜 주네요 고모에 대한 충격적인 사실도 함께요
내용이 너무 많기도 하고 자세하게는 기억이 잘 안 나서 최대한 간단하게 적어보자면 아빠는 고모가 새엄마와 이혼하게 된 가장 큰 이유라고 했어요(폭력은 그냥 많은 이유 중 하나라고 하더라고요) 둘 사이를 오랫동안 꾸준히 이간질하고 외할머니와 친할머니에게 정체를 숨기고 연락해 새엄마 흉을 본다던가 해서 경찰도 몇 번 부른 적 있대요 그리고 옛날엔 저희 집이 좀 부유했는데(코로나 이후로는 점점 어려워졌어요) 그것 때문에 아빠한테 붙은 거라고 하더라고요 그래서 지금 고모 때문에 집안 형편이 많이 어려워졌고 저희 집이 어려워지자 바로 몸핑계를 대며 저희와 교류를 조금씩 줄이기 시작했다고 했어요 그때 손 내밀어 준 게 이모, 그러니까 아빠가 데려온 여자래요 (이모도 형편이 어려운데 꽤 큰 금액을 대출해서 빌려주셨대요) 참고로 고모는 이모도 괴롭혔다고 했는데 자세히 기억은 안나요 지금 고모는 이모랑도 저희 가족(자세히 말하자면 아빠만) 이랑도 사이가 안좋은 상태에요
이모는 고모와 비슷하게 아빠 가게에서 일하시던 분이에요 이모도 꽤 오래 봐왔지만 친하진 않았어요 아빠랑 고모가 워낙 이모 욕을 많이 하기도 했고요(자세한 내용은 생략하겠습니다) 몇 주 전에 어쩌다 셋이 이모와 관련해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저와 언니는 당연히도 이모를 달갑지 않아 했고 아빠는 그걸 이해한다고 했어요 아빠는 저에게 이모와 사귄다고 밝힌 뒤 얼마 안있어 자주 이모를 집에 들였는데 저와 언니는 그게 불편하다고 했고 아빠는 분명 화요일에만 데려오겠다 약속했어요 근데 왜 아빠는 저희와의 약속을 안지키는 걸까요 이모는 약속과는 다르게 매일같이 저희집에 와요 저녁에 이모가 퇴근하면 아빠가 저희집으로 데려오고 새벽이 되어서야 집에 갑니다 저녁식사는 당연하다는듯 이모랑 하고있고 집안일도 다 이모에게 맡겨요
전 정말 이해가 안 갑니다 아빠는 집안일을 할 줄 모르는 것도 아닌데 왜 항상 다 여자들에게 맡기는지 이모는 솔직히 저희 집에 오는 걸 그리 좋아하진 않는 것 같은데 아빠는 이모한테 안마 좀 해라 설거지해라 밥 차려라 시키는 게 정말 많습니다 제가 다 불편하고 눈치보여요(항상 집에 여자를 들일때 마다 이랬어요) 믿었던 고모의 뒷면, 아빠의 새 여자친구, 이모 부려먹기, 글에선 생략된 여러 다른 문제들 등등 이 모든 게 한 달도 안 되어 일어난 일입니다 저 좀 도와주세요 가족일이라 친구에게 말하기도 좀 그렇고 이모가 싫은 건 아닌데 엄마나 가족으로 받아들이고 싶지는 않습니다 정말 현실적으로 어떻게 하는 게 좋을까요 이모가 저희 집에서 자고 가는 날이면 전 잠을 설칩니다 이모가 집에 있을땐 방 밖도 잘 안나가요 저 아빠한테 정이 떨어지는 게 당연한 거겠죠? 제 심정이 복잡한 게 맞는 거죠? 이모는 저와 언니한테 잘해주고 친해지려하는게 보여서 싫어하거나 거리두기가 더 힘들어요
내용이 많기도 하고 요약같은걸 잘 못하는 사람이라 글이 좀 두서없고 읽기 힘들수도 있어요 그래도 다 읽으셨다면 정말 현실적인 조언부탁드립니다 딱 한마디라도 괜찮아요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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