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의 흉터 보시면 제발 모른 척 해주세요

공지사항 25.09.11
많은 분들이 보셨으면 좋겠어서
인터넷에 글 씁니다.

제발 남의 흉터 보면 모른 척 좀 해주세요..

어렸을 적 불행한 가정사로 인해 우울증이 심했습니다.
결국 자11해까지 했고요
나중에 주변의 도움을 받고 노력해서 지금은 잘 지내요
내가 왜 이렇게 나를 못살게 굴었을까..
싶을 정도로 지금은 행복해요

그런데 자11해 흉터를 보고
한 마디씩 얹는 분들 때문에 너무 괴로워요.

뻔히 다 알면서(누가 봐도 팔에 자11해 흔적처럼 있어요)
물어보거나 대놓고 너 자11해 하냐며 깜짝 놀라고
소리지르고.. 아니면 갑자기 불쌍해하더라고요ㅠ

앞에서 물어보면 그나마 다행이고요
뒤에서 지들끼리 수근거리면서 왕따시키기도 하더라고요

옛날에 같은 알바생들이 매니저한테
자11해 흉터 있는 것같다고 얘기해서 짤린 적도 있습니다.
정서 불안정한 애는 못 쓰겠다고요..
물론 이해합니다만,
그냥 흉터 때문에 자른다고 하면 될 걸
굳이 왜 생겼냐 언제 생겼냐 자11해 맞냐 꼬치꼬치 캐묻고..

너무 괴롭습니다.
저는 이 흉터가 전혀 부끄럽지 않습니다.
제가 살려고 노력한 증거에요..
오히려 영광스럽기도 하고,
제 몸에서 가장 좋아하는 부위에요.

꺼림칙한 것까지는 충분히 이해합니다만
그걸 굳이 입밖으로 꺼내서 자11해냐, 징그럽다,
왜 생겼냐 말로 하시는 이유는 뭐죠...

제 흉터가 왜 생겼는지 알면 돈이 생기나요?
꼭 알아야만 하는 이유라도 있나요?

ㅠㅠ말해주면 없어지는 것도 아닌데
가끔은 어이가 없을 지경입니다
급기야 너 몸에 흉터 많던데(덤벙거리고 자주 부딪힘)
그것도 자11해냐고 묻는 사람도 있었어요..ㅎ

제발 모른 척 해주세요.
자11해 뿐만이 아니라 남의 몸에 난 흉터는 그
냥 있나보다.. 해주시면 안 될까요?

별것 아닐 수도 있지만
누군가에게는 아픈 기억일 수도 있는데..
왜 사람들은 항상 남의 흉터를 캐묻지 못해 안달일까요

부탁드립니다..
그냥 한번은 그런가 보다..하고 넘어가주세요


신세한탄으로 쓴 글이니 댓글에서 싸우지는 마시구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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