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척어른이 조카한테 밥을 얻어먹기도 하나요?

공지사항 25.09.18
수도권에 사는 29살 애기 엄마에요.
이번에 아빠와 첫째 고모, 고모부, 둘째고모 이렇게 다섯이 밥을 먹었어요. 아빠는 옆동네 사시지만 친척분들은 멀리 지방에 사셔서 명절때나 모여서 얼굴 볼 수 있었는데 근처에 놀러오시는 겸 애기보러 다 같이 오셨습니다. 그런데 다 먹고 짧은 대화가 오갔는데요

큰고모: 아우 맛있게 잘 먹었어~
작은고모: 뭐여 누구한테 잘 먹었다는 거여~
큰고모: 몰라 그냥 아무한테나~ 내가 사는건 아니니까!!ㅋㅋㅋ

이걸 듣고 뭐지? 싶어 옆에 있던 아빠한테 “내가 살게~” 했습니다.
그렇게 그대로 어른들은 먼저 나가시고 제가 결제했네요..
애초에 저희아빠는 이혼 후 경제적으로 어려워지셔서 다른 어른분들이 당연히 사실 줄 알았는데 조카인 제가 사니 기분이 이상하더라구요.

외가쪽은 무조건 어른들끼리 서로 사시겠다고 하시고 전 뒤에서 바라만 보다보니 그렇게 느껴진 것 같아요. (어른들 생신 때는 제가 가끔 쏩니다) 제가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는 편이라 은근 제가 사길 기대하고 하신건지, 기분 좋게 쏘기로 한 날이 아니고서야 다 같이 밥 먹는데 보통 어른분들이 사주시지 않나요?
제가 살 수 있어요 물론. 근데 아무도 계산얘기 없다가 제가 산다고 하니 홀랑 다들 나가버리는 모습에 ... 아니 그냥 저는 어른들을 많이 대하는데 이런 적은 처음이라ㅜㅜ 제가 철없는 사람일까요? 어른들 놀러오셨는데 제가 당연히 사는 게 맞았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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