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댁 사촌 결혼식 끝나고 가족 모임 간다VS안간다

공지사항 25.09.21
오늘 남편 사촌동생이 결혼을 했고
저희 어머님 주최로 당일에 갑자기 끝나고 한강을 가자고 했습니다.
시댁쪽 식구들은 사촌분들도 많고 이모,외삼촌 또 멀리서
오신분도 계셨어요.
그래서 자주 볼기회가 없어서 인지 이 기회에 다같이
보시려고 한것 같아요.
예전에 다른사촌 결혼식 끝나고도 갑작스럽게 얘기가 나와서 뒷풀이로 그집에 모여서 바베큐 파티한적도 있고요..
자주 가는거아니고 가끔 이라 보면 저는 너무 어색하더라구요… 다들 친한데 저는 너무 어색하고 외향적이다보니 그런 자리가 너무 불편해요…
그래서 임신했을때도 그렇고 가족모임 빠진적은 없어요.
물론 가기싫은티는 팍팍냈죠……
근데 이번엔 정말 또 당일에 너무 갑작스럽고..
날도 저녁엔 쌀쌀할텐데 구두에 옷차림도 불편하고 한강에 돗자리 깔고 어색하게 앉아있는다고 생각하니 너무 불편하더라구요. 할말도 없고;;
다들 추억 얘기하는데 공감대 전혀없고 ..
그래서 출발전에 싫은티를 많이 냈어요.
꼭 가야하냐고. 사실 예전에도 너무 불편했다구요.
아이도 가기싫다고 하더라고요…
그랬더니 이번엔 남편이 결혼식장에서 식구들한테
자기 컨디션이 안좋아서 들어가겠다고 얘기를 하더라구요.
그래서 내심 고마웠어요.
내 생각해서 그래도 얘기해주는구나.
원래는 그런거 빠지는거 진짜 싫어하고 남한테 싫은 소리 하는거 안좋아하는데도 불구하고 얘기 해주는구나 고맙다 생각했어요.

저희 어머님이 식장 끝나고 그냥 식장앞 공원에서 얘기나하고 가자~ 하시길래 오 예스 다행이다 하고 따라 나섰고 단체 사진찍고 이제 가려나했더니 다시 사촌분들이 한강 얘기를 하시는거예요…
결국 다시 가기로 했고 그 얘길 들은 저희 애도 약간 가고 싶어하는 느낌이었어요…;; 저도 어쩌지 고민하고 있는데 남편이 이미 안간다고 얘기했고 자기도 그렇게 가고싶지않다 하길래 그런가보다 했죠…

근데 헤어지고 돌아오는길에 차에서 말이 없고 기분이 안좋아 보이는거예요. 긴가민가 하는데
그래도 나름 꾸미고 나왔으니 밖에서 인생네컷 찍고
애기 좋아하는 인형뽑기하자 하고 저녁까지먹고
들어왔어여. 근데 남편 기분이 좀 다운되보여서
왜그러냐고 하니까 거기 안간게 마음에 걸렸나봐요.
그리고 제가 거길 왜 꼭 가야하냐는 식으로 말한게 이해가 안가서 기분이 안좋았데요.

저희 친정쪽 식구들은 여태 결혼식 끝나면 바로
인사하고 바이바이였고 가족이 많지 않기도 하지만
친하지도 왕래도 안해서 경조사에 일있거나 하면
그냥 부모님만 가시거나 했기 때문에 누구든 대신 가면 되는거지 생각했어요..
근데 이번 결혼식이 토요일이었는데 제가 근무가 잡혀있어서 남편이랑 아이만 가라했더니 무슨말이냐 당연히 가야지 하더라구요..
아 내가 잘못된건가 하고 일을 빼고 식장에 다같이 갔죠…. 저랑 너무 살아온 문화가 달라서 그런지 이미 거기서부터
남편이 맘이 상해 있었나봐요.
너희 식구들은 분위기가 왜 그러냐~ 왜 매번 그렇게 행사끝나면 모여야하냐~ 했던말도
“너네 너희 ”이런말들이 기분이 너무 더러웠데요.
휴…. 그런 말투는 참 잘못했죠. 알겠는데
그런모임 안가고싶어하는게 사회부적응자 같다는 소리까지 들을 일인가요..?
그게 예의고 저보곤 사회부적응자래요 ㅎㅎ

결혼식 끝나고 꼭 그 모임에 가야하는거냐구요….
남편은 진짜 몇년에 한번 인데 가야지!
이거고 저는 몇년에 한번이어도 안가는 사람들도 있는데
왜우리는 꼭가야 하냐 이거예요.
(하지만 대부분 참석하심, 그중에 안오는 분들은 늘 있음)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쓰다보니 저도 이게 서로 맘상할 일인가 이럴거면 차라리 갈걸 싶고
안가면 자기 기분이 안좋을것같다고 말해줬으먼
제기분이 안좋더라도 갔을거예요.
그래도 고맙게 안간다고 말해줬구나 싶었는데..왠걸..하… 결혼 8년차인데 아직도 남편을 잘모르나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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