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에서 어른은 어떻게 되는거야..? 어떻게 버텼어?

공지사항 25.09.24
시험기간 진짜 ㅈ같음.
여기까진 다 버틸 수 있구 주말 텐투텐도 버틸 수 있음.
근데 공부 못한다고 부모한테 니 인생 앞으로 시궁창이라는 말 들으면서까지 해야해? 정말 그렇게까지 해야되는거야? 왜?

진짜 학원 끝나고 집에 올때마다 사거리에서 우회전하는 버스 앞에 뛰어들고싶다는 생각밖에 안들고 너무 우울해.. 슬럼프 온 것 같은데 못하겠는데 다른 애들처럼, 아니 다른 애들보다 더 잘해야된데.

물론 나보다 열심히 하는 애들도 있지. 아는데.. 시험기간 주말에 10시까지 자면 내 인생 나락가? 컴퓨터 프로그램 오류로 학교 수행 1점 깎이면 난 병신이야? 가뜩이나 학교며 학원이며 치이는데 집에서 엄마한테마저 욕먹고 살면, 난 대체 어디서 쉬어? 진짜 죽을 것 같애. 다른 애들도 다 이렇게 산데. 다른 어른들도 이렇게 컸데. 어떻게 버텼을지 상상도 안되.

어른은 나한테 아직 너무 먼데. 나보고 벌써 내 직업을 정하고 거기에 맞는 대학을 정하고 그 대학에 가기 위해서 살래.

너무 답답하고 나는 이런게 너무 싫어. 내가 살아서 해야 할일이 공분데 이걸 못하겠으면 내가 굳이 뭐하러 살아?
있잖아, 9월 30일에 시험 성적 안나오면 진짜로 죽고싶을지도 몰라. 이번엔 공부하다 난생 처음 코피도 났어. 대박이지 ㅋㅋ 너무 자고싶은데, 해가 뜨고있는데 해야할건 너무 많고 2시간 뒤에 학교가야된데. 숙제는 몇십장씩 밤을 세워서라도 하루 안에 다 풀어오라 그래놓고 몬스터랑 커피는 또 마시지 말래. 잠도 자지 말래. 사치래.

나도 처음엔 다음에 잘보면 되지 이러면서 살았는데, 그럴때마다
엄마한테 병신,머저리, 왜 너같은게 내 자식이냐, 부끄러워서 고개를 못들겠다. 니 인생은 80점짜리 인생이고 앞으로 100점짜리 애들 뒷꽁무니나 쫓아다니면서 걔네한테 굽실거릴 시궁창 인생 살거다. 이런 말 들으면서 다음을 기약할 자신이 없어. 사실 오늘도 엄마랑 한판 했다? 너무너무 무섭고 힘들고 답답해서 커터칼로 손목 그어봤어. 처음인데, 너무 무서워. 힘들고 지쳐. 나 어떻게 해야되는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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