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살 엄마 고민 ..

공지사항 25.09.29
22살에 임신해서 아기 엄마 된 지 이제 26일차인
23살인 어린 엄마에요.

일단 고민은 남편에 대한 고민인데 ,,
남편은 32살 저보다 9살 많아요.
저희는 알바를 하다가 만남을 가지게 된 상태인데 저는
회사를 다니다가 잠깐 쉬는 동안 용돈 벌이로 알바를 하게
됐었고 남편은 본업이 스키강사여서 비시즌에 용돈 벌이로
알바를 하면서 만나게 됐었어요. 그러다, 직원들 내 일들로
남편이 먼저 그만 두게 되었고 저도 곧 따라 그만 두고
제가 자취를 하고 있던 상태라 남편이 저희 집으로 들어와서
동거를 하기 시작 했고 다른 알바를 하면서 용돈 벌이 하며 일상을 지냈어요. 그렇게 일상을 지내다 남편의 강사 일로 다른 지역으로 내려 가야 했었고, 시즌방을 구해야 했었는데 모아둔 돈이 없었던 상태라 제 자취방 보증금과 주변 도움으로 시즌방을 구하면서 타지 생활을 시작 했어요. 저는 렌탈샵에서 일을 시작 하고 남편은 강사 생활을 하는 중 얼마 지나지 않아 임신 사실을 알게 되었어요. 저는 타지 생활도 처음이고 렌탈샵 생활도 너무 적응도, 임신 초기라 너무 힘들어서 남편이랑도 많이 싸우고 겨우 버티다 시즌이 끝나 본가로 들어오게 되었어요. 빨리 다시 일을 하고 싶었던지라 알아보다가 취직을 하게 됐고 임신 사실은 숨긴 채 입사를 하게 됐어요. 다시 일을 하게 되면서약간의 여유는 생겼지만 남편의 직업 특성상 시즌이 끝나게 되면 백수가 된다는 단점이 있었어요. 그러다 보니 일용직, 알바를 해야 하는 상태 였는데 남편은 일 하겠다 하면서 이 핑계 저 핑계대면서 놀기만 했고 데이트 비용들은 다 제가 부담 해야 했어요.
중간 중간 일용직 알바를 뛰고 오긴 했지만 3월 부터 9월 까지 손에 꼽아요 .. 남편의 무능력함을 느끼고 진지 하게 이야기도 해보았지만 결국 돌고 돌아 똑같았고요. 저는 회사에 알리지 않은 상태로 출산 6일 전까지 일을 하고 2주의 무급 휴가를 받아 쉬게 됐었어요. 그 동안 근로장려금이 들어와 정말 작은 원룸을 구해 집을 구했고 생활용품도 다 제 돈으로 마련 했습니다. 출산 비용, 입원 비용도 다 제 돈이였고요. 물론 산후조리원은 꿈도 꾸지 못해 출산 후 3일 만에 집으로 와 육아를 시작 했고 2주 동안 육아를 하다 회사에 복귀를 해야 해서 저희 아기와 남편만 두고 출근 해야 하는 상태가 됐었어요. 하지만 출산 후 같이 있긴 했지만 육아의 90%는 제가 전담 했었기에 남편은 아이 보는것에 미숙했고 감당이 안됐었어요. 결국 저는 복귀 3일 만에 회사에 이야기를 하고 사정을 좋게 봐주셔서 출산, 육아 휴직을 받게 되었어요. 그런데 지금도 남편은 집안일, 육아 또한 비중이 크지 않고 도와주는 모습이 크게 보이지 않습니다. 또, 게임을 좋아 해서 자유시간이 필요 하다해서 피시방 보내준것도 5-6 번 정도 돼요. 저는 출근을 했던 3일 말곤 제 시간은 없었어요. 잠깐 잠깐 애를 보는 시간이 있는데 아직 아기가 신생아 이다보니 마음처럼 되지 않으니 중간 중간 한숨을 쉰다던지
짜증도 많이 내요. 그런 모습을 보다 보니 그냥 제가 아이를 보게되는 거 같아요. 그러다 이야기를 하게 되거나 제가 좀 짜증을 내면 저의 대한 불만이 많아보여요 그 3일 독박육아에 대해 너무 힘들었다는 말도 계속 하고요. 고작 3일 이였는데 말이에요.. 작년 12월 부터 지금 까지 돈에 관련해서도, 지금 현재 육아 관련 해서도 거의 제가 도맡고 있어요. 근데 곧 남편이 또 스키강사 일을 시작 하게 되서 독박육아가 시작돼요 내년 3월 회사 복귀 전까진 독박이에요. 오늘도 이야기를 하다가 지금 육아 하는거에 불만 가지면 안되지 ~ 라며 장난 삼아 이야기 했는데 여보가 내 스키강사 일을 너무 만만하게 보는 거 같다며 이야기를 하더라고요. 저는 그런 의도는 하나 없었어요. 제가 생각하기엔 저는 충분히 열심히 노력 했고 지금도 정말 힘듦을 꾹 참고 아기를 위해 열심히 생활 하고 있어요. 그런데 내일 또 피시방을 간다는 말에 그냥 싸우기 싫어 보내주기로 했어요.. 산후조리 하나 못했네~ 하는 말에 내가 하라고 했는데 여보가 안 했잖아 라고 대답 하는 남편의 말에 서러워요 .. 산후조리를 못 한거지 안 한게 아닌데 말이죠 무엇보다 제가 티를 안 내려고 아이 출산 후 다 괜찮다 괜찮다 했던 말에 산후조리가 꼭 필요 없다고 느끼는 거 같아서 속상 해요.. 남편은 집안일도 육아도 비중이 20%도 안되는 거 같아요 물론 남편의 생각은 어떤지 저는 모르지만요. 어디 털어 놀 곳이 없어 이렇게 주절주절 글을 썼네요 .. 다들 어떻게 생각 하실까요 ? 남편이 무능력 하다고 느끼는 제가
너무한걸까요..? 제가 예민 하건지 괜한 거에 속상함을 느끼는건지 저도 잘 모르겠어요 ㅠㅠ

제가 한 선택이기에 후회는 하지 않지만 ..
다른 남편분들, 다른 가정들 보면 부러운 건 어쩔 수 없나봐요.
저 혼자 경제적인 면에서도 육아적인 면에서도 거의 혼자 다 해결 하다려다 보니 과부화가 오는 거 같아요. 그래도 아이를 보다보면 조금의 힘은 나서 그걸로 버티고 있는 거 같아요.
게임을 너무 좋아 하고 .. 무능력한 남편 전 어찌해야 되는걸까요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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