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폭 가해자 유치원 선생님 됐더라

공지사항 25.09.29
고등학생 때 있었던 일로 대인기피증+우울증+불안장애로 5년정도를 히키코모리로 살고 21~22살까지 남들이랑 말도 안 섞었어.

알바도 하고 정신과 약을 몇년동안 먹으면서 대인기피증+우울증+불안장애가 많이 호전됐어. 그리고 그 이후에 걔랑 어찌저찌 연락이 돼서 만난 적 있어. 걔가 사과하기도 했고 지역이 워낙 좁으니까 걔를 본 적이 몇 번 있거든. 내 일이 알려지는 게 그 땐 두려웠어. 그래서 그냥 좋게 풀고 싶어서 좋게 풀었고..

그리고 만나서 걔랑 술 먹는데 고등학교 때 남자인 친구를 불러도 되냐고 물어보더라. 나는 그 때 소심해서 상대방이 기분 나쁠까봐 거절도 잘 못 했던 때야. 그래서 결국 나도 OK 했지.. 이름은 아는 애였는데 잘 기억 안 나는 애였어. 그 곳에서 유사강간을 당해서 재판까지 갔었고 학폭했던 친구는 법정에서 자기는 모른다고 거짓말 했지.. 나는 솔직하게 말해달라고 부탁했어ㅋㅋㅋ.. 내가 생각해도 나 진짜 구질구질 해. 결국 사실을 말하긴 했지..

고등학생 때의 가해자를 왜 만나냐고 욕할 수도 있겠지만 나는 그냥 내 일을 말하고 다닐까봐 어린 마음에 무서웠어.

우연히 인스타에 친구 추천에 떠서 봤는데 유치원 선생님 됐더라.. 이런 애가 유치원 선생님? 세상 참 쉽게 산다. 역시 과거 일은 묻어야 하나 싶다가도 너무 진짜 화나고 답답하더라.

답답한 마음에 쓴 글이야. 오래 전 일이지만, 아직 사람 사귀는 것도 무서워서 친구도 없거든. 그래서 말할 사람도 없고 털어놓을 사람도 없네. 아침에 출근인데 잠도 안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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