혹시 저같은 사람은 결혼하면 안되는건가요?

공지사항 25.10.02
38살 여자입니다.
저는 살면서 결혼생각이 없었어요 그냥 저한테만 집중하며 살았던거 같아요.
대학 졸업하고 취준생 좀 하다가 이름들으면 알만한 기업에서 7,8년정도 근무하였습니다.
그러다가 예전부터 생각해 오던 사업이 있어서 코로나가 한창일때 회사를 그만두고 모든돈 탈탈 털어 사업을 시작하였습니다.
부모님 엄청 반대하셨고 그럴거면 나가살라고 하셔서 어짜피 내돈 가지고 내가 하는거 바닥부터 시작해보자고
정말 악착같이 해 왔습니다.
마케팅과 홍보가 중요한 사업에다 경험이 없어서 처음에는 거의 네이버 키워드로 돈을 퍼다나르다 싶이 했고 나중에는 가진돈도 떨어져 카드론에 차담보에 빚까지 져 가면서 몇년동안 쓰러지도록 일한거 같아요
그러다가 사업이 어느순간 안정화 되기시작하고 빚을 다 갚을 시점에 몸이 망가진게 느껴졌고 사업을 접어야겠다는 결정을 하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후회는 없었던게 정말 많은것을 배우고 좋은사람들이 남았고 다시 없을 소중한 경험을 하였다 생각합니다.
인복이 있었는지 초창기 직원들이 쭉 함께 해 줬고 이 일을 더 하길 원하는 직원에게 사업자 개설하게 하고 거래처도 넘겨주고 조금씩 정리를 하던차에
거래처 대표님이 자기 아들한번 만나보라고 하더라구요
결혼생각이 없었지만 워낙 좋으신 분이었고 도움도 많이 받아서 거절을 못하고 만나봤는데
생각보다 훨씬 좋은사람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 분은 결혼을 엄청 하고싶어 하는 상황입니다.
그런데 제 상황을 이야기 하자면 빚도 없고 가진것도 없어요 그냥 대출없이 외제차 한대가 전부네요
그리고 기존에 다니던 회사 계열사에 다시 입사하게 되었는데 본가랑 회사가 가까워 본가에 다시 들어가게 되었고 당분간은 한달에 차비랑 이것저것 빼고 번돈은 대부분 저축하는데 쓸거 같습니다. 이것저것 하니 한달에 400만원 정도는 저축할 수 있겠네요.
이 이야기를 친구한테 하니 나이도 있는데 니 상황 처음부터 남자분한테 이야기를 해야 한다고 하더라구요 안그러면 상대방에게 예의가 아니라고…
네 맞는 이야기 이긴한데 교제를 하기 전 부터 이 이야기를 해야할까요?
사실 부모님이 여유롭긴하시지만 결혼할때 도움받을 생각이 없습니다. 그리고 남자분한테도 바라는거 없구요.
워낙에 저만 생각하고 산 시간이 길어 저같은 사람은 결혼이란걸 하면 안될거 같다는 생각도 들고…
네이트톡 예전 슬로건이 타인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선에서 마음껏 이야기하자(한 20년전) 라는 문구가 생각나서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의 쓴소리도 조언도 듣고 싶어 글을 남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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