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그대로 시어미니는 요리도 잘하시고 손이큽니다.
남에게 배푸는거 좋아하시고 음식 나눠주는거 엄청 좋아하세요. 이제 연세가 있으셔서 힘들어 하시는데도 음식양이 줄지않네요. 그러니 명절이 다가오면 무서워집니다.
시동생 있지만 미혼이라 며느리 저뿐이고, 그나마 남편과 제아이들도 일손을 돕긴하지만 본인들 재미있을때 잠시이고 저는 끝까지 해야하니 허리 끊어집니다.
어제도 오후2-3시부터 전재료 준비했는데...
꼬지전 꽂는데만 온가족이 1시간 넘게걸리고,
야채전 고추전 깻잎전 새우전 등등 전재료 준비하고 그속채ㅜ고 7시부터 전부치기 시작했는데...새벽2시에 끝났어요
엄청 큰잔치팬에 부치는데도ㅜㅜ
허리 끊어지고 다리가굳고 땀뻘뻘나고 진짜 힘드네요.
꼬지전만 대략 150개정도...
식용유 큰거 2개쓰고 계란만 3-4판.
다부친줄 알았는데 밤12시에 야채전 진짜 다라이에 가득 들고오는 시어머니 보고 속으로 욱했습니다.
저희집에 잔뜩 싸주시면 일주일에 한두번씩 먹어도 다음 명절까지 남아있고, 결국 버리게됩니다.
이제 애들도 질려서 잘안먹어요.
그래서 좀 줄이자해도 음식양이 절대안줄어요.
남편.시동생. 시아버지 왜이렇게 많이하냐해도 도와줄꺼 아니면 잔소리하지말라고 딱잘라 얘기하고ㅜㅜ
평소 김장김치 외에 열무.깍두기.알타리 같은거 주실때도 김치통 큰거 한통오면 다못먹고 쉬어서 버립니다.
그래 본인 좋아서 하시는거니 냅두자 하는마음이였는데
명절마다 개고생하니 이제 좀 싫어지네요.
결혼16년차.
시댁 월세살고 형편안좋아 저희가 생활비 보탭니다.
어머니 씀씀이때문에 결혼한지 3년만에 빚잔치 열려서 저희가 많이 갚아드렸어요. 그뒤로 씀씀이는 줄고 돈도 아껴쓰시는거 같지만 음식양은 안줄이시네요.
저는 이해가안가는데 식재료를 전부 식자재마트에서 다량으로 박스로 사요. 근데 다못먹고 버리는데 그게 싸게 사는게 아닐텐데..그러니 잔뜩만들어서 저희집이고 고모네고 여기저기 퍼주시는게 습관...그럼서 맨날 몸살났다 머했다 저만 괜히 죄인만드시는 느낌....친정엄마는 또 말도안되게 손이작은데 진짜 두분 중갸이 적당할듯 싶은데 답답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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