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 탈색 설득시키는 방법이 있을까

공지사항 25.10.11
난 22살 여자야 대학교는 1학년 끝내고 자퇴함
우선 지금까지의 이야기들을 말해볼게

1. 20살 되자마자 탈색2번하고 애쉬퍼플로 염색함
(이때 엄마가 구미호 같다, 무섭다, 이쁘지 않다 등등 얘기했지만 첫 염색하는거라 막 심하게 뭐라하진 않은 것 같애)

2. 퍼플 색 빠지고 이상한 브라운색?으로 퇴색되서 나도 보기싫고 엄마도 이제 그만 염색해라 해서 블루블랙으로 덮었어
(엄마랑 같이 고른 색이고 말이 블루블랙이지 염색해보니까 엄청 찐한 남색이더라)

3. 블루블랙 색이 빠지면서 애쉬블루>그레이>이상한 베이지 색으로 퇴색이 되었어

4. 엄마가 블랙으로 덮어라 해서 난 하고 싶은 색이 더 많았지만 몇주간 머리색으로 뭐라해서 결국 엄마 말대로 셀프 블랙 염색 해줬어

5. 블랙하고 점점 밑에 머리가 블랙 색이 빠지면서 몇가닥이 황토색으로 되면서 끝머리가 굉장히 얼룩덜룩 해졌어
(이때까지가 20살까지 얘기)

6. 21살 3월 말 쯤 블랙빼기 3회를 했는데 색이 안빠져서 진짜 튀지않는 베이지 색상으로 염색했어
(엄마가 이거보고 또 염색했냐 했지만 어두우니 이건 괜찮네라고 얘기함)

7. 베이지 색상이 빠지면서 황토색같은 색상으로 퇴색되길래 4월 중순에 엄마한테 딥퍼플로 염색해달라 했어
(이것도 그냥 딥한컬러라 그런지 그냥 해줌)

8. 딥퍼플도 빠지니까 핑크+퍼플 빠진색에서 붉은브라운? 색으로 퇴색됨

9. 브라운 색으로 있으니까 얼굴이 완전 똥색같은거야 보기에 이쁘지도 않고. 그래서 7월 초에서 중쯤에 서울로 색을 빼러갔어. 지우개 1번(묭실에서 쓰는 명칭인듯..?) + 블랙빼기 3번 정도 하니가 샛노랑색이 나오더라
(이러고 집에가서 개혼남)

10. 8월 말쯤 뿌리가 자랐길래 뿌탈을 하러가면서 머리가 백금발이 아닌 금발 느낌이라 뿌탈+탈색+화이트블론드 시술 받았지
(화이트블론드 염색하니까 할머니냐고 그딴 색은 왜 했냐고 엄청 비난?함.. 샴푸 2번하니까 색은 다 사라짐)

11. 12월 중순 쯤 4개월 정도 지나고 뿌리가 많이 자랐길래 뿌탈2번+핑크토닝했어 이때 지젤핑크머리 유행이어서 나도 따라 토닝으로 기분내봄
(엄마는 내가 4개월동안 검머 자라게 하니까 더 이상 안 할 줄 알았나봐.. 핑크토닝하고 오니까 기겁을 하더라ㅜ)

12. 25년도 22살되고 나서부턴 염색 안하고 뿌탈만 하면서 탈색모 유지중이야 중간에 6개월정도는 붙임머리 하면서 긴머리 기분도 내봤고.

사건발달은 오늘…
내가 어제 10월10일에 뿌탈을 하러 갔어. 엄마가 자다 일어나서 보니까 내 머리 또 뿌탈 되있으니까 대체 언제까지 그 지랄로 살거냐고 손으로 막 때리더라. 그전에 엄마랑 이번년도까지만 하겠다 하고 엄마원하는대로 색 덮는다고 얘기했었는데 이번년도 말인데 그냥 검정머리 자하는대로 두지 왜 뿌탈한거냐고 어짜피 색 덮을건데 왜 자꾸 속 썩아냐며 엄청 화내더라.

그냥 엄마 입장 내 입장 분할해서 글 써볼게



- 20살때부터 머리 갖고 놀았으면 된거지 지금 22살이고 내년에 23살인데 언제까지 날라리처럼 다닐거냐

- 다른 집 애들은 한두번 하고 마는데 넌 몇년째 하는거냐 엄마친구들 자식들 중에 나처럼 머리하는 애 없다 너랑 같이 다니기 쪽팔리다 부끄럽다

- 취업할때나 알바 자리 구할 때 니 첫인상 보고 안뽑는다 누가 머리 샛노랗게 한 애를 뽑아주겠냐

- 어른들 보기에도 안좋다 술집여자 같고 천박해보인다 니가 직업이 남한테 튀어야 하는 직업도 아니고 그냥 일반인인데 누가 좋게 봐주겠냐

- 머리 할 돈도 아깝다 몇십만원 태워가며 뭐하는 짓이냐
(초반엔 내 돈으로 했지만 남친 만나고 남친이 잘 어울린다고 다 남친이 내줌,,)

- 니 머리색도 니 얼굴색이랑 하나도 안어울리는데 남자친구나 친구들이 이쁘다 해주는걸 믿는거냐 그냥 너 잘못되게 할려고 거짓말 치는걸 왜 믿어서 자꾸 하냐

- 머리 탈색한거 술집여자 같고 천박해보인다고 살인하는 사람도 있다
( 무슨 드라마 이루얼지니? 그런거 보고 갑자기 이런 살인당한다는 얘기 시작함)

- 머리,피부,얼굴 관리 할 시간에 니 뚱뚱한 몸뚱아리나 관리해라 몸은 돼지같이 해놓고 머리랑 얼굴먼 이쁘게 관리하면 뭐가 되냐
( 키 165에 69kg임 )

< 내 입장 >

- 나도 내가 뚱뚱한걸 앎. 그치만 내 얼굴엔 탈색모가 더 어울림. 넓은이마, 둥근얼굴, 광대뼈 발달이런 얼굴이라 탈색을 했을때가 얼굴형이 더 이뻐보였음

- 셀프블랙하고 블랙빼기가 얼마나 고된건지 느낌. 돈도 돈이고 다시 염색하고 싶을때 최소 5-6년은 못할 거 생각하니 두번 다시는 블랙하고 싶단 생각이 안들음

- 취업하면 25,26살 될테고 검정머리나 브라운 색으로 덮어야하고 아줌마되선 밝은 색도 못하고 다닐텐데 그전까진 머리색 마음대로 이쁘게 하고 다니고 싶음

- 알바 20살때부터 시작했고 지금 안다닌지는 3-4개월정도 되가는데 머리색때메 알바 떨어진적 한번 밖에 없음
( 엄마 친구가 추천해서 면접 갔는데 주말에 나오라더니만 사장이 연락도 안하고 해서 엄마가 엄마친구 딸한테 물어보니 사장이 내 머리색으로 뭐라 얘기했다라고 함.)

- 여기가 촌동네라 그렇지 서울,대전 등 수도권 가면 머리 염색한 사람들 많음.

- 엄마가 이번년도 까지 하랬으니 1월달 여행가기 전까지만 하고 그 후로 페이크 블랙으로 덮을거임 근데 그전까지 뿌탈안하면 거의 6개월이나 자라나는건데 보기싫을 것 같아서 어제 뿌탈하고 온거임



나는 내가 뭐 엄마아빠 돈 쓰는것도 아니고 내가 벌어서 내가 한거고 내 맘에 들어서 계속 하는건데 홀애비한테 몸 팔고 다닌다던지 술집 여자 같다고 뭐라하는것도 이제 듣기싫어 엄마 원하는대로 블랙으로 덮는다 했는데 그 전에 뿌탈한게 뭐가 문제인거지 모르겠고. 몸이 뚱뚱해서 별로다? 다이어트 해서 머리 밝은 색으로 하면 괜찮냐했는데도 그것도 안된대잖아. 솔직히 페이크블랙으로 덮는 것도 싫어 페이크블랙해서 다시 밝게 빼는것도 자란뿌리 탈색해야해지 얼룩 잡아야하지 돈도 또 많이 들게 뻔하잖아. 당연히 취업해야 될때나 중요한 취업 면접이 다가오면 어두운색으로 하겠지 근데 지금은 아직 취준생이잖아 나이들기전에, 젊을때 실컷 하겠다는데 뭔 욕을 퍼부으면서 비난하는건지 이해가 안 가. 엄마 설득할 방법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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