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가 날 안 사랑하는게

공지사항 25.10.21
어릴때 결혼하고 10년 만에 애기가 생겨서 태어나서
귀한 딸이라고 했었거든
근데 둘째가 생겨서 그런건지

어릴 때 집에 뭐 두고 왔다고 차 안에서 기다리라고 했는데
무서워서 못 기다리고 집에 올라갔다고
회초리로 등 엄청 맞기도 했고

방 이거 왜 안 치웠냐고 해서
동생이 그런거라고 하니 말대꾸하냐면서 발로 맞고

친적들 모이는 자리에 안 갔다고 집 오자마자
발로 맞고

근데 웃긴게 자기가 화날 땐 그렇게 때려놓고
평소에는 잘 챙겨줬어 장난치고 친구처럼

근데 아빠가 화날 때만 너무 밉더라고


그렇게 맞고 지내다가 성인이 되고나서부터
안 때리기 시작하더니 화를 참는 것 같더라고
근데 나는 어릴 때 기억 때문에 아빠가 싫어서
연락을 드문드문 했고 지금은 연락 와도 씹으니
더이상 연락 안 오더라

그러다가 아빠 프로필 사진 들어갔는데
온통 동생 사진 뿐인거야
심지어 셋이 같이 놀러 갔던 날
나만 찍거나 동생만 찍거나 셋이서 사진 찍은 것도 있는데 동생 사진만 프로필 사진에 있길래

갑자기 너무 슬프다

나중에 아빠가 죽으면 장례식장 안 가고 싶은데
너무 못된 짓인지
그냥 오늘 밤이 너무 너무 너무 슬퍼

어디다가 말할 곳도 없어서 여기다가 쓰는 중인데
그냥 너무 슬프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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