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정 아버지가 원망스러워요

공지사항 25.10.23
늦은 나이에 결혼한 여자입니다. 친정아버지 밑에서 근무하고 있습니다. 아버지가 가게를 하셔서 추후에 제가 이어받을걸 전제로 일하고 있습니다.
나이가 나이인지라 난임시술 생각중이었는데 예상못하게 임신을 했습니다. 임테기 두줄 확인한 순간 너무 기쁘면서도 힘들었습니다. 입덧과 불면 허리 통증이 너무 심해서 밥을 잘 못먹어요. 아버지께 말씀드려서 일하는 스케쥴을 조절하려고 제일 먼저 연락을 드렸는데 축하는 커녕 왜이렇게 늦게 알려줬냐고. 제주도 여행 일정있는데 이제와서 취소못한다고 저한테 화내셨어요.
제가 미안하지만 저도 오늘(전화한날) 알았다고 제주도여행일정은 제가 일하겠다고 이야기했어요. 근데 생각해보니 제가 왜 미안해야한거죠? 아버지께 제일 빨리 알린거고 제상태가 너무 힘들어서 일좀 빼달라고. 어차피 월급 제가 일한 날만큼만 받거든요. 일하는 날만 세어서 월급주세요. 무급휴가달라는것도 아니고 제가 엄청난 요구를 한거에요? 전화끝날때까지 축하한다는 말도 안하던데요. 직원한테도 이런식으로는 안 대하겠다싶더라고요. 한낱 직원보다도 못한 제가 자식이 맡긴 한걸까 원망스럽네요.
아이육아하려면 돈이 많이 필요할텐데 남편 월급이 적어요. 취업어려운 요즘같은 시대에 아부지밑에서 계속 일을 해야하는데(가게는 그럭저럭 잘되는편이에요) 솔직히 원망스러워요. 게다가 임신초반이라 일하다가 무리해서 유산될까봐 걱정인데 아버지가 원래 계획대로 다음달부터 일하는 날을 늘리래요.
아부지의 아들 부인이 손자낳았다고 손자한테 1억 증여해주고 산후조리원부터 시작해서 서울에 집도 사주고 차도 사주고 생활비도 대주면서 왜 저는 축하인사 한마디도 못받고 미안해해야하는건가요? 가게일 힘들고 아들능력도 안되고 힘든일 하기싫어해서 저한테 넘기는 거고 가게일 배우느라 결혼도 늦어졌어요. 아부지가 원망스러우면서도 제가 사랑하는 사람이 부자가 아니라 어쩔수없는건가 싶기도 해요. 제 아이는 저런 지원 전혀 못받을텐데 계속 비교되요. 이런 생각하는 제가 속물같고 너무 싫어요.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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