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장녀..부모님이 대출받으라면 받으시겠어요?

공지사항 25.10.25
안녕하세요 이제 막 25살이되어 사회초년생으로서 직장 생활한지 1년 좀 안된 직장인 입니다.

저희집은 3남매고 제가 장녀, 제밑으로 3살 터울 여동생, 6살 터울 남동생이 있어요.

저희 집이 잘 사는 편은 아닙니다. 매달 버겁게 살고있고, 아버지는 직장다니다가 밤에는 가끔 대리도 하셔요. 어머니는 편의점에서 일하시고요.

남동생이 고3이고 예체능쪽을 준비중이고, 여동생은 대학생인데 지방이라 자취중이고 이번학기부터 휴학을 했습니다. 자격증이나 이것저것 쉬면서 준비한다면서요.

제가 초년생치고는 돈을 못버는 편이 아니고 오히려 엄청 잘버는 직업인데 지금 부모님 집에 살면서 외식이나 식비 조금 내고 부모님이 카드값 제때 못내면 얼마씩 빌려주고 저한테 좀 지나서 갚는 등 제돈 관리는 제가 하고있어요.

저는 혼자서 살아보고자 올해 말에 자취 예정이라 돈을 모으고 있고 제가 예상한 자취 자금은 거의 모았어요.

며칠전에 부모님께서 카드값을 못내서 미안하다면서 백만원을 빌려 가셨어요. 제가 자취할때 다시 갚는다면서요.

근데 오늘 저한테 이제 연말이라 돈 나갈곳이 많다면서 제이름으로 천만원 정도 대출받아 부모님께서 동생들 실기 비용이나 자취 비용 등등 쓰고 저한테 다달이 갚는건 어떠냐고 하시더라고요

저는 제이름으로 대출이 생기는 건 절대 싫고 지금도 카드값을 못내고 저한테 빌려가는 상황인데 어떤 능력으로 저한테 갚을 건지도 모르겠어서 못해주겠다고 솔직하게 말했어요

그러더니 저한테 이기적이라고 하더라고요..ㅋ 제가 대출 딱 잘라 말하니까 넌 부모를 못 믿냐고..오죽하면 너한테 말했겠냐면서요.

그리고 레퍼토리 또 나왔어요. ‘너는 혼자컸니?’
어이가 없더라고요..
저도 그동안 하고싶은 게 되게많았는데 그중에 절반은 해주셨고 절반은 제가 돈이 부담될까봐 아예 말도 안하고 포기한게 태반이였어요. 근데 제 동생들은 눈치도 안보고 하고싶은거 다 하려는게 솔직히 마음에 안들기도 했고 이제야 제가 제돈 벌면서 하고싶은거 하겠다는게 이것도 고민해야 하는 사항인지 이해가 안됐어요

저희 부모님은 제가 취업을 안했더라면 어떻게 할 생각이셨을까요?ㅋㅋ 큰딸이 돈 버니까 ‘다행이다’ 이생각이 들었겠죠
제가 왜 당연히 희생할거라 생각했을까요
저도 제발 이제는 돈걱정 안하고 살고싶어요

대출..저는 진심으로 하기 싫습니다. 앞으로 돈 빌려달라고 할 일이 많을 것 같은데 전 어떻게 대처해야할까요? 돈 번지 1년도 안돼서 이렇게 말 나오는 거면 자취했을때 부모님 전화도 받기 싫을 것 같아요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조언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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